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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의맛

18세기의맛

  • 한국18세기학회
  • |
  • 문학동네
  • |
  • 2014-02-28 출간
  • |
  • 320페이지
  • |
  • ISBN 978895462388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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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_18세기의 맛으로 음미하는 인문학

식탁 위의 논쟁
부드러운 맛에 면죄부를 발행하다: 버터, 섬세한 맛의 승리
나는 사람도 형제도 아닌가: 달콤한 설탕의 씁쓸한 그림자
죽을 때 죽더라도 지나치지 못할 진미: 치명적 유혹의 맛, 복어국
괴혈병을 정복하다: 게르만 민족의 국민 음식, 사워크라우트
미심쩍고 수상한 미지의 작물: 프랑스 계몽주의와 감자의 권리 선언

일용할 양식에 도사린 통치술과 가난의 그림자
건륭제가 사랑한 강남의 맛: 황제가 맛본 거지닭과 생선조림
한 푼에 취하고 두 푼이면 만취: 영국 빈민을 사로잡은 진 광풍
행복을 약속하는 번영의 맛: 맥주가 영국을 흥하게 하리라
스파게티를 먹는 사람들: 파스타, 우아하게 혹은 걸신들린 듯이
사람 살리는 맛: 굶주린 백성에게 솔잎을

이국에서 건너온 놀라운 맛의 매혹
입맛을 돋우는 매콤달콤한 맛: 영조의 식성과 고추장 사랑
술보다 차: 차, 표류선이 깨워준 미각
조선을 녹인 점입가경의 단맛: 달콤한 꿀맛, 더 달콤한 설탕 맛
근세 일본의 만병통치약: 조선의 쇠고기 환약

그들만의 호사, 우리 모두의 취향
누구나 우아해질 권리가 있다: 홍차에 목숨을 걸다
중양절에 마시는 향기로운 묘약: 국화를 먹는 법
정월 돼지날에 빚은 술: 조선인이 즐긴 술, 삼해주
소금이 소통시킨 세상: 길과 소금

먹고 마시고 토론하고 생각하라
천천히 퍼지는 독약: 프랑스 대혁명을 일깨운 커피와 카페
황홀한 묘약: 와인, 철학과 사랑을 꽃피운 영혼의 물방울
만찬의 의미: 연회의 식탁에 지식을 올리라
맛의 즐거움을 공유하다: 그리모와 친구들의 미식 클럽
시인 백석이 찾아낸 맛있는 나라: 창난젓깍두기의 테루아

도서소개

웬만해서는 ‘맛’에 회가 동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라. 그렇다. 그 맛 이야기다. 이 책에는 말만 들어도 동물적 설렘과 즉각적인 두근거림을 일으키는 맛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 스물세 편이 담겨 있다. 무수한 음식은 유구한 변천을 거쳐 식탁 위에 올라오고 우리 혀는 배우고 길든 대로 맛을 본다. 음식에는 파란의 인간사만큼이나 흥미로운 역사가 깃들어 있다.
★ 왜 교황청은 버터에 면죄부를 발행했을까?
★ 감자는 어쩌다 악마의 작물이란 누명을 썼을까?
★ 건륭제가 조리사를 이끌고 강남으로 맛 기행을 떠난 이유는?
★ 사워크라우트가 아니었다면 대항해 시대의 영광도 없었다?
★ 입맛 잃은 영조가 고추장에 푹 빠진 사연은?

