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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향-202(민음의시)

암흑향-202(민음의시)

  • 조연호
  • |
  • 민음사
  • |
  • 2014-02-21 출간
  • |
  • 180페이지
  • |
  • ISBN 978893740822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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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적(?)

무영등(無影燈) 아래
풍등처럼 날다
귀축(鬼畜)의 말이 우리를 의붓되게 하는 자로서
적(?)
귀축(鬼畜)의 말
트로이인의 석양
산곡인(山谷人)의 기름 부음
아스테리아스 아무렌시스와
나는 장티푸스다
변종견은 미풍에 실려 오고
무롱(舞弄)의 아이들
사물이 필요로 한다
세 가지 말
잡종지(雜種地)에서
적(?)
꿇어 엎드리는 자
어제 핀 천연두 아래
행려시(行旅屍)
꿇어 엎드리는 자
택방(澤邦)을 지나 벽한(僻寒)에 들며
벽한(僻寒)을 지나 택방(澤邦)에 들며
다섯 경(更)
닐웨
사육사의 완(梡)
오훼(烏喙)
적(?)
표본가족
창녀들의 검진
명절의 소원
산뢰기(山?記)
달의 수빙림(樹氷林)
성가퀴 너머
씨종자의 속월(俗月)
뢰(磊)여
속애(俗愛) 비옵는 자를
귀종불역방(鬼腫不易方)
파양동정향(罷養冬定向)
고대시집(古代詩集)

작품 해설/ 서동욱
고대(古代)의 화충(花蟲)

도서소개

한국 현대 시를 이끄는 미적 전위의 최전선이라 평가받는 조연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암흑향』이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2014년 민음의 시를 여는 첫 번째 시집이다.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연호 시인은 『죽음에 이르는 계절』을 시작으로 『저녁의 기원』, 『천문』, 『농경시』, 『암흑향』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하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시 세계를 확립해 왔다. 사라져 버린 한자어로 단어를 만들고 불가능한 호응으로 문장을 만드는 그는 낯설고 새로운 문법으로 기묘하지만 아름다운 문체를 만들어 낸다. 서사가 빠진 자리에서 난해함이 비롯되지만 아름다운 문체와 유려한 리듬감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해보다 향유에 적합한 조연호의 시를 통해 독자들은 언어라는 시 본연의 재료를 날것 그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라져 버린 언어와 황홀한 비문으로 그리는
들끓는 지옥의 풍경

한국문학을 이끄는 [미적 전위의 최전선]
조연호 다섯 번째 시집 출간
▶“지금껏 한국 시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독자적인 시 짓기”-서동욱(시인, 문학평론가)
▶“문체의 수준에 도달한 황홀한 비문”-김행숙(시인)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생소하지 않은, 묘하게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조강석(문학평론가)
▶“언어에 관해서라면 조연호는 한국의 어떤 시인보다도 사치스럽다. 그의 시에서는 신화의 언어가 자연과학의 언어와 만나고 종교의 언어가 음악의 언어와 충돌하며, 미술의 언어가 철학의 언어를 감싸기도 한다. 조연호는 오래전부터 언어의 습득과 활용이 남다른 언어의 귀족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송종원(문학평론가)

한국 현대 시를 이끄는 미적 전위의 최전선이라 평가받는 조연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암흑향』이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2014년 민음의 시를 여는 첫 번째 시집이다.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연호 시인은 『죽음에 이르는 계절』을 시작으로 『저녁의 기원』, 『천문』, 『농경시』, 『암흑향』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하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시 세계를 확립해 왔다. 사라져 버린 한자어로 단어를 만들고 불가능한 호응으로 문장을 만드는 그는 낯설고 새로운 문법으로 기묘하지만 아름다운 문체를 만들어 낸다. 서사가 빠진 자리에서 난해함이 비롯되지만 아름다운 문체와 유려한 리듬감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해보다 향유에 적합한 조연호의 시를 통해 독자들은 언어라는 시 본연의 재료를 날것 그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고대(古代)의 언어로 재현하는 현재의 디스토피아
디스토피아를 번역하면 암흑향이 된다. 지옥향이라고도 하는 이 말은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나 오웰의 『1984』에 나타난 비극적 종말 사회로, 조연호 역시 이 시집에서 지하 세계, 즉 지옥의 풍경을 그렸다.
지옥을 그리는 도구로는 이번에도 역시 한자와 한문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조연호의 시에는 단지 한자로 된 단어를 많이 구사하는 문제를 넘어서 오늘날 사용하지 않는 한자 말들이 부지기수로 출현하고 있다. 이는 한자가 등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한자와 더불어 사라진 세계, 널게 통칭해 ‘고대(古代)’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렇듯 조연호에게 한자는 다른 어떤 작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로, 그것은 벙어리와 귀머거리가 두드러지는 조연호의 시 세계가 필요로 하는 문자가 바로 한자이기 때문이다. 한자가 주는 간극, 즉 “매력적인 여백” 역시 조연호의 시에 한자가 압도적인 이유다. “예술에서 드러나는 긴장은 그 스스로의 질료에 의한 긴장이 가장 크고 중요한 사건일 텐데, 분명 우리 언어 속에 존재하지만 실제로 존재한다기보다는 정신으로 존재하는 것 같은 우리 언어 안에서의 한자, 한문의 간극과 허구성이 나를 매료시킨다.”는 그의 말은 한자를 통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조연호 세계의 일면을 보여 준다.
시집은 총 40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한 편인 「고대시집」은 32쪽 분량의 장시(長詩) 형태를 띤다. 「고대시집」처럼 여러 개의 시가 한 개의 제목 아래 포함되는 것은 그가 두 번째 시집부터 해 오던 방식으로, 문학 내 장르 구분에 대한 시인의 회의적 물음에서 비롯한 작법이다. 특히 「고대시집」은 본문 내 다른 시들과 종이의 재질을 달리해 시를 읽을 때 경험할 수 있는 감각의 범위를 넓혔다. 시인의 말처럼 “감각기관 전체를 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따라가다 보면 조연호가 인식하는 오늘의 모습이 지옥의 온도로 경험될 것이다.

■조연호 미니 인터뷰

▶『농경시』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시집입니다. 지금까지 펴낸 작품들과 『암흑향』 사이에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세계관이나 기법적인 것은 이전 시집들(특히 [천문], [농경시])에 비해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암흑향]을 이루는 모든 질료들은 저의 이전 시집에 다 있던 것이지만,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인간을 해석하는 시각을 좀 더 육체적인 토대 위에서 해석하고자 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는 외면적으로는 ‘풍경’의 드러남이 보다 본능적인 움직임에 맞춰져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소 도식적인 해석일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천문]이 하늘을, [농경시]가 땅을, [암흑향]이 지하, 즉 지옥의 풍경이 되기를 바라고 글을 썼습니다. 그러니 좀 더 들끓는 세계가 용인되어도 좋다는 스스로의 묵인 하에, 거친 것을 이성의 힘으로 미화하지 않도록 경계하며, 또 이지러진 것을 애써 언어의 힘으로 팽창시키려는 의도를 경계하며 시집을 엮었습니다. ‘암흑향’이라는 시집 제목이 디스토피아의 번역어인 점을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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