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가슴으로 흘러들어,
걸음걸음 詩가 된 산티아고 순례시집
산티아고 순례시집 『그리고 나는 걸었다』를 추천하며 서울대 국문과 조현설 교수는 “조성순은 걷는 시인이다. 그는 아직 길 위에 있고, 걸으면서 산티아고의 시가 되었다. 그가 길을 나서면 햇살과 바람과 돌멩이가 시가 되리라. 해진 신발이 순례의 도반이 되리라”고 했고, 농부이자 명상가인 김남선은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 이천 리 하고 삼백 리도 넘는 길을 걸어낸 시인의 길 위의 이야기, 그 속에 들어가 같이 피레네 산맥을 넘고 초원을 거닐며 야고보를 생각한다. 곤하고도 장한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그리고 천주교 신대원 신부는 이 시집의 해설에서, 걷는 것과 시와, 하느님과 순례에 대해 깊이 있게 묵상하면서 “시인의 삶의 체험, 몸무게, 꿈, 사상, 신앙, 유년시절의 신화와 전설 그리고 과학, 고향에 대한 향수, 언어적 습관들이 거기에 매달려 하나씩 솔직담백한 어조로, 기풍으로 배어 나온다”며, “조성순 시인은 산티아고의 원형을 통하여 경계인으로 인생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미 이 시편을 통하여 속삭이고 있는 듯하다”고 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