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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말말들의사랑(블루)

사랑의말말들의사랑(블루)

  • 고종석
  • |
  • 알마
  • |
  • 2014-03-03 출간
  • |
  • 272페이지
  • |
  • ISBN 979118543013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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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정판 서문 사랑의 알고리즘

가시내|가시리|각성바지|각시|간살|강샘|건드리다|겹혼인|계명워리|그녀|그리움|길들이다|껴안다|꽃
남녀추니|넋|놀아나다|눈맞추다
달거리|달콤하다|덧정|돌계집|뚜쟁이
맞선|매초롬하다|몸 1|몸 2|무르녹다
바람|반하다|발가벗다|보쌈|봄빛|붙어먹다|비바리
사랑|살|살갑다|살친구|살품|삼삼하다|샛서방|서리서리|설레다|설움|소박데기|속삭임|숫보기|스스럽다|시앗|싱그럽다|씨받이
아내|아롬|아름답다|아침|애서다|애틋하다|얼다|외로움|은근짜|임|입맞춤
젖꽃판|제미붙을|즐김|짜릿하다
함치르르|허우룩하다|호년|홀어미|후끈 달다|후살이|흐느끼다|흐드러지다|흐벅지다

초판 서문 집과 소리와 사랑

도서소개

이 책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사랑과 관련한 한국어 어휘의 풍부함이다.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해 구문으로 어렴풋하게 떠돌던 개념들이 명쾌한 어휘로 제시된다. 76개의 표제어는 물론이고(매초롬하다, 살품, 함치르르…) 본문 상에서도 어휘들의 상찬이 펼쳐진다(한살되다, 시틋하다, 갑이별…). 일상 언어생활의 답답한 한계를 넘어서 생각과 감성의 확장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이를테면 건들바람, 왜바람, 소소리바람, 황소바람, 고추바람 등 바람 관련 어휘를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그간 무심히 지나쳤던 바람의 세밀한 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알던 표현을 다른 각도에서 재발견하거나(〈그리움〉 대상을 붓으로 그린다는 것과 그 대상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의 의미 연관성… 우리는 임을 그리며 그 임을 그리는 것이다), 언어유희를 통해 그 의미를 한층 생생하게 구체화하는 것은 또 어떤가(〈흐벅지다〉 탐스럽게 두툼하고 부드럽다. 그녀의 흐벅진 허벅지처럼). 고종석은 사랑의 말들을 통해 한국어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한껏 세련되게 예찬하는 듯하다.
한국어 스타일리스트 고종석,
그의 풋사랑같이 싱그러운 문장들!

