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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울고 싶은 날이 많다

서서 울고 싶은 날이 많다

  • 민윤기
  • |
  • 스타북스
  • |
  • 2019-06-05 출간
  • |
  • 160페이지
  • |
  • 130 X 207 mm
  • |
  • ISBN 979115795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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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 나와 이름이 같은 젊은이가 있습니다. 리드래퍼를 맡은 슈가 민윤기가 나와 이름이 똑같습니다. 오래 전 인터넷에서 민윤기를 검색하면 달랑 ‘시인 민윤기’만 떴었는데, 지금은 온통 슈가 민윤기만 있습니다. 나는 숫제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섭섭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이끄는 훌륭하고 야심 쌈쌈한 청년과 이름이 같다니. 그래서 나도 자주 민윤기를 검색하게 됩니다. 어떤 광팬이 이렇게 쓴 것을 봤습니다.
“우리 윤기씨는요 자신만의 음악 가치관이 뚜렷하고요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게 눈에 보여요. 과거도 되게 힘들었는데 살아 온 모든 시간이 헛수고 되지 않았고 열정과 노력이 들어 있어요. 배달 알바 하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부상을 당하기도 했어요. 래퍼와 아이돌 사이에서 크게 고민도 했어요. 자신은 그냥 작사 작곡이 하고 싶었대요. 결정 내린 게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어 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지금의 슈가가 탄생한 거래요. 자신이 겪은 우울증 대인 기피증 어깨부상 다 견뎌내고 포기하지 않고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울 점이 많아요. 팬으로서 좋아하는 감정이 아닌 엄청 인생 선배로 생각하고 존경해요.” 부디 민윤기와 방탄소년단이 롱런, 대성공 하여 비틀즈급 레전드 보이그룹으로 활동하기를 기원합니다.

해설 같은 산문

집에 돌아오면 늘 몸이 축축하게 젖어 있다. 식은땀이다 차츰 퇴화 증세를 보이는 거예요. 한 마디로 아내는 나를 꼼짝 못하게 한다. 그럼 나는 보링을 할 때가 돼간다는 얘기렷다. 내 방에서 콤마와 같은 문장부호를 찍듯이 쉬엄쉬엄 시간을 보낸다. 여긴 내 집이다. 누가 쫓아올 사람도 없다. 긴 말없음표를 찍는다. 침묵, 고독, 고독의 파편, 고독의 전리품. 나는 고독의 상습범이거나 전과자이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시간도둑들 때문이다. 다시 말없음표. 그리고는 우리가 아까 마셨던 소주잔의 투명함과 맥주 거품의 순간적인 흰꽃을 생각해낸다. 술자리에서는 모두 무정부주의자들처럼 떠들어댄다. 술을 마시면 모두 의적 일지매나 로빈후드가 된다. 오늘은 여기서 끝이다. 마침표를 찍어야지. 이 연극을 끝내야 한다. 판토마임처럼 밤으로의 긴 여행을 떠난다. 생의 마지막 하루처럼 유서를 닮은 일기나 쓰고.
-「서른일곱살 때 쓴 일기」중에서


목차


시인의 말

| 가
가을과 놀고 있습니다
가키사키에서
개무시한다는거지
거꾸로
고부리를 지나며
고향친구 윤준이

광화문에서는
굿바이!
그날 같은 그날
그리운 그대 ?김수철에게
그 청년
기침소리

| 나
나는 가끔 우주선을 타지
나도 콜!
나의 노트 ?봄
내가 가담하지 않은 전쟁 30
내 몸을 팔아서
내 시가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노동자는 고달프다
늘 하는 핑계

| 다
다카다노바바 역에서
대포로 발포하겠습니다
대통령에게*
등산을 쉬면서

| 라
<산문>우리는 모두 세상에 입원하고 있다

| 마
마돈나
마하리아 잭슨
만적 습유萬積拾遺
맹물
무언극 구경하기 3
무언극 구경하기 4

| 바
바로잡기
버리기 위하여
별에 대한 견해 1
별에 대한 견해 2
봄 매화
봄을 봄 ?서른아홉 살에


| 사
사랑, 또는 장난으로 시를 쓰지 않기 위하여
사랑하는 법을 알기 위하여
성자
세상엔 옷이 너무 많다
수사법
스무 살 때 몰랐던 것
시를 버렸나 보군
신춘문예
심야 영화

| 아
아버지의 배추농사
아버지 제사
억울해하지 마라
열하시熱夏詩 두 편
오만한 생각
왕십리 살아요
이름
일구팔팔 유월 그날

| 자
자본주의 치킨 1
자본주의 치킨 2
잘 가
재개발공사
전어를 먹으며
죽어서도 별이 되지 못한 청년
지하철 기다리며
지하철 타기 십 분 전

| 차
창하리*에서
첫사랑에게

| 타
텔레비전 없는 세상

| 파
평안하신가
풀발에서
풀 뽑기

| 하
함락 -사이공 1974
행복*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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