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고래와수증기-445(문학과지성사시인선)

고래와수증기-445(문학과지성사시인선)

  • 김경주
  • |
  • 문학과지성사
  • |
  • 2014-02-28 출간
  • |
  • 150페이지
  • |
  • ISBN 9788932026091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1부 시인의 피
새 떼를 쓸다
Let me in
설맹(雪盲)
백치
햇볕에 살이 지나가네
기척도 없이
머그컵
내 입술 위 순록들
오로라
시인의 피
천둥
13월의 월령체
너무 오래된 이별
정겨운 우울들
그냥 눈물이 나
현대문학
고적운(高積雲)

2부 타다 남은 발
물속에 내리는 눈
타다 남은 발
피아노가 된 나무 4
수형전(手形轉)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길을 걷는 것은
사시(斜視)
시인의 피 4
간절기(間節期)
詩作
비어들
국도
내겐 이름이 없는 만큼 그만큼의 마음도 있어서……
내의(內衣)
명창
진술의 힘

3부 알아
시인의 피 5
아무도 모른다
굴 story
이토록 사소한 글썽거림
한밤의 형광펜

0시의 활주로
백 에이커의 농장, 백 에이커의 숲

4부 늘 발이 차가운 당신처럼
책을 뒤적거리는 삶
알아
자백을 사랑해
본적(本籍)
미운 오리 새끼 말고, 오리털
네 살을 만지러 갈 때
배 짓는 사람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해변의 스쿨버스
물이 새듯이
파란 피

해설 | 잠재성의 주재자?조재룡

도서소개


“슬픔은 언제나 가지런한 비밀을 가지고 있다”

무한히 떠도는 정겨운 우울들
자취들로 치러내는 질서와의 싸움

등단 이후 12년간 무수한 찬사와 수식에 둘러싸여온 시인이 있다. “걱정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시적 재능”을 지닌 “문단의 괴물”이라는 극찬은 ‘시작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수영문학상’ 수상과 대중적 인기로까지 이어졌다. 그 시인, 김경주의 네번째 시집 『고래와 수증기』가 출간되었다. 5년 만의 시집이다.
김경주는 언어적 의미 확장이라는 대과제 아래 시집마다 어떤 ‘시도’를 해왔다.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논리를 무너뜨리고 의미의 틈을 비집든(『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시와 외부 장르를 통합한 형태의 언어 재창조로 두드러지든(『기담』), 언어와 삶 사이, 떠남과 돌아옴 사이의 시차를 이야기하든(『시차의 눈을 달랜다』),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표현되지 않는 ‘불가능한 말들’을 시로써 드러내기 위해 분투해온 것이다.
“흐르는 시간을 ‘다르게’ 떠돌고자 하는 예술적 의지와 욕망”(김행숙)은 여전하지만, 여태의 그가 시적 발명가나 실험가에 가까웠다면, 이번 시집 『고래와 수증기』는 김경주가 지닌 기질에 구도자적 특성을 몇 스푼 더 끼얹은 것처럼 보인다. 시인은 초기의 산문시에 비해 형식적으로 간결해진 51편의 시들에서, 내놓인 언어만큼이나 표현되지 않은 여백과 행간 역시 읽어내길 유도한다. 연쇄적으로 등장하는 이미지는 멈추어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유동적이며, 시인이 포착한 ‘순간’에는 ‘순환’이 잠재되어 있다. 지난 세 권의 시집이 시인이 몸을 움직여 낯설고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는 여정이었다면, 『고래와 수증기』는 좀더 가까이에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눈 비비고 다시 바라본 작업의 기록이다. 마치 일기(日氣)를 탐구함으로써 더 멀리 헤아리는 천문학자처럼, 김경주는 곁을 살피며 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
무한히 순환하는 순간들―“매일 그는 자신이 지은 입김 속에서 증발한다”
김경주의 이번 시집에서는 있지만 없는 것들, 잠시만 있는 것들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제목의 “수증기”나 첫 시의 “구름”(「새 떼를 쓸다」)에서부터 마지막 시의 “물거품”(「파란 피」)에까지 다다르는 동안, “입김”은 “문장을 짓”고(「시인의 피」) “물”은 “누구의 일부라도”(「아무도 모른다」)가 되며 “눈”은 “조용한 단어들을 기침”(「이토록 사소한 글썽거림」)하게 한다. 무색무취하고 투명한 액체의 일시적 상태를 이르는 대상들은, 대단한 진리를 포괄한 것이 아니라 잠시 어떠한 형태를 띠었다 곧 변해버리고야 말 불안정한 유동성을 나타내기 위해 시인이 도입한 정서의 ‘결’이다. 눈과 얼음이 녹아 물이 되고, 물이 증발하여 입김이나 구름 혹은 안개가 되듯이, 질서의 획일성, 진리의 상투성에 반하여 설명할 수 없고 포착할 수 없으며 표현되지 않는 것을 언어에 기대어 시로써 말해내기 위한 선택인 것이다. 어딘가 종잡을 수 없는 곳으로 기척도 없이 움직이는 “새 떼”(「새 떼를 쓸다」)나 “순록들”(「내 입술 위 순록들」), 잃어버린 “양 떼”(「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역시 시인의 몸을 통과하여 입가에 문장으로 맺힐 ‘유동성’, 능동적인 ‘잠재성’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정겨운 우울들―“혼자 외로워지기에는 너무도 붐비기 좋은 세계다”
김경주는 영화, 연극, 음악, 미술 등 텍스트를 넘어선 전방위 문화 활동이 시의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라고 믿는다. 여러 장르에 ‘시적 질감’을 확산시키는 작업을 하면 거기서 시적인 무언가를 발견한 사람들이 시를 찾아 올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늘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만/우리의 시선은 한 번도 같은 장소에 모여본 적이 없”(「사시(斜視)」)으니, 우리의 시간 또한 정확히 같은 지점에 가닿는 것이 불가능함을 시인은 이미 절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김경주의 정서는 그 시차[時/視差]에도 불구하고 멀리 있지 않다. “슬픔은 언제나 가지런한 비밀을 가지고 있”(「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길을 걷는 것은」)고, 우리는 슬픔의 비밀을 조금쯤 공유한다. 겪은 적 없는 고독과 우울에 공감할 수 있는 건 그것이 일상적인 언어들로, 우리가 사는 세계와 시대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인의 의도와는 다른 오독일 수 있다. 하지만 시인이 생각하는 예술이 “타자와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세계에 가려진, 이 세계가 가지고 있는 다른 진실, 혹은 다른 차원을 만들어가는 것”(<엔터미디어> 인터뷰 중)이라면, 이때의 공감은 단순히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라 창조적 오독이 된다. 김경주는 자신이 던지는 물음에 또 다른 물음을 이어주기를, 나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