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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의 두 극점

한국 현대시의 두 극점

  • 강진주
  • |
  • 푸른사상
  • |
  • 2019-06-25 출간
  • |
  • 320페이지
  • |
  • 159 X 232 X 29 mm /662g
  • |
  • ISBN 979113081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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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저항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남주, 자연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대철. 이 두 시인은 같은 세대에 활동하면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걸어갔다. 형식 면에서 전통적 서정 양식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소재 면에서는 자연을 대상으로 하되 그 접근 방식에서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김남주는 인간의 생활상이나 정치적 투쟁성을 전면으로 드러내 사회 경제적 모순을 직설적으로 시화했고, 신대철은 자신의 내적 고뇌를 문학적 장치들을 통해 승화시켰다. 김남주는 시대의 한복판에서 전사로서 싸웠고, 신대철은 장교로서 북파 공작원의 송환 업무를 담당하거나 대학교수로서 칩거했다.
강진주의 『한국 현대시의 두 극점:김남주, 신대철의 시세계』는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진 두 시인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서로 교차하고 합류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두 사람의 시를 상상구조 연구라는 테마로 한정하여 살펴본다. 두 시인의 시를 시간 구조, 공간 구조, 이미지 변용 구조로 분류하여 각각 경험과 기대의 지평, 수직적 상승과 수평적 확산, 불에서 빛으로, 물에서 빛으로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음을 밝혔다. 1970년대 시의 극점에 위치한 두 시인의 시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보았다는 점에서 독특한 연구서이다.

[책 머리에]
세계를 반영하고 형상화하는 문학 활동은 현실의 소용돌이와 삶의 질곡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여왔다. 또한 당대 현실의 과제들을 통하여 객관적 진실과 삶의 본질을 찾아내고자 하는 사유들이 다양하게 제시되어왔는바 사회적 조건과 시정신의 가장 치열한 싸움을 선보인 시인으로 김남주, 신대철 시인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두 시인은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와 민주화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두되던 1970년대 주요 시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김남주는 확고한 가치관을 내세우며 독재라는 타율적 주체에 대한 저항의식을 시로 형상화하려 하였다. 이 시기 우리 시단은 새롭게 등장한 도시 영세민, 농민, 노동 계급의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다루어내고 소시민적 삶의 허위성을 고발한 작품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김남주 시인은 김수영, 신동엽, 신경림의 뒤를 이어 또 하나의 경향을 드러내었다. 그의 시는 형식 면에서 전통적 서정 양식을 계승하고 있었으나 주제 면에서 정치성, 투쟁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를 써나갔다. 그의 투쟁성은 농촌 경제의 파탄과 고향의 해체, 가족들이 겪는 고통 등의 주제가 육화된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시에 나타난 투쟁 정신은 강한 호소력마저 지니게 되는 것이다.
동시대 신대철은 혼란한 시대상황의 뒤편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침잠하여 치열한 내적 투쟁을 벌여왔다. 그는 ROTC 출신 GP장으로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하며 북파 공작원들을 송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때의 군대 체험은 개인의식과 사회의식의 충돌을 일으키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으며 그의 시간의식을 더욱 과거로 향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과거로 향한 시간과의 끝없는 싸움은 유년의 ‘산’으로 시작하여 산속 골짜기의 ‘물’과 먼 바다를 거쳐 ‘극지’를 향해 뻗어나갔다. 그의 상상세계는 수평적 확산 형태를 취하며 끝에서 끝을 향한 극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시인의 냉기에 대한 경도에서도 드러나는데 물의 차가움과 흰 눈, 얼음, 얼음 바닥이 불바닥이 되는 추위 같은 것은 차가움이 뜨거움이 되는 역설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교묘한 이중성을 거느린 신대철 시인의 이미지들은 김남주의 강렬한 직설과 서로 반대편에 위치한 것 같으면서도 추구하는 의식의 치열함이라는 면에서 통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두 시인은 각각 등단한 시기(김남주-1974년, 신대철-1968년)가 6년차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시대의 갈림길에서 서로 자기만의 문학적 세계를 구축해내었다. 특히 두 시인에게서 보여지는 이미지의 특이한 만남은 ‘불에서 빛으로’ ‘물에서 빛으로’라는 이동 경로를 보여 주면서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목차


■ 책머리에

제1장 대지의 시, 극지의 시
1. 논의의 방향과 목적
2. 직선과 굴절의 시학

제2장 1970년대 시의 두 극점
1. 시간 구조:경험과 기대의 지평
2. 공간 구조:수직적 상승과 수평적 확산
3. 이미지 변용 구조:불에서 빛으로, 물에서 빛으로

제3장 김남주 시의 분열 형태적 구조
1. 프로메테우스와 위기의 시학
2. 확산, 발광, 솟구침의 이미지 망
3. 치욕의 시적 변용
4. 낙원과 실낙원의 변증법
5. 휴식의 도정 초월의 도정

제4장 신대철 시의 신비적 구조
1. 요나와 회귀의 시학
2. 바라봄, 들림, 들어감의 이미지 망
3. 무시간의 시적 변용
4. 상상적 비의와 합일의 지향
5. 순례의 도정과 귀향의 도정

제5장 상승에서 하강으로, 하강에서 상승으로, 회전문의 법칙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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