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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침묵

동물들의침묵

  • 존 그레이
  • |
  • 이후
  • |
  • 2014-02-28 출간
  • |
  • 272페이지
  • |
  • ISBN 978896157073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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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오래된 혼돈
진보의 부름 ㆍ 얼어붙은 말과 벽돌 사막 ㆍ 보이지 않는 잉크, 벗겨진 가죽, 흰개미 ㆍ 황제의 무덤 ㆍ 둘에 둘은 다섯 ㆍ 독재자가 당신에게 해 줄 수 있는 일 ㆍ 물고기 철학자와 자유주의자 ㆍ 종이로 만든 옷, 그랜드 피아노, 10억 개의 풀잎 ㆍ 금융의 연금술사 ㆍ 휴머니즘과 비행접시

2장 마지막 생각의 너머로
프로이트의 담배와 열반으로 가는 긴 우회로 ㆍ 환상에서 허구로 ㆍ 최고의 허구 ㆍ 행복, 없어도 되는 허구 ㆍ 융, 아리아인의 무의식, 신화는 무엇이 아닌가 ㆍ 근미래에 대한 신화들 ㆍ 틀뢴, 그리고 두 개의 오후가 없는 역사 ㆍ 언어와 재 ㆍ 신이 없는 신비주의

3장 또 다른 햇빛
빛에 잠긴 프리즘 ㆍ 동물들의 침묵 ㆍ 대영 박물관의 방문객 ㆍ 무한한 도시들 ㆍ 숨넘어갈 듯한 기침과 초록 코트 ㆍ 사라지는 행동 ㆍ 무대 뒤의 낯선 사람

▣ 해제+저자 인터뷰
존 그레이를 읽는다는 것_문강형준
▣ 참고 문헌
▣ 감사의 글

도서소개

인간은 신화 없이 살 수 있을까? 『동물들의 침묵』은 인간을 ‘파괴적이고 약탈적인 종’이라고 특징지은 화제작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의 저자인 존 그레이의 저서로, ‘신화를 만들어 내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레이는 인간이 신화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며, 인류는 신화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휴머니스트들 역시 ‘문명의 진보’라는 ‘강력하고 해로운’ 신화에 얽매여있다고 일갈한다. 그러나 그레이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행동’의 반대편에서, 인간사의 모든 갈등과 충돌에서 벗어나기 위해 ‘침묵’을 추구하는 또 다른 욕구에 대해서도 그 어떤 특권도 부여하지 않는다. 외려, 일종의 타고난 권리로 침묵을 즐기는 ‘동물들의 침묵’을 통해, 그리고 삶의 혼돈과 모순을 있는 받아들인 프로이트, 마우트너, 베케트 등의 삶과 유산을 통해 인간이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자유를 보여준다.
“동물에게는 침묵이 자연적인 휴식의 상태이지만 인간에게는 내면의 소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다. (…) 인간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구원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침묵을 추구하지만 동물은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살아간다.”
_본문 가운데

|우리는 어떤 신화 속에 살고 있는가?|

1950년대 초, 외계인이 지구 종말의 날을 점지했다고 믿는 사이비 종교집단이 있었다. 예언의 그날, 물론 지구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희한하게도 신도들은 실망은커녕 이전보다 더 열렬하게 포교 활동을 했다. 이들 종교집단을 연구한 사회심리학자 리언 페스팅거는 현실이 자기 믿음을 배반할 경우 인간은 믿음을 버리는 게 아니라 상반되는 현실을 믿음에 맞게 재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은 것은 자신들이 정성껏 기도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른바 ‘인지 부조화 이론’의 대표 사례다.
당신이 인간의 이성을 믿는다면 종교집단의 맹신은 일탈의 사례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존 그레이는 인지 부조화야말로 “인간의 정상적인 상태”라고 말한다. 화제작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에서 인간의 특징을 ‘파괴적이고 약탈적인 종’이라는 사실에서 찾았던 존 그레이가 이번에는 ‘신화를 만들어 내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며 인류는 진보할 것’이라는 휴머니스트들의 믿음은 비행접시를 믿는 종교집단의 맹신과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그보다 강력한, 그리고 해로운 신화라고 말한다.

|행복과 자아실현, 오늘날 최악의 신화들|

휴머니스트들은 인류가 신화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떠들지만, 자신들이 믿는 문명의 진보가 사실이 아니고 신념이며, 또 다른 신화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진보라는 신화는 싸구려 음악처럼 뇌를 마비시키면서 사기를 진작시킨다.” 그레이는 행복과 자아실현이야말로 그러한 신화 가운데서도 최악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 자아대로 되어야만 행복해진다는 믿음”에 기대고 있는 이들 신화는 인간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을 상정하고, 그에 미치지 못한 삶은 비루하고 무의미한 삶으로 격하시킨다.
‘진정한 자아’란 대체 무엇인가? 낭만주의의 이상에 기댄 이 관념은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고유성과 독창성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삶의 본질인 공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신화일 뿐이라는 것이 존 그레이의 주장이다. “이 신화는 단 한 종류의 삶에서만, 아니면 아주 소수의 비슷비슷한 삶에서만 당신의 삶이 꽃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로 인해 우리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를 기다리면서, 혹은 스스로가 가짜라고 의심하면서 만성적인 비참함에 빠져 살아간다.

|침묵을 향한 인간의 열렬한, 그러나 헛된 욕구|

『동물들의 침묵』이 조지프 콘래드의 단편 「진보의 전초기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콘래드야말로 제국주의 시대에 휴머니스트들의 신화인 ‘진보’가 어떻게 인류 역사를 오명에 빠뜨렸는가를 예민하게 인식한 작가였기 때문이다. 콘래드는, 벨기에 제국주의자들에게서 식민주의의 야만성을 발견한다. 쿠르초 말라파르테도, 아서 쾨슬러도, 조지 오웰도 진보에 대한 믿음이 배신당하고, 문명이 순식간에 야만으로 전락한 폐허의 현장에서 인간이 처한 실존적 진실을 깨닫는다. “‘야만인’과 ‘문명인’이라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기 자신과 영원히 전쟁을 치르는 ‘인간 동물’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이들 신화가 만든 “의미의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그레이는 인간이 신화 없이 살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며 J. G. 발라드의 묵시록적 소설에서 “의미의 폐허에서 의미를 만들어 내는” 신화의 힘에 주목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신화를 선택하느냐”는 것이다. 그에게 좋은 신화는 “환상을 부풀리는 게 아니라 환상을 교정하는 역할”을 한다. 프로이트, 보르헤스, T. E. 흄 등은 인간 삶의 최종 상태가 질서가 아닌 혼돈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이들의 독특한 ‘체념’의 정서로부터 그레이는 인간이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자유를 발견한다. “세계에 의미가 부여돼 있지 않다는 점을 받아들이면, 의미에 갇힐 일도 없다.”
존 그레이는 ‘행동’을 통해 인간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그 어떤 믿음도 거부한다. 그러나 ‘행동’의 반대편에서 인간사의 모든 갈등과 충돌에서 벗어나기 위해 ‘침묵’을 추구하는 인간의 또 다른 욕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는다. 갈등과 충돌은 인간 정신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속성이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아의 평온을 위해 침묵을 수련하는 것은 헛된 노력이다. 막스 피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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