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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연구(도남문고본)

춘향전연구(도남문고본)

  • 이윤석
  • |
  • 경인문화사
  • |
  • 2012-06-30 출간
  • |
  • 490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 |
  • ISBN 9788949908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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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머리말

고소설 연구자들 사이에서 ‘세책 고소설’이라는 용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그리고 조선후기 고소설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세책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인식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고소설의 대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춘향전>에 대한 연구에서도 세책 <춘향전>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져간다. 초기 <춘향전> 연구에서 완판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를 가장 오래된 <춘향전> 이본으로 본 결과, 소설 <춘향전>이 판소리 <춘향가>에서 나왔다는 “근원설화 → 판소리 → 판소리계소설”의 도식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 “근원설화 → 판소리 → 판소리계소설”의 도식으로는 서울의 세책 <춘향전>을 설명할 길이 없다. 특히 세책 <춘향전>에 들어 있는 많은 서울 노래를 남도소리로는 설명해낼 수 없다. 세책 <춘향전>은 이제까지 완판 84장본을 중심으로 한 <춘향전> 연구와 완판과의 관련만을 얘기한 판소리 <춘향가>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을 요구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세책계열 <춘향전>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남원고사』(누동본 <춘향전>), 일본 동경의 동양문고에 소장된 향목동본 <춘향전>, 일본 동경대학에서 소장하고 있는 간동본 <춘향전>, 그리고 영남대학교 도남문고 소장본 <춘향전> 등이다. 필자는 『남원고사』와 향목동본을 단행본으로 간행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도남문고본의 현대어역 및 교주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영남대학교 도서관 도남문고에 있는 이 『춘향전』은 전체 5권 5책 가운데 제1권이 없이 4권 4책만 남아 있다. 김석배 교수가 학계에 보고한 이래 여러 연구자들이 언급을 하고 있지만, 이 도남문고본 <춘향전>을 본격적으로 다룬 연구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 앞에서 얘기한 세책계열 <춘향전> 네 종 가운데 도남문고본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은 각기 서울의 누동, 향목동, 간동의 세책집에서 빌려주던 것이거나, 또는 이것을 필사한 것이다. 그런데 도남문고본에는, 세책의 매 회 마지막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문구인 ‘?하를분??라’, ‘하회?셕남?라’, ‘하문을분셕?라’ 같은 말이 없고, 세책집의 상호인 동네 이름이 나오는 필사기도 없다. 이것으로 보아, 도남문고본은 세책집에서 빌려주던 것이거나, 또는 빌려주던 책을 필사한 것은 아니다.
도남문고본 <춘향전>에는 필사자나 필사시기 그리고 필사장소를 적어놓은 것이 없기 때문에 언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책을 만들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현재 남아 있는 도남문고본 <춘향전>은 네 책의 크기가 일정해서 한 책의 크기는 가로가 30.5cm이고 세로가 20.7cm이다. 그리고 각 권의 장수는, 2권 48장, 3권 45장, 4권 46장, 5권 44장이고, 한 면은 10행이며, 한 행의 글자수는 22자 내외이다. 전체의 글씨는 한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이는데, 상당히 잘 쓴 글씨이고,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썼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제작하는 사람이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큰데, 아직까지 학계에서 이 방면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
도남문고본은 다른 세책 <춘향전>과 같은 내용이지만, 제2권에 상당히 많은 노래가 들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도령과 춘향이 첫날밤에 주고받는 노래는 이본에 따라 다른데, 이 도남문고본에는 다른 어떤 이본보다도 더 많은 노래가 들어 있다. 도남문고본을 제외한 다른 세책 <춘향전> 이본에는, 「바리가」 다음에 ‘덕’자 운(韻)을 붙인 노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도남문고본에는 「바리가」와 ‘덕자 운 노래’ 사이에 아래와 같이 여러 노래가 나온다.

「호남가(湖南歌)」, 「귀거래사(歸去來辭)」, 「계유사」, 「선유별곡」, 「낙빈가(樂貧歌)」, 「승가(僧歌)」, 「송여승가(送女僧歌)」, 「여승답사(女僧答辭)」, 「춘면곡(春眠曲)」, 「어부사(漁父詞)」, 「양양가(襄陽歌)」, 「처사가(處士歌)」, 「상사별곡(相思別曲)」, 「장진주(將進酒)」, 「장진주(將進酒)」, 「매화(梅花)타령」, 「황계(黃鷄)타령」, 「성주풀이」.

