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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사회(쉴새없이접속하고끊임없이차단한다)

단속사회(쉴새없이접속하고끊임없이차단한다)

  • 엄기호
  • |
  • 창비
  • |
  • 2014-03-17 출간
  • |
  • 306페이지
  • |
  • ISBN 978893647239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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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누구의, 어떤 관계의 단절인가

제1부 악몽이 된 곁, 말 걸지 않는 사회

1장 정치공동체의 파괴: 폭로하고 매장한다
2장 단속사회의 출현: 타자와 차단하고 표정까지 감춘다
3장 기획된 친밀성: 철저히 감시하고 매끄럽게 관리한다
4장 사생활의 종언: 고독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제2부 쓸모없어진 곁, 몽상이 된 사회

1장 관계: 질문하면 ‘죽는다’
2장 소통: 위로를 구매하라
3장 노동: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라
4장 국가폭력: 껍데기까지 발가벗겨라

제3부 고통에 대면하기, 사회에 저항하기

1장 성장은 가능한가
2장 무엇이 우정을 가로막는가
3장 경청이란 무엇인가

에필로그 누구에게 말을 걸 것인가

주석

도서소개

현대사회의 과잉접속과 관계단절의 분석과 통찰! 한국사회를 읽는 새로운 패러다임『단속사회』.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등으로 한국사회 청년담론을 주도해온 인문학자 엄기호가 ‘단속’이란 개념을 주제로 청년담론을 넘어 한국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하는’ 단속의 양상을 주목하고 10여년간 연구를 통해 우리는 언제 누구와 접속하며 단절하는지 사례를 수집하며 차근차근 풀어낸다. ‘단속 사회’란 개념으로 사회의 역설과 아이러니를 들러내고 있는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도시공동체와 지역커뮤니티, 회사, 또래집단 등이 붕괴하고 있는 양상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고통의 사회성에 무감각해진 사람들의 일상을 관계, 소통, 노동, 국가 폭력 이란 각각 다른 시각을 통해 조망하며 3부에선 다른 이들의 고통을 구경만 하는 ‘구경꾼’, ‘몰이꾼’들에게 타인의 고통을 담긴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얼마나 준엄한 일이지를 묻는다. 이 밖에 저자는 특유의 시적인 문체로 우리 사회 이미지와 누군가 자신 내면의 고통을 느끼고 상처를 들여다보는 장면을 서술하며 우리의 마음을 뒤흔든다.
나는 접속한다, 고로 차단된다

2014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방위 인문학자 엄기호가 한국사회를 읽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 『단속사회』(부제: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를 출간했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등을 통해 한국사회 청년담론을 주도해온 저자가 새롭게 주목하는 것은 우리 삶을 뒤흔드는 근본적인 상황의 변화 즉 ‘소통불가능에 처한 시대’다. 그간 생생한 현장연구와 그 사례를 해석하는 독특한 관점을 선보이며 ‘망원경과 현미경을 두루 갖춘 소장학자’라는 평을 받아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단속사회’라는 주제를 내세우며 그동안의 청년담론을 넘어 한국사회 전반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인간관계의 파탄을 해석하는 단연 번뜩이는 기지
가장 소소한 디테일로부터 길어올린, 가장 보편적인 성찰

현대인이 관계를 맺는 현상으로 저자가 착목한 것은 바로 ‘단속’이란 개념이다. 단속은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타인의 고통같이 이질적인 것의 침입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동질적인 것이나 취미공동체에는 과도하게 접속하고 의존하는 사회현상을 개념화한 말이다. 즉, 차단하고[斷] 접속한다[續]는 의미의 결합이다. 아울러 타인과의 진실한 만남이나 부딪침을 피하기 위해 거리를 두고 자기를 단속(團束)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저자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를 ‘단속’으로 정하고 10여년간의 현장연구를 정리하여 2013년 「‘단절-단속’ 개념을 통해 본 ‘교육적’ 관계의 (불)가능성에 대한 연구」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의 핵심 키워드를 토대로 한국사회 전반의 사례들을 새롭게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가 ‘단속’을 자신의 연구주제로 삼게 된 것은, 자신의 주변에서나 현장연구를 통해 만나온 사람들이 좀처럼 자신의 속내를 내보이지 않고 자기를 단속(團束)하는 모습을 감지하면서부터다. 이때 흥미로웠던 것은 이처럼 자기를 감추고 타인과의 긴밀한 만남을 차단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는 늘 접속해 있다는 점이었다. 본격적으로 이를 개념화하는 와중에 저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쏘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엄마와 마주 앉아 있지만 엄마와는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고 친구들과 카카오톡에만 열중하는 한 소년의 모습에서 저자는 큰 충격을 받고는, 이처럼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하는’ 단속(斷續)의 양상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언제 누구와 접속하며 또 언제 누구와 단절하는가. 10여년간의 현장연구에서 저자는 아파트 등 중산층 밀집지역, 노동조합 등 시민사회 등의 사례를 수집해오며 이 질문에 관한 답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한국사회는 시민 대다수가 자기가 속한 가족, 직장 내에서 소통이 매끄럽지 않음을 호소하는 한편 정작 그 불통의 당사자와는 일대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불통 그 자체의 공간이다. 그러면서 그 스트레스를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또다른 힐링의 공간에서 해소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현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누적되며, 현실로 돌아온 사람들은 다시 피로와 무력감에 휩싸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처럼 자신과 다른 남의 생각을 도무지 인정하지 못하고 소통에 무력하며 자신과 친밀한 ‘취향의 공동체’에만 기대는 것이 단속사회의 대표적 현상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이 꿈꾸던 도시는 어떤 곳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제1부는 도시공동체와 지역커뮤니티, 회사, 또래집단, 가족 등이 도미노처럼 붕괴해온 양상을 추적한다. 특히 1980년대 이래 많은 진보적 개인이 꿈꿔온 ‘개인과 개인의 자유로운 연대체’로서의 공동체가 2010년대 들어 실제로 어떻게 하나의 망상으로 쪼그라들었는지를 하나하나 짚어가는 서술은 저자 특유의 글쓰기가 지닌 현장감과 어우러지며 빛을 발한다.
크게는 대통령선거에서부터 작게는 아파트 입주민 회의에 이르는 다양한 민주주의의 토대들은 폭로와 매장의 악순환에 빠졌다. 90년대 말부터 연이어진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전통적 보루였던 가족을 무너뜨렸고 결국 모든 개인은 어떠한 보호막도 없이 살아가며 타인 앞에서 자기를 숨기는 자기단속의 굴레에 빠지게 되었다. CCTV 아래에 살면서 그것의 지나친 감시를 탓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과연 진정한 문제일까. 그 씨스템이 우리 마음속에 어느새 자리를 잡고는 자기단속을 부추기는 것이 정작 큰 문제 아닐까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이다.

남의 고통이 곧 가장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된 사회,
‘힐링’ 열풍의 이면을 들춰내다

근래의 힐링 열풍은 이런 점에서 문제적이다. 힐링의 공간을 찾아가 그곳의 멘토로부터 조언을 얻고 온 누군가가 자신의 고통을 이겨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한편의 진실이다. 힐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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