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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술래

내이름은술래

  • 김선재
  • |
  • 한겨레
  • |
  • 2014-02-28 출간
  • |
  • 345페이지
  • |
  • ISBN 978898431789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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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3부
에필로그

해설: 기적으로 만드는 기척들_김나영
작가의 말

도서소개

촘촘한 심리 묘사와 탄탄한 서사, 시적인 문장과 간결한 문체로 인정받은 그의 소설 세계는 첫 장편소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이 소설에는 이 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열 살 소녀 술래, 언제나 술래와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아빠, 고향을 잃어버린 탈북 소년 영복이, 아파트에 둘러싸인 채 고물 더미가 가득한 집에서 혼자 사는 노인 박필순과 담을 타고 필순의 집으로 들어온, 어린아이 같은 노인 광식이가 등장한다. 특별하지도 않고 이상하지도 않은,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면서 각각 품고 있는 이야기와 비밀은 퍼즐처럼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차츰 함께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그들의 모습을 묵묵히 보여준다. 그러면서 동시에 술래를 통해, 잘 안 들리는 소리나 잘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세계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모든 것들에 대한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 연재작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단 한 명의 특별한 존재가 된다.”
우리는 왜 자꾸 곁에 있던 것들을 잊어버리는 걸까
우리 삶의 비밀과 기억, 끝내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야기

“어두운 동네를 걸으며 불 켜진 창문들을 바라볼 때마다 혼자 안부를 물어요. 잘 지내고 있느냐고. 그 불빛은 모두 똑같지만 각각의 창들 안의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는 거라는 생각도 하고요.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갖는 이야기는 모두 특별할 거고, 또 각각의 비밀들이 궁금하기도 했어요. 아마, 그런 마음이 이 소설을 쓰게 했고, 희망 없음을 알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물들을 만들어낸 것일지도 몰라요.”
- 작가 인터뷰 중에서

고개를 들었을 때는 하나둘 불이 켜진 창들이 공중으로 천천히 떠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좀 전까지 길거리를 지나다니거나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부르거나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켠 불빛들일 것이었다. 이렇게 많은 창들에 각각의 임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사방이 벌판이었던,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옛날이 아득했다. (p.142)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선재의 첫 장편소설 《내 이름은 술래》가 출간되었다. 촘촘한 심리 묘사와 탄탄한 서사, 시적인 문장과 간결한 문체로 인정받은 그의 소설 세계는 첫 장편소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이 소설에는 이 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열 살 소녀 술래, 언제나 술래와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아빠, 고향을 잃어버린 탈북 소년 영복이, 아파트에 둘러싸인 채 고물 더미가 가득한 집에서 혼자 사는 노인 박필순과 담을 타고 필순의 집으로 들어온, 어린아이 같은 노인 광식이가 등장한다. 특별하지도 않고 이상하지도 않은,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면서 각각 품고 있는 이야기와 비밀은 퍼즐처럼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차츰 함께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그들의 모습을 묵묵히 보여준다. 그러면서 동시에 술래를 통해, 잘 안 들리는 소리나 잘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세계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모든 것들에 대한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
문학평론가 김나영은 “다양한 인물들의 특수한 시간들을 한데 모아서, 유골함처럼 침묵하는 그 상자처럼, 그러나 그 속에 담긴 것들이 엄연히 제 실재로써 그러하듯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줌과 동시에 “개인과 사회가 망각한 것들을 대신 말해”주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첫 장편소설을 구상하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이야기, 그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그저 새로 언어를 익히듯 더듬더듬 쓰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한 포부를 밝힌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일, 우리 삶의 보편적인 기적의 순간들을 담다

“술래는 숨은 걸 찾는 사람이잖아. 그러기 위해서는 잘 안 들리는 소리나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어야 해. 아빠는 네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는데 말이야, 그게 술래였어.” (p.111)

술래잡기 놀이에서 술래는 보이지 않게 숨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그런 뜻의 이름을 가진 주인공 술래는 살아 있지만 죽은 것처럼 사는 사람들과 죽었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것처럼 기억하는 사람들의 세상으로 돌아온다. 아빠의 품에 안긴 술래는 기쁘고 슬퍼서 아픈 감정을 느낀다. 술래는 아빠와 항상 농담을 주고받는다.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아빠는 꼭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이지만 해도 좋은 말들을 많이 알고 있고, 그런 대화 속에서 술래와 아빠는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표현한다. 아빠는 돌아온 술래에게 절대 다른 사람 일에 끼어들지 말고, 누구에게도 가까이 가지 말라는 당부를 한다. 그렇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술래는 그 약속을 쉽게 어기고 동네 아이 영복이에게 말을 건넨다. 비밀이 많은 영복이와 비밀스런 존재 술래는 그렇게 친구가 된다.
한편 술래와 같은 동네에 사는 고물집 노인 필순은 어느 날, 자신의 집 담을 타고 넘어와 마당 한가운데 볼일을 보고 있는 환갑을 넘긴 어린애 광식이와 마주한다. 죽을 날만 기다리며 유령 같은 존재로 평생을 살았던 필순은 광식이와 보내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일, 누군가와 발 맞춰 걸음 속도를 늦추는 일,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사는 일 등 평생 처음 해보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간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혼잣말도 아끼며 살았던 그는 광식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벗어나고만 싶었던 지난날을 자꾸 환기하게 된다.
《내 이름은 술래》 속 인물들은 서로를 발견하고, 서로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함으로써 내밀한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발판 삼아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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