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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

바람의 소리

  • 조진우
  • |
  • 청어
  • |
  • 2019-06-30 출간
  • |
  • 136페이지
  • |
  • 145 X 205 mm
  • |
  • ISBN 979115860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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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인의 말

한 편의 시를 노래한다는 건,
바람 한 결 소리를 듣는 것이다.

한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어놓는다는 건,
바람이 매만졌던 속살을 드러내는 것이다.

첫 시집 『연서(戀書)』 이후 5년.

그 지난한 시간 동안
나는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숨 쉬었고
바람은
나의 깊은 속살을 탐닉하듯 매만졌다.

시인이 시(詩) 한 편 한 편 엮어
누군가의 눈앞에 내놓는다는 건
속살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부끄러운 일이다.

그 부끄러움이 조금 덜할까.
동안 여러 동인지 등을 통해 드러냈던
누군가의 눈을 통해 조금은 발효되었을 시(詩)들로 엮었다.

작업에 도움을 준 가족과 문우(文友)들께 감사하며
부디
꽃망울의 눈으로
마주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순천 송아시정(松阿詩庭)에서
송아

-------

사연(事緣)
가곡 음반 제작-푸른세상, 아시아문예 제1집, 2017

바람 부는 날 꽃잎 하나 날린다
그 잎이 내 사연 같아서
어디로 날아갈까 지켜보던 내 마음
꽃잎 보다 먼저 그립다

가이어라 꽃이여 가는 곳이 어디냐
애타는 가슴 끌어안고
어디쯤에 잠들까 어느 쯤에 잊힐까
아 어쩌나 내 사연을

꽃이 떨어지고 빗방울 떨어지고
꽃이 피고 또 지는 날
저 산 너머로 꽃잎 사연 떠난다
구름이 저 구름이 실어간다

구름 너머로 그리움이 떠난다
벌써 저 산 넘어간다

---

꽃과 봄
순천문협 시화전, 2017

꽃이라고
왜 춥지 않겠니

기억해

봄이어서 꽃이 피는 게 아냐
꽃이
봄을 데려오는 거야

----
억새
순천문협 순천문단 39집, 2019

저 언덕 위에 흔들리는 억새
노을에 아름답구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밤
세상은 어둠이어도

긴 긴 밤을 잠 못 든 채로
억새도 사랑을 노래하나

억새도 나처럼 사랑하여서
사랑의 춤을 추나

우리 어둠 넘어서 넘어서
저 멀리 꿈속에라도

내 님 그 노래 들을 때까지
너는 춤추라 난 노래하리

아! 아! 나의 노래 나의 사랑
그대 향한 나의 고백들

그대 춤추는 억새 보거든
내 사랑을 추억해주오
--
단풍과 영정(影幀)
푸른세상, 아송문학 11호, 2018

아버지 무덤가에 앉아 있는데
무심히 단풍잎 하나 날아듭니다
붉어 나 또한 무심히 바라보다
문득 잎 새의 뒷면을 보았습니다

비바람이 할퀴고 벌레가 먹다 남긴
아픔의 흔적들로 가득했습니다
말 못하고 버텨오다 떨어진 단풍잎은
내 아버지를 많이도 닮았습니다

끙끙 앓는 신음으로 온 밤을 지새워도,
신신파스 껍데기가 방구석에 쌓여가도,
버거운 삶의 신음을 행여라도 들을 새라
자식 앞에서는 웃음만을 보이신 분

등허리에 상처를 새기고도
가을을 온통 붉게 물들인 잎새처럼
웃으며 남기신 영정 사진 뒤쪽에도
상처 자국들로 가득하겠지요
---
산책(散策)
순천예총 순천예술 vol.26, 2016

