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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

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

  • 김수경
  • |
  • 달그림
  • |
  • 2019-07-01 출간
  • |
  • 60페이지
  • |
  • 202 X 204 X 13 mm /325g
  • |
  • ISBN 9791196169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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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공존과 배려, 그리고 다정함에 관한 그림책
선인장 누와는 토마토 나라에 와서 허름한 하숙방을 구하고, 낯선 교실에서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공부를 합니다. 그러면서 갓 태어난 기린이라도 된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지요. 공부도 하고, 조금씩 친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장 친절하게 대해주는 이는 바로 하숙집 주인의 친척인 토마토 토토입니다.
타향살이가 만만치 않지만 다정하게 대해 주는 토토 덕분에 힘을 냅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지요. 가난한 유학생 신분에 비행기표를 구하기도 어려웠어요. 속상한 누와를 위로하기 위해 안아 주려던 토토는 그만 선인장 가시에 찔리고 말지요. 누와는 자신의 가시가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미안합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한 가시가 다른 사람을 찌르는 도구가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미용실에 가서 가시를 밀어냅니다. 그런데 누와의 다정한 친구 토토는 해결책도 참 다정합니다. 서로 다른 존재가 상처 주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서로를 향한 배려와 다정한 마음이 공존을 가능하게 합니다.

함께 살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버려야 하는 걸까요?
미용실에 가서 가시를 모두 밀어낸 누와는 질문을 던집니다. 함께 살기 위해선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버려야 하는 걸까요? 서로 다른 존재가 한 공간에서 함께 살기 위해선 그래야 할까요? 소수에 속한 사람이 자신의 색깔을 버리면 공동체는 편해지는 걸까요? 의도치 않게 다른 이에게 상처를 준 가시를 밀어 버린 것은 선인장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배려일 것입니다. 또한 가시를 밀지 않고도 토마토와 선인장이 서로 안아줄 수 있는 새로운 포옹법을 발견한 토토의 마음 또한 배려일 것이고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면 공존, 즉 함께 살기는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세상은 점점 더 다양해져 가고 있고, 그 안에서 함께 사는 지혜를 배워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시가 돋친 선인장도 매끈한 토마토 사이에서 상처 주지 않고 상처 받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다정한 두 친구를 통해 보여 줍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흑백톤으로 담담하게 진행되지만 마지막 토토의 배려에 누와는 노란색 꽃을 피웁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 마음에도 꽃이 피지 않을까요? 아마도 솔가와 이란의 노래 <같이 살자> 가사가 생각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이 산다는 건 날 덜어내고 너를 채우는 일
같이 산다는 건 내 우주 너의 우주 만나는 일


목차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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