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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두고내가떠나간다

나를두고내가떠나간다

  • 이흔복
  • |
  • |
  • 2014-03-05 출간
  • |
  • 124페이지
  • |
  • ISBN 978898133153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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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내가 ‘나’이며, 다만 내가 ‘나’이며, 내가 ‘나’인 한 | 산 넘고 물 건너 두메나 산골 | 소운 선생을 뵌 풍서헌의 박연폭포는 가을이다 | 바람과 물과 소리의 산책 | 江南春 | 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 |
그림자의 그늘 1 | 그림자의 그늘 2 | 그림자 없는 나무 아래 | 시테라 섬의 순례 | 산 1 | 산 2 |
나여 어디로 가는 것이냐

2부
나를 두고 내가 떠나간다 | 江南一枝春 1 | 江南一枝春 2 | 江南一枝春 3 | 나는 누구인가? | 프랑수아 비용을 읽고 쓰다 | 동백, 동백꽃을 보러 갔다 | 변산바람꽃 피면 | 악양에서 | 넋고개를 넘기란 그림자를 지우기보다 어렵다 | 암비둘기 한 마리는 그림 밖에 있다 | G선상의 아리아 | 세월 가고 세월이 가고

3부
한 나무 아래 아래 | 가을 산행 | 섬 | 나는 다만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 | 추풍령 1 | 추풍령 2 | 나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다 | 한 나무 아래 사흘을 머물지 않는다 | 나는 길 잃은 작은 새의 꿈을 꾸었다 | 그해 겨울 관촌은 기억으로 무성하다 | 오늘은 가고 내일을 간다 | 꿈이 가는 곳에 밤이 따라간다 | 술이나 한잔

4부
땅끝에 서면 몬드리안의 바다가 보인다?효정에게 | 누란을 찾아서 | 갈담 풍월 | 먼 산은 산을 넘도록 푸르다 | 바람이 분다 | 차나 한잔 | 다시 철새들도 추억 속에 집을 짓는다 | 피리새 울어, 울어, 울음 운다 1 | 피리새 울어, 울어, 울음 운다 2 | 오늘 해도 건중 간다 |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1 |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2

해설?생래적 모어母語와 정한情恨의 넋이 빚어내는 시원情恨의 시편_이경철

도서소개

이백은 술 한 독에 시 백 편을 쓰는 주선(酒仙), 시선(詩仙)으로서 귀양살이를 호방하게 보냈는데 이흔복 시인은 그게 아닌가 보다. 앞의 시「세월 가고 세월이 가고」에서처럼 쓸쓸하고 무정하게 한 세상 보내고 있나보다. 시인 자신도, 세상의 풍경도 “있으면서도 없는 없으면서도 있는”듯 아득하다. 이백은 그림자도 춤춘다고 했는데 이번 시집 속에서는 시인의 그림자마저 따라 울고 있다.
1986년 등단한 이흔복 시인은 등단 직후부터 진보적 문학 진영 한가운데 있었다. 누구든 정의와 항쟁을 부르짖으며 민중 시인으로 나서던 시절, 이 시인은 실천만 할뿐 시적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 등단 10년을 훌쩍 넘긴 1998년 첫 시집『서울에서 다시 사랑을』펴내며 ‘들꽃 같이 여린 서정의 시인’이란 평을 들었다.
이 시인의 시를 쭉 봐온 소설가이자 사람과 그 사람의 시문 자체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평전(評傳)의 대가 이문구는 첫 시집 발문에서 “운전 매너가 고급한 수준”이라며 “민중시인 공화국 시대 한복판을 지나면서도 그가 운전한 길가에는 고함과 함성을 누그리는 산, 강, 섬, 꽃, 꿈, 술 등 들꽃 유의 시어들이 줄지어 제 그림자와 함께 피어있다”고 평했다. 그런 여린 서정 속에서도 노장(老莊)적 길의 철학을 읽어냈었다.
허나 이번에 출간한 이흔복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나를 두고 내가 떠나간다]의 시편들은 읽는 내내 아득하고 서러워 ‘적선(謫仙)’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하늘세상에서 살다 죄 짓고 인간세상으로 귀양살이 온 신선. 동양 최고시인으로 통하는 당나라 이백에게 붙여준 그 적선 말이다.

“집들이 쓸쓸하다//길들이 무정하다//내가 그렇게 있으면서도 없는 없으면서도 있는 풍경, 아득하다.”(「세월 가고 세월이 가고」전문)

이백은 술 한 독에 시 백 편을 쓰는 주선(酒仙), 시선(詩仙)으로서 귀양살이를 호방하게 보냈는데 이흔복 시인은 그게 아닌가 보다. 앞의 시「세월 가고 세월이 가고」에서처럼 쓸쓸하고 무정하게 한 세상 보내고 있나보다. 시인 자신도, 세상의 풍경도 “있으면서도 없는 없으면서도 있는”듯 아득하다. 이백은 그림자도 춤춘다고 했는데 이번 시집 속에서는 시인의 그림자마저 따라 울고 있다.

“나고 죽고, 죽고 나는 일 어렵고 어렵고 어려움이여. 나지를 말라, 죽지를 말라.//원효성사의 여실한 말씀이 그렇고, 그렇다.//나는 간다, 영영…… 간다.”(「피리새 울어, 울어, 울음 운다 2」전문)

쓸쓸하고 무정하고 아득하니 시편 행간에 “울어, 울어, 울음 운다”며 눈물 넘친다. 그런 눈물 나는 세월과 세상, 윤회마저 끊어버리고 “영영…… 간다”며 적멸(寂滅)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시인 김명수는 이 시집을 읽는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약관에 허무를 보고 이제 하염없이 50 고개를 넘는 이흔복은 세상에 있되, 세상에 이미 없다. 그에겐 육신이 있다한들 어느새 시간을 벗어난 지 오래여서, 그림자조차 없다. 옛도 없고, 오늘도 없고, 내일도 없는 그의 시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섰다. 그대 정녕 우수와 슬픔을 지닌 자라면, 그대 정녕 이 세상사람 아니길 바란다면, 그대 참으로 이 세상 사람이길 뜨겁게 바란다면, 이흔복의 이 고요한 피 붉은 허적의 노래에 귀 모으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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