18세기를 뒤흔든 수상한 맛, 고상한 맛, 황홀한 맛!
음식의 통치술과 맛이 이끈 위대한 교류

웬만해서는 ‘맛’에 회가 동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라. 그렇다. 그 맛 이야기다. 이 책에는 말만 들어도 동물적 설렘과 즉각적인 두근거림을 일으키는 맛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 스물세 편이 담겨 있다. 무수한 음식은 유구한 변천을 거쳐 식탁 위에 올라오고 우리 혀는 배우고 길든 대로 맛을 본다. 음식에는 파란의 인간사만큼이나 흥미로운 역사가 깃들어 있다. 그 음식의 역사에서 소홀히 다뤄도 좋을 시대란 없다. 그런데도 특별히 18세기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고급스런 음식이 대중화되고, 이국적 음식이 세계화되는 변화가 크게 일어난 시대가 바로 18세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18세기는 저급한 감각으로 치부되어온 맛에 관한 담론이 본격적으로 문화의 전면에 등장한 시대다. 금욕과 절제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욕망을 추구하고 소비를 과시하는 취향의 대중화가 시작된 시대가 바로 18세기다. 거대한 변화와 전환의 격동기였기에, 그 시대의 미각을 말하다보면 맛과 맞물린 시대의 변화상이 자연스럽게 이끌려나오게 된다. 그리하여 음식의 맛은 혀끝의 감각에만 한정되지 않고 문화와 교류, 경제와 사회의 복잡한 세계사를 인드라의 그물망처럼 얼기설기 엮어주는 그물코가 된다. 인문학자의 시각으로 동서양의 맛과 그 맛에 얽힌 흥미로운 현상을 살펴보려는 동기가 여기에 있다.
_머리말에서

18세기에 펼쳐진 지극한 맛의 향연,
그것은 식탁을 벗어난 거대한 혁명의 시작이었다

18세기의 ‘맛’을 중심으로 세계사의 흥미로운 단면을 맛깔나게 서술한 책이 나왔다. 안대회, 이용철, 정병설, 정민, 주경철, 주영하, 소래섭 등 ‘한국18세기학회’에서 활동하는 내로라하는 인문학자 스물세 명이 쓴 글을 엮어 만든 책이다. 한국18세기학회는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의 18세기를 다채롭고 참신한 시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으로, 이 책은 학회가 일반 독자들과의 소통을 목표로 기획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책에 실린 글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격주간으로 네이버캐스트에 연재됐으며, 2012년과 2013년 봄·가을, 같은 내용으로 개최된 학술발표대회는 대중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며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

왜 ‘맛’인가? 왜 하필 ‘18세기’인가?

오감 중에서도 인간에게 가장 직접적인 감각을 들라면 미각을 들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먹어야 산다. 생존과 직결된 감각인 만큼, ‘인간의 먹이’ 없이 인간을 말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왜 하필 18세기인가? 18세기는 근대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문화가 풍성하게 피어나기 시작하던 시기다. 한마디로 먹고살기 위해 먹던 ‘먹을거리’ 차원의 음식이 비로소 ‘맛’의 차원으로 변화하던 때가 18세기였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생존의 차원을 넘어선 문화로의 보편적 이행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18세기 이전에도 맛을 탐한 사람들은 많았다. 그러나 이전에는 미식을 즐기던 계층이 일부 부유층과 권력가들에 한정돼 있었던 반면, 18세기부터는 ‘그들’의 취향이 대중의 취향으로 널리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그러한 변화는 가히 식탁 위의 혁명으로 부를 만했다. 누구나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곧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됐음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았다.

맛에 목숨을 걸다:
식탁 위의 논쟁, 일용할 양식에 도사린 통치술과 가난의 그림자
어떤 맛에는 목숨을 걸어야 했고, 어떤 맛은 죄의 사함을 받아야 했으며, 또 어떤 맛은 국가의 통치 도구로도 활용됐다.
한때는 버터를 사용하는 데도 교황청의 면죄부가 필요했다(주경철, 「버터, 섬세한 맛의 승리」). 이전에는 유럽 요리에 올리브기름이 많이 쓰였지만, 어느새 사람들은 버터의 부드러운 맛에 중독되어갔고, 금식기간 중에 버터를 사용하려면 교황청의 특별한 허가가 필요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먹고 마시고 옷 입는 방식에 대해 관여하시지 않는다”는 루터의 주장을 들어보라. 버터를 먹을 권리에 대한 논쟁이 종교개혁 당시의 논란거리로 번져간 상황이 눈앞에 그려진다.
논란의 도마에 오른 먹을거리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유럽인들이 홍차에 타 마셨을 뿐 아니라 호화로운 설탕장식으로까지 만들며 부를 과시하던 설탕의 달콤한 맛은 사탕수수농장에서 착취당하던 노예들의 죽음을 대가로 즐긴 맛이었다(최주리, 「달콤한 설탕의 씁쓸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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