기획 의도

사랑, 그리고 말에 대한 빛나는 상념들
프랑스의 대표적인 구조주의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만년으로 갈수록 ‘단상Fragments’ 형식의 글을 실험적으로 선보였다.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대표작 《사랑의 단상》도 그런 맥락에서 발표된 저서 중 하나다. 왜 그는 자신의 무르익은 사상을 담는 그릇으로 흔히 ‘쪽글’ ‘잡글’로 폄하되곤 하는 짧은 에세이 형식을 취했던 것일까? 그것은 분량의 왜소함이 꼭 사상의 빈곤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오히려 단상 글은 그 특유의 형식으로 인해 모종의 ‘진리’를 생성해낸다. 즉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직관을 담아내기에 단상만큼 적절한 형식도 없다. 사유의 속도를 한참 앞질러 나가 주체의 왜곡을 애초에 차단하고, 빠른 속도로 통찰의 파편을 흩뿌리는 것이다.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은 이러한 단상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최상의 한국어 텍스트다. 1996년 당시 서른여섯 살의 청년 고종석이 불과 여드레 만에 탈고한 이 텍스트에는 사랑, 그리고 한국어에 대한 직관적 통찰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사랑과 관련된 76가지 표제어 아래 사랑에 대한, 사랑의 말들에 대한 빛나는 상념들이 펼쳐진다. 때로는 단 한 문장으로 충분하고(〈몸〉 몸이 있는 탓에 이렇게 너와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몸이 없다면 어떻게 너를 만져볼 수라도 있을까?), 때로는 여러 단상들이 브리콜라주되어 단편소설처럼 이어지기도 한다(〈아내〉 삼풍백화점이 무너져내리던 날, 내 아내의 이종 한 사람은 그 건물 안에 있었다…). 어느 쪽이든 사랑의 환희와 절망과 조바심과 상처와 희망을 가로지르며 연애의 본질을 꿰뚫고, 또한 그 탐구의 도구가 되는 한국어 자체에 대한 아름다움을 절실하게 부각시킨다. 이 책에는 “한국어에 대한 내 사랑이 끔찍이 도탑다”(초판 서문)는 젊은 사내의 풋사랑 같은 고백이 “사랑 없는 삶은 제대로 된 삶이 아니다”(개정판 서문)라는 통찰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한국어에 매혹된 정신
이 책은 고종석이 한국어에 대한 매혹을 드러낸 첫 번째 책이다. 물론 그의 처녀작인 《고종석의 유럽통신》은 이보다 한 해 전인 1995년에 발간되었지만, 그 책은 일종의 사회비평서였다. 그의 저술 목록에서 하나의 계열을 이루는 한국어 크로키 《어루만지다》《언문세설》《국어의 풍경들》 등을 고려해볼 때,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은 향후 한국어 관련 저술의 틀을 결정짓는 중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고종석은 이 책의 방식을 모태로 하여 이후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전개해나간다.
이 책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사랑과 관련한 한국어 어휘의 풍부함이다.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해 구문으로 어렴풋하게 떠돌던 개념들이 명쾌한 어휘로 제시된다. 76개의 표제어는 물론이고(매초롬하다, 살품, 함치르르…) 본문 상에서도 어휘들의 상찬이 펼쳐진다(한살되다, 시틋하다, 갑이별…). 일상 언어생활의 답답한 한계를 넘어서 생각과 감성의 확장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이를테면 건들바람, 왜바람, 소소리바람, 황소바람, 고추바람 등 바람 관련 어휘를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그간 무심히 지나쳤던 바람의 세밀한 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알던 표현을 다른 각도에서 재발견하거나(〈그리움〉 대상을 붓으로 그린다는 것과 그 대상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의 의미 연관성… 우리는 임을 그리며 그 임을 그리는 것이다), 언어유희를 통해 그 의미를 한층 생생하게 구체화하는 것은 또 어떤가(〈흐벅지다〉 탐스럽게 두툼하고 부드럽다. 그녀의 흐벅진 허벅지처럼). 고종석은 사랑의 말들을 통해 한국어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한껏 세련되게 예찬하는 듯하다.

사랑을 바라보는 투명한 시선
이 책에는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종류의 통찰이 함께 제시된다. 먼저 고종석이 생각하는 사랑은 ‘몸’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성애性愛적이고 유물론적이다(〈살〉 사랑의 말들은 살의 말들이다; 〈붙어먹다〉 놀아나다라는 말과 함께 연애의 본질을 명쾌하게 꿰뚫고 있다. 연애는 유희이고 접촉이다). 그는 몸을 억압적으로 터부시하는 것에 분연히 반대하며(〈몸2〉 몸을 버리다, 몸을 더럽히다, 몸을 바치다… 이런 표현들의 봉건성에 구역질이 난다), 몸이 불러일으키는 매혹을 긍정한다(〈살품〉 옷과 가슴 사이에 난 틈. 텅 빔. 관능의 늪).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것이 그저 진부한 성적 쾌락인 것만은 아니다. 그는 사랑의 ‘정신성’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이는 ‘개혁적 외설성’을 표방하던 1990년대의 여타 저자들과 고종석이 결정적으로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는 유물론의 건조한 쾌락주의로부터 사랑의 낭만성을 구출하기라도 하려는 듯,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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