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교재는 임용고시 전공영어 1차 시험을 위해 집필된 교재이다. 전공영어 1차 시험은 그 유형이 계속해서 변해왔다.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전공 영어 예비교사의 1차 시험에서는 목표는 하나이다. 고득점을 받는 것이다. 이 1차의 고득점은 2차 시험 준비과정에서도 학습의 동기측면에서 또 2차 시험 상황에서의 자신감측면에서도 무척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목표가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최근 시험은 아예 풀지도 못하는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기 보다는 정답에 시비성이 없는 평이한 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평이한 문제로 출제되니까 더 쉬운거 아니냐고 반발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평이한 문제 문제로 시험이 구성될수록 변별 기능은 떨어지게 되어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한 합격권에 있는 사람들의 점수 인플레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합격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차는 2차를 볼 수 있는 사람을 추려내는 자격 검증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한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시험은 시비성이 없는 평이한 문제로 구성되다 보니 시험 상황에서 실수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 평가 문항 자체의 곤란함에서 오는 오답이 아니라 나의 실수에 의해 혹은 시간의 실패에서 오는 오답은 없어야 한다. 이러한 시험장에서 하게 되는 대부분의 실수의 원인은 읽기의 실패에서 온다. 정확하게 읽어야 출제자 취지에 맞는 정답을 인출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긴장을 하다 보니 충동적으로 읽게 된다. 혹은 공부 할 때 외운 개념서나 원론적인 원서 기반 내용을 여과과정 없이 쓴 정답은 채점 유효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답안이 될 가능성이 많다. 읽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읽게 된 결과이다. 자신이 생각해 낸 정답에 대한 정당화를 하며 출제 상황을 재해석하며 쓴 답안은 대부분 채점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부분 채점으로 끝이 난다.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어도 시험 상황에는 자신의 지식을 내려놓고 출제자의 출제취지 파악을 위해 중립적인 상태에서 읽어야 한다. 그러한 읽기 연습이 본 교재가 집필된 주목적이다. 암기한 이론적 지식의 자랑이 아닌 정말 각각의 상황적 근거에 맞는 정답 쓰기가 1차의 고득점 비결이다. 정말 잘 읽어야 한다. 많이 공부했고 안다고 해서 시험상황에서 읽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읽기 속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시된 상황에 대한 파악과 정답에 대한 구상이 생략된 인출은 채점자의 손에서 다 걸러진다. 특히 영어교육론과 일반영어에 있어 채점으로 모두 연결 되는 가성비 높은 답을 쓸 수 있는 연습을 위해 모의고사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당 기입형 최대 4분, 서술형 최대 7분을 계산하여 문제를 풀어 본 후 각자의 정답 인출에 대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본 교재로 공부하는 모든 전공영어 예비교사분들이 자신의 모든 가능성이 시험장에서 발휘되었으면 한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내거나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의욕상실과 무기력으로 이어진다. 아무리 예쁜 길도 내가 걸을 수 있는 힘보다 더 걷게 되면 걷기 싫어진다.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잘하려는 마음은 갖되 잘 못하는 상황의 나도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그럼 잘 못하는 순간에도 부담이 없으니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고 그 안에서 반복이 모이게 되고 그 반복은 결국 실력을 만든다. 어려운 순간에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시험에게 나라는 사람의 존귀함을 빼앗기지 말기 바란다. 그 존귀함이 결국 실력이 발휘되게 만들고 또 앞으로 좋은 교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