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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

자살가게

  • 역자 성귀수
  • |
  • 열림원
  • |
  • 2007-10-29 출간
  • |
  • 213페이지
  • |
  • 137 X 195 mm
  • |
  • ISBN 9788970635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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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가문 대대로 자살용품만을 판매해온 상점.
상점 안의 네온관 불빛 아래 진열대에는 금빛 반짝거리는 각종 약병들이 즐비하다. 전면으로는 지붕에 솟은 좁다란 탑, 좌측 층계참에는 자그마한 문이 보인다. 문은 탑에 오르는 낡은 나선형 돌계단으로 통한다. 그 안쪽은 독약을 제조하는 곳. 한가운데 이중 선반에다 양쪽 벽면마다 단일 선반 하나씩. 고풍스런 델프트 도자기 타일바닥에, 천장에는 영안실용 조명등이 있으며 좌측 벽에는 약병 선반, 그리고 독약을 보관하는 신선고가 있다.
이 가게에는 목매다는 밧줄, 동맥절단용 면도날, 할복자살용 단도, 총, 독 묻은 사과, 투신하기 위해 매다는 시멘트덩어리 등등, 그들이 운영하는 가게에는 유구한 고전적 자살도구에서부터 기발하고도 참신한 자살방법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죽음의 상품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자살가게’의 플랜카드 문구는 다음과 같다.

십오만 명이 자살시도를 하는 가운데 무려 십삼만팔천 명이 실패를 한다.
죽지 않는다면 전액 환불!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인간의 암울한 운명을 통해 번영을 누려온 이 가문의 적이 다름 아닌 그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막내아들 알랑이 문제의 장본인이다. 알랑은 구멍 난 콘돔을 시험해보다가 태어난 아이다. 그것은 섹스를 통해 감염되어 죽고 싶은 사람들에게 파는 물건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웃는 인상이며 다른 가족 구성원과 달리 세상의 밝은 면만 보고 매사에 낙천적인 알랑을 두고 부부는 낙심천만이다. 삶을 무조건 장밋빛으로 보면서 식구들에게 점차 행복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알랑은 인간의 고뇌를 달래는 가족치료사에 다름 아니다.

가게주인이며 칼과 총의 전문가인 미시마 튀바슈, 독극물 전문가인 아내 뤼크레스 사이에는 알랑 이외에 맏아들 뱅상과 딸 마릴린이 있다. 알랑이라는 이름이 ‘앨런 튜링’에서 비롯되었음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의 이름은 하나같이 모두 자살한 유명인 이름을 땄다.

뱅상은 반 고흐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시라도 붕대를 감지 않으면 머리가 터질 거라고 굳게 믿는 식욕부진증 환자다. 어두운 그림만 그리는 아들을 가문의 진정한 예술가로 여기는 부부는 늘 그의 핏속에 자살의 넋이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뱅상은 자살 테마파크 모형물을 만드는 중인데, 이는 삶을 끝장내고자 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유원지 같은 곳으로 사격장 시설이 있어 사람들이 돈을 내고 스스로 과녁이 되게끔 하는 프로그램이다. 독이 든 감자튀김 연기와 버섯냄새 속에서 고객들은 눈물을 흘리고, 롤러코스터는 장난감 새총처럼 사람들을 날려버리며, 감전사와 익사도 고려해볼 수 있다.

먼로의 이름을 연상케 하는 딸의 이름은 마릴린이다. 약간 통통한 몸집에 머리카락이 얼굴을 다 가리고 있다. 두루뭉술하고 게을러터졌으며 젖가슴이 축 늘어진 자신의 거북살스런 몸매를 창피해한다. 몸에 꼭 맞는 티셔츠 앞가슴에는 검은색 테두리 흰색 바탕의 직사각형이 새겨져 있고 그 안에 ‘사는 게 지겨워’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열여덟 살 생일선물로 관 모양의 생일케이크와 맹독이 든 주사기를 선물받아, 이로써 침샘에서 독이 만들어지는 방식으로 그녀는 자살자에게 죽음의 키스를 판다. 그러나 정작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키스할 수 없어 절망하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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