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마음의 기능은 없다”
다정한 인지심리학자 이고은이 풀어내는 마음의 숨은 작동법
마음의 병이 신체적 고통으로까지 이어질까? 인내심이 높은 아이가 정말 성공한 어른으로 자랄까? 인간이 과거뿐 아니라 미래를 기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남녀의 질투는 어떻게 같고 또 다를까?
불가해하고 비합리적인 행동이나 생각에도 그에 합당한 과학적 원리가 있음을 알려주는 인지심리학 입문서
마음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것뿐 아니라 자각하지 못한 채 뇌에서 처리되고 있는 모든 일들이다. 눈앞에 펼쳐진 세상을 보고, 글자 하나하나를 인식해 처리하고, 소리를 듣고 반응하며, 감각을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는 모든 것이 우리 마음에서 비롯된다. 사소하고 당연해 보이는 행동들도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또한 마음은 우리의 생각, 기분, 태도에 끊임없이 영향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마음은 복잡하고 동시에 매우 귀하다. 이토록 소중한 마음을 가장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과학, 그것 말고는 없다. 인간의 마음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되는 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리학은, 특히 인지심리학은 이렇듯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학문이다.
《마음 실험실》 인간의 생각과 태도, 기분을 결정하는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인지심리학적 프레임을 통해 살펴본다. 또한 우리의 마음 작용에 대해 흔히 오해하고 있던, 혹은 ‘지극히 당연하게’ 여겨왔던 명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심리학 덕분에 나는, 어떤 마음도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우리 마음이 우월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에 가장 적합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라는 것도 배웠다. 어떤 마음도 허투루 생긴 것이 없다. 그러므로 나의, 당신의, 그리고 우리의 마음들은 전부 타당하다. 걱정이 많은 것도, 남과 다르게 기억하는 것도, 자주 우울한 것도, 가끔은 힘든 것도 모두 이유 있는 마음이다. 지금도 내 마음은 내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기능하고 있다.“ - 저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