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수코양이 펠리스. 펠리스는 주인들에게서 귀염을 받고, 따뜻한 집에서 행복하게 산다. 가끔씩은 밖으로 나가 다른 고양이들과 영역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다쳐서 '세상에서 가장 싫은' 수의사에게 끌려가기도 한다. 그렇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날씨도 따뜻한 데다 다친 곳도 나은 펠리스는 오랜만에 밖으로 나간다.
이 책은 인간의 시각이 아닌 고양이 펠리스의 시선을 좇아 인간의 세계를 바라보고 관찰하며 그 세계를 고양이의 세계와 비교한 펠리스의 모험 일지다. 요한슨은 고양이 펠리스의 심리 상태를 너무나 상세히 설명하며 그를 통해 펠리스가 집을 떠나 암코양이의 사랑을 얻기까지의 경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글과 함께 [펠리스, 펠리스]에 덧붙여진 재미라면 케티 벤트의 펜화들. 고양이의 갖가지 동작들과 모양새를 세밀하게 그려내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눈길을 끌 정도이다. 글 위로 얹혀진 작은 고양이 펜화들은 덤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