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알면 현재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현재를 잘 알면 미래의 예측 또한 가능하다.
필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하여 관심이 있는 중국 학생이나 한국학 또는 동양학을 연구하는 사람 그리고 일반 중국인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이 책을 저술하였다. 원래 한 나라의 역사는 주변국의 역사와 관련이 되어 있게 마련이다. 한국의 역사는 주변국인 중국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한국의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 관련된 중국의 역사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구가 가능하도록 기술하였다.
또한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역사를 모르고서는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한국의 역사를 위주로 기술하고 역사와 관련된 문화에 대해서는 <문화 팁>이라는 코너를 통해 한국 문화를 설명하였다.
흔히 역사책 하면 연대나 주요 왕의 실적 등을 외우게 하는 따분한 방식의 기술이 일반적이지만 이 책에서는 역사는 늘 반복된다는 관점에서 인과관계를 기술함으로써 역사를 배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역사는 인간들의 삶의 기록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인간성에 대한 탐구도 중요하다고 본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인간성이 있듯이 여러 나라의 역사에도 역시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이러한 역사의 공통적인 요소들을 잘 끌어내어 설명함으로써 한국 역사를 역사의 본질과 관련하여 흥미 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특히 <역사 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 비슷한 중국 등의 역사 이야기를 비교하여 기술함으로써 역사의 공통요소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의 인간성에 대하여 반추(反芻)해 볼 수 있는 계기를 갖고자 노력하였다. 사실 역사는 당시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환희로 점철된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읽는 후대의 독자들은 역사를 단순히 머릿속에 정보로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하여 역사 지식이 독자의 가슴으로 느껴지는 그러한 경험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독자의 역사적 시야를 넓혀주기 위하여 B.C. 8000년경부터 A.D. 2010년까지의 역사 연대표를 부록으로 첨부하였다. 독자는 이 역사연대표를 통하여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한국 및 중국의 역사적 사건을 비교해봄으로써 역사를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