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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2)불길한바람

불멸(2)불길한바람

  • 류은경
  • |
  • 책마실
  • |
  • 2014-03-03 출간
  • |
  • 352페이지
  • |
  • ISBN 978899889102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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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록을 찾아서 / 드러나는 진실
역공 / 끝나지 않은 시련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 천진암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 / 가슴에 새긴 소리

도서소개

유학을 건국이념으로 삼아 세운 이씨조선은, 중종 재위(1506~1544)를 계기로 조광조를 비롯한 신진사대부들이 정치변혁(도학정치)을 내걸고 대거 중앙정계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부는가 싶었다. 그러나 그 변혁이란 왕권정치를 신권정치로 바꾸는 것에 불과한 한계를 지니고 있었을 뿐 아니라 ‘유학의 사변주의’라 할 수 있는 주자학의 도그마에 빠져 사변으로 흐르면서 정치는 오히려 초기의 사상적 유연성을 잃고 사회변혁 대신 당쟁을 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사민계급(四民階級)에 따른 신분제가 더욱 공고화되면서 사회는 생기를 잃고 국가는 문약에 빠졌으며 관료들의 수탈은 날로 극심해져 백성은 도탄에 빠졌다. ‘주자의 하늘’ 아래에서 양반사대부 즉 지배계층은 살졌으나 피지배계층은 날로 말라갔다.
“수구의 미망에 잠긴 조선, 피바람에 젖은 개벽의 여명!”

2009년 겨울, 작가(류은경)는 전북 완주 초남이(초남리) 마을에 있는 유항검(아우구스티노, 1754~1801) 생가를 찾았다. 그리고 평생을 한국천주교회사 연구에 바쳐온 김진소 신부를 비롯하여 서종태?김영수 박사, 로셀리나 수녀 등과 깊은 교감을 나누면서 초기 한국천주교 포교와 박해의 역사를 더듬었다. 이로써 《불멸》이 본격 구상되고 집필되기에 이르렀다. 전5권 중 2권이 탈고되기까지 각고의 4년이 흘렀다.
‘호남 최초의 천주교도’로 알려진 유항검과 그 일가는 《불멸》의 중심축을 이룬다. 그는 진산사건으로 최초의 순교자가 된 윤지충과 더불어 초대 조선천주교회의 핵심인물이었다. 1784년, 유항검은 권철신?권일신 형제를 통해 천주교 교리를 접하고서 이승훈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어 그는 1786년, 가성직 제도를 설립한 이승훈으로부터 신부로 임명되지만 가성직 제도의 시정을 요청하고 그 오류를 정죄(淨罪)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유항검은 주문모 신부를 초남이로 초대하여 포교에 힘쓰는 등 천주교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그러던 1801년(순조 1), 신유박해의 거센 회오리가 초남이를 덮쳤다. ‘사학(邪學)의 괴수’로 낙인찍힌 유항검을 비롯하여 성직자와 신도들 수백 명이 역도(逆徒)로 몰려 모진 고문 끝에 처형되었다. 《불멸》의 무대는 이전 무렵 전라도 전주로부터 시작되어 중앙정계(한양)로 옮겨간다.
유학을 건국이념으로 삼아 세운 이씨조선은, 중종 재위(1506~1544)를 계기로 조광조를 비롯한 신진사대부들이 정치변혁(도학정치)을 내걸고 대거 중앙정계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부는가 싶었다. 그러나 그 변혁이란 왕권정치를 신권정치로 바꾸는 것에 불과한 한계를 지니고 있었을 뿐 아니라 ‘유학의 사변주의’라 할 수 있는 주자학의 도그마에 빠져 사변으로 흐르면서 정치는 오히려 초기의 사상적 유연성을 잃고 사회변혁 대신 당쟁을 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사민계급(四民階級)에 따른 신분제가 더욱 공고화되면서 사회는 생기를 잃고 국가는 문약에 빠졌으며 관료들의 수탈은 날로 극심해져 백성은 도탄에 빠졌다. ‘주자의 하늘’ 아래에서 양반사대부 즉 지배계층은 살졌으나 피지배계층은 날로 말라갔다.
이런 사정은 《불멸》의 시대적 배경이 된 당시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불멸》은, 조선 정조 이후 본격화된 노론세력의 천주교 박해를 정치적 관점에 중심을 두고 풀어나간다. 이야기는, 정치적 변방이었으되 천주교 포교의 중심이었던 전라도 전주를 중심으로 시작되는데, 특정 인물 중심의 영웅사관을 지양하고 ‘불멸’하고자 하는 두 세력을 대척점으로 다양한 인물군상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주자의 하늘’ 아래서 불멸하고자 하는 지배계층과 그에 맞서 새로운 하늘을 열고자 하는 피지배계층이 충돌하는데, 여기서 피지배계층은 ‘불멸’ 즉 ‘영생’을 교리로 하는 천주교의 ‘복음’을 통해 평등사상을 깨치고 실존적 각성을 하기에 이른다. 이를 두려워한 지배계층은 이들을 극렬하게 박해하고, 그 박해를 기화로 정적을 대거 숙청한다. 이 시대, 노론으로 대변되는 지배세력과 남인으로 대변되는 저항세력 그리고 신성불가침의 주자학 세계와 불온한 천주학 세계의 갈등과 충돌을 새로운 하늘 즉 ‘백성의 하늘’을 열어가는 시대의 함의로 풀어간다.

외부 서평

무릇 ‘권불십년’이라 했다. 그런데도 노론(벽파)으로 대변되는 수구기득권 세력은 조선 순조 이후, 크고 작은 전란을 겪고 나라가 망하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변신과 변절 그리고 배반과 배역을 통해 200년이 훌쩍 넘도록 권세와 영화를 누려오고 있다. 그리하여《불멸》의 배경을 이루는 ‘야만과 미망의 시대’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멸》에서 ‘새로운 하늘’을 짓밟았던 ‘주자의 하늘’은 일제강점기에 민족을 반역하고 살아남아 오늘날 민족을 양단한 ‘이념의 칼’을 남용하여 시대와 역사 그리고 민심을 농단하면서 ‘새로운 하늘’의 기운을 짓누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18,9세기 조선을 얘기한《불멸》은 오늘날 우리의 얘기이기도 하다. _문정현(가톨릭 신부)

같은 사건을 관점을 달리하여 조명하는 것으로도 전혀 새로운 발견의 단초가 열린다. 《불멸》은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우리네 정치?사회 지평에 ‘오래된 미래’의 번득이는 영감을 터트려 준다. 신앙이나 사상 일변도로 서술되기 십상이던 종래의 한국 천주교 역사를 다른 각도에서 관전하니, 우리 역사 저변을 흘러내려온 하늘 백성의 유토피아가 손에 잡힐 듯 베일을 벗는다. 바닥 인생들과 벼슬아치 무리의 현장 언어로 경계를 넘나들며 박진감 넘치게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사극 드라마를 무색케 한다. 나는 이 소설의 재미에 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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