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 오광수
  • |
  • 애지
  • |
  • 2019-05-08 출간
  • |
  • 160페이지
  • |
  • 128 X 196 X 22 mm /288g
  • |
  • ISBN 9788992219815
판매가

10,000원

즉시할인가

9,0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해설을 쓴 유성호 평론가는 이번 시집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애착과 새롭게 다가오는 신생의 기운을 이채롭게 결속한 세계”이며 “삶의 성찰과 역설적 희망의 시간을 구축해가는 오광수의 시는 고통에 대한 자기 위안과 치유의 속성을 강하게 견지하면서, 어둑한 추억과 진정성 있는 고백을 통해, 사랑과 그리움의 언어를 통해, 삶의 성찰적 담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표제는 역설이다.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게 미친 짓이긴 해도 다시 한번 사랑을 말하고 싶다”는 시인의 간절함을 담고 있다. 시인은 뜨겁고 저릿한 ‘첫사랑’과도 같은 시의 복원을 꿈꾼다. 중앙대 문창과 시절 후배들의 사랑과 질투를 받으며 ‘전설’로 회자되던 시인은 이후 오랜 기간 신문사 문화부에서 일해왔다. 그동안 ‘비동인’ 동인 활동을 하며 꾸준히 시를 발표해왔고, 대중문화 관련 산문집과 시해설집을 낸 바 있지만 첫 시집이 늦어진 이유를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신문사 문화부 풍경은 늘 책과 함께입니다. 누군가는 공짜(?)로 많은 책을 받으니 좋겠다고 얘기합니다. 일주일이면 수백 권의 책들이 쌓이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책에 멀미를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책에 대한 경외심이 사라졌다고 할까? 변명하자면 미디어 글쓰기를 하면서 제 시쓰기를 게을리 했습니다.”

“봄에 홀려 늙는 줄도 몰랐”다는 시인은 이번 시집이 ‘왜 사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자 자각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숨죽여 우리들의 남루를 감춰야 하는”(「서울의 우울」) 도시적 삶의 어둠과 슬픔을 배후로 사라져가는 농경의 서정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우리들 삶이/ 갈증과 갈증의 화답”(「마른 풀들에게」)이며 “지나온 삶의 발자국이/ 하늘의 별로 뜰 것”(「황야의 늑대」)임을 역설적으로 예감하기도 한다.「우리도 꽃처럼」에서는 “단 한번 피었다가 지는 사람꽃”을 응시하며 인간도 꽃처럼 해마다 다른 꽃으로 피고 질 수 없을까? 하고 사유한다.

대중문화 아티스트들, 즉 조영남, 조용필, 한영애, 이소라 가수들을 소재로 쓴 시편들도 이채롭다. 쓸쓸하지만 살 만한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가인의 세계와 언어로 존재 갱신의 활력과 현재를 재구성해가는 시인의 세계가 다르지 않을 듯하다.

“시인은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죽을 때까지 시를 써야 하는, 그러나 결국 좋은 시를 못 쓰는 프로메테우스적인 인종이 아닐까요. 늦었지만 청년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쓰겠습니다. 스무 살 때 좋은 시를 썼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으니 이제는 스무 살의 시와 또 다른 시를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집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파고드는 테마형 시집을 내고 싶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것을 믿어본다. “설움도 붉음도 겹”인 시인의 사랑과 그리움의 노래가 바람과 만나 포옹하면서 두 번째, 세 번째 시집이 속속 나오리라 기대한다.


목차


제1부 우리도 꽃처럼
맨 처음의 봄/ 봄눈/ 이른 봄 강구에서/ 우리도 꽃처럼/ 이중섭 1 - 가족들에게/ 이중섭 2 - 달과 까마귀/ 겹동백/ 황야의 늑대 - H에게/ 해금강/ 해녀/ 빗살무늬 토기/ 이 땅에 살면서 1 - 목숨의 뿌리/ 이 땅에 살면서 2 - 사랑 몇 소절/ 그 여름의 내 감꽃/ 파로호의 봄/ 시인

제2부 엉거주춤
섬목에 와서/ 엉거주춤/ 사람 풍경 1 - 갠 날 저녁/ 사람 풍경 2 - 초록 나귀/ 사람 풍경 3 - 해변 마을의 밤/ 탈을 위하여/ 호박/ 봉숭아물/ 봄 탓/ 할머니/ 까치밥/ 화전민의 꿈/ 서울의 우울/ 마른 풀들에게/ 눈의 무게/ 다산의 말

제3부 봄날의 애인들
봄날의 애인들/ 꿈/ 보리밟기/ 묻혀져가는 것들을 위하여 - 대청댐 수몰 지구/ 멸치/ 해탈/ 남한강에서/ 갈매기/ 가을의 야윈 어깨 너머/ 박용래/ 눈 쌓인 놀이터/ 봄에 홀려 늙는 줄도 몰랐네/ 시시한 시

제4부 가을은 늙지 않는다
것들/ 담쟁이넝쿨의 꿈/ 아름답군/ 고요하고 투명한/ 가을은 늙지 않는다/ 가을의 눈썹/ 가을밤, 외로운 밤/ 어쩌라고, 이 가을/ 갠지스 강가에서/ 황산벌에서/ 저승의 강/ 카멜레온에게/ 구두수선공 삼식이/ 돌아가는 저녁길/ 둥근 마음 모아 당신을 부를 때/ 나는 꽃, 너는 별/ 아픈 별 하나가/ 비닐우산/ 한 사내 - 가수 조영남/ 킬리만자로 - 가수 조용필/ 세상에 건널 수 없는 강은 없다 - 가수 한영애/ 구월의 장미 - 가수 이소라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