길 위에 피었다 스러져간 꽃이려니
웃고 울었던 기억의 숲을 산책하면서
선물 같은 삶의 여백을 채우고 싶다

걷다가 쉴만한 초장 푸른 곳
자그마한 텃밭 가에 쪼그려 앉아
묘목처럼 동행의 의미를 키우고 싶다

세월인양 이마에 새겨진 주름을 헤고
젖어 노을 담은 눈망울 그윽이 보아
스쳐왔던 길의 뒤란을 더듬고 싶다

책 한 페이지에 그려진 삽화처럼
이슬 뒤로 펼쳐진 청한 하늘 시화처럼
곤한 눈 잠시 뉘었다 그대 함께 걷고 싶다

---
작은 새
순천문협 순천문단 39집, 2019

작은 새 한 마리가 나를 찾아와
어디서 나를 찾아 날아 왔는가

저 멀리 맑은 하늘가에 날아온
나를 찾아온 작은 새는 그댄가

사랑은 이렇게도 나를 찾아왔나
어쩌나 나는 행복해

아! 그대 사랑, 그대 사랑
이렇게도 나를 찾아왔나 그대는

아! 아! 그대 불러보는 밤
나는 이 벅찬 가슴을 어이해

사랑아. 내게 날아온 나의 사랑아
그대는 작은 새 노래

사랑해요. 사랑해요
저 구름 따라 나도 한 마리 작은 새로

그대 꿈에 날개 펴고 훨훨 날아가서
그대 앞에 노래를 부르리

---
들꽃
송아 시인의 JJ갤러리, 2018

들꽃 한 송이 눈에 들어오네요
삐죽 솟아 오른 작고 예쁜 꽃
다가서기엔 내가 초라해 보여
저 만큼 두고 바라만 봐요

거울 같은 꽃 천상의 색깔
내 작은 영혼에 바랠까
바라만 볼 뿐 부끄러워서
고개 숙인 나의 사랑아

아! 들꽃은 곧 그대인 것을
너무나 또렷한 그대 향기
고개 숙이고도 느낄 수 있는
향기로 피어난 사랑이었소

길섶의 들꽃 내 맘 속의 꽃이여
이 밤 별빛처럼 나는 떠나요
그대 향기에 끌려 그대에게로
그대 귓가에 사랑 노래해

내 맘 속의 꽃 내 맘의 사랑
어이해 길가에 피었소
내 맘에 그대 꽃이 되어
어여쁘게 피어났는가

아! 어찌 그대 내 맘에 피어
온 천지를 물들이는가
그대 가화 들꽃 내 맘의 봄날
그대의 향기로 물들었소


목차


시인의 말 _5

제1부 들바람 소리

사연(事緣)_10 | 꽃과 봄_11 | 억새_12 | 단풍과 영정(影幀)_14
산책(散策)_15 | 작은 새_16 | 들꽃_18 | 그리움이란 건_20 | 이슬_21
꽃씨와 땅_22 | 꽃과 들풀_23 | 봄 데려오기_24 | 봄_26
봄 여울_27 | 순천만 갈대_28 | 숲_29 | 연서(戀書)_30
초화유수(草花流水)_32 | 눈부신 가을에_33 | 노루_34
송아시정(松阿詩庭)의 첫눈_36 | 겨울과 봄_37
자개바람 되어_38 | 들어있는 것_40

제2부 명지바람 소리

야원(夜園)_42 | 애모(愛慕)의 서(書)_43 | 지나보니 모두가 천사였던 걸_44
가장 멋진 기적_45 | 조각배_46 | 장독 2_47 | 어떤 인연(因緣)_48
사랑한다는 말_50 | 시월의 하늘가_51 | 들꽃과 풀벌레처럼_52
사랑도 꽃잎 내어 향기 만(滿)할제_53 | 소설(小說)과 실화(實話)_54
내 님을 만나요_56 | 미련(未練)한 사랑_57 | 그리움_58 | 모닥불_59
사랑의 길_60 | 달에게 쓰는 편지_62 |고산 찬가(鼓山 讚歌)_63
우리 있는 곳이 별이야_64 | 순천만에 오시라_65 | 김장독과 울 이모_66
너를 닮은 꽃_67 | 가뭄_68 | 쓸쓸한 시인(詩人)의 무릎에 누워_69

제3부 살바람 소리

향(香)_72 | 누이_74 | 염(殮)_75 | 바람의 연가_76 | 3일장(葬)_77
문길 이별_78 | 갈대_79 | 꽃처럼 다시 만나자_80 | 그리움 2_81
천일(千日)의 약속_82 | 봄도 상처를 남긴다_84 | 추억_85
떠나면서 그대에게_86 | 구름과 석양_88 | 애증(愛憎)_89
까치밥_90 | 비가 오면 그대에게로 가_92 | 아린 이별_93
벌초 가는 노인_94 | 백석(白石)의 마가리, 그리고 ‘JJ갤러리’_96
회고(回顧)_99 | 허수아비_100 | 갈치_101
가면(假面)_102 | 사랑이여, 와도 돼요_103

제4부 천상의 바람 소리

고백(告白)_106 | 닭이 우네_107 | 작은 들꽃의 노래_108
주께서 동행하시니_109 | 그대에게 별처럼_110 | 기도(祈禱)_112
중보_113 | 은총_114 | 주님의 거룩하신 영광 위하여_115
잠언의 기도(잠 6:16-19)_116 | 그대는 하나님의 봄날_118
우린 꿈을 꾸는가_119 | 새벽은 하얗다_120 | 변질에 고(告)함_121
벼랑 위의 꽃_122 | 석류나무 아래 기도_125 | 덤_126 | 상처_127
내 사랑은 먼 산 너머 불어오는 산들바람처럼_128 | 그 이름_129
십일조_130 | 거룩하다는 것_131 | 밤의 상념_132
섭리와 기도_134 |생사의 변(辯)_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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