위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도남문고본 각 권의 분량은 비슷한데, 2권에 노래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2권에서는 이야기의 진행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도남문고본 <춘향전>에 이렇게 많은 노래가 들어 있는 이유는 세책 <춘향전>의 성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책 <춘향전>에는 당대의 통속문예가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가 있는데, 특히 당대에 유행하던 노래가 대단히 많다. 도남문고본은 이런 경향이 극단적으로 확장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원래 5권 5책인데 제1권이 없어져서 4권 4책만 남아 있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 없어진 제1권에 해당되는 내용을 부록으로 실었는데, 세책계열 <춘향전> 가운데 『남원고사』를 택했다. 『남원고사』를 선택한 이유는 춘향의 성(姓)이 김씨로 나오기 때문이다. 춘향이 이도령을 처음 만나는 대목에서 자신의 성과 이름을 이도령에게 얘기하는데, 도남문고본은 이 대목이 없기 때문에 성을 무엇이라고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춘향이 감옥에 갇혔을 때 봉사가 점을 치는 대목에서 다시 한 번 춘향의 성이 나온다. 여기서 봉사가 ‘곤명(坤命) 김씨 춘향 갑인생(甲寅生)’이라고 해서, 춘향의 성이 ‘김씨’라는 것을 알려준다. 향목동 세책과 간동 세책 <춘향전>에서 춘향의 성은 ‘성씨’로 『남원고사』나 도남문고본과는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도남문고본의 전체적인 내용이 『남원고사』와 가깝다고 말할 수는 없다. 도남문고본의 내용은, 어떤 부분은 『남원고사』와 같고, 또 다른 부분은 향목동본과 같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떤 본과 가깝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5권의 낙장 부분을 향목동본으로 보충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도남문고본 각 책의 앞뒤로 꽤 많은 분량의 노래를 필사한 것이 있는데, 이 노래의 필사자는 본문의 필사자와는 다른 사람이다. ‘도리한?니죵협’, ‘낙양과?풍유호? 하졍은셔허노라’, ‘도리한? 하졍은셔?노라’ 등등의 필사기가 있는데, 이 필사기는 ‘하정’이라는 호를 쓰는 ‘이종협’이란 인물이 쓴 것이다. 그리고 그가 필사해놓은 여러 노래는, 당대 유행하던 노래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이거나, 또는 필사자가 좋아하던 노래였던 것으로 보인다. 소설과 노래는 모두 통속문예물이므로, 소설의 독자라면 당대에 유행하는 노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필사본 소설 여백에 독자의 감상을 적어놓는 일은 흔한데, 도남문고본 <춘향전>처럼 많은 양의 노래를 써놓은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2권의 많은 노래와 함께 이 노래도 연구자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부록으로 옮겨 실었다.

필자는 이 책에 앞서 『남원고사』와 향목동본 『춘향전』의 교주본을 간행했다. 두 책에서 해결하지 못한 어구 가운데 이 책의 교주과정에서 그 의미를 알아낸 것도 있고, 또 앞의 두 책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여전히 상당수의 미상처를 남겨놓았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기 전에 김유경 박사와 박상석 박사 두 사람이 원고를 읽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리고 연세대학교에서 지원한 <이야기와 문화 사업단>의 연구비를 쓸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두 사람과 연세대학교에 고마움을 표한다.

2012년 6월
이 윤 석

일러두기
* 이 책에서 현대어역한 『춘향전』은 현재 영남대학교 도남문고 소장본이다.
* 현대어역은 최대한 원문의 의미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했다. 원문에 한자를 표시할 필요가 있는 것은 괄호 안에 한자를 넣었다.
* 주석이 필요한 단어나 문장은 각주를 달았다. 각주는 각 권마다 한 번씩 다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나 문장은 각주에서 ‘미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지만 앞뒤의 문맥을 통해 대체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데에는 “무엇 무엇으로 보임”이라고 주석에 표시를 했다.
* 원문에 내용이 빠졌거나 명백히 잘못된 것은 다른 이본(異本)을 참조하여 바로잡고, 이것을 각주에서 밝혔다.
* 원문의 장차(張次)를 알 수 있도록, 매 장의 첫 글자에 방점을 찍고 난외에 장수 표시를 했다.
* 원문을 활자화한 것은 장차 표시만 해서 한 장씩 실었다.
* 부록Ⅰ은 도남문고본에 빠진 1권의 내용을 『남원고사』의 같은 부분으로 복원한 것이고, 부록Ⅱ는 도남문고본 각 권의 앞뒤에 써놓은 노래와 낙서를 옮겨놓은 것이다.


목차


춘향전 현대어 교주
춘향전 권지이(卷之二)
춘향전 권지삼(卷之三)
춘향전 권지사(卷之四)
춘향전 권지오(卷之五) 종(終)

,b>춘향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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