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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또오데가노

바람아또오데가노

  • 김재철
  • |
  • 조선뉴스프레스
  • |
  • 2014-02-14 출간
  • |
  • 252페이지
  • |
  • ISBN 979115578014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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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장
바람아, 또 오데가노? 15
4인4색의 조화 24
그늘 속 빛나는 사람들 32

02장
通하는 대한민국, 나누는 기쁨 40
마음의 귀를 열어라 52
한류,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62
글로벌 콘텐츠, 유투브를 만나다 76

03장
<뉴스데스크>, 50년 만의 변신 90
心醫 허준, 온 국민을 치유하다 100
새로워야 한다! 108

04장
공채가 뭐기에? 122
국민 사랑의 삼각관계 140
김 기자가 만난 ‘큰 사랑’ 154

05장
섬마을에 퍼진 피아노 선율 164
절정에 서서 나라를 생각하다 174
노예에서 최고 실력자로 186

06장
상상하라, 떠나라, 만나라 198
꼴찌에서 1등으로 210
만리동 7평 원룸 216

07장
김재철의 눈물 226
딸에게 ‘갑’인 남자 238
33년 4개월, 그 후 245

도서소개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나는,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울산MBC나 청주MBC 사장 시절에는 갖지 못한 관점의 변화였다. MBC는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고,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방송을 해야 한다. 나는 재미와 의미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미래를 보는 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그것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대부분의 경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제작진의 공이 컸다. 이들이야말로 불비한 여건 속에서도 오직 프로그램을 위해 정열을 바쳤다. 나는 그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을 지지하고 지원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땀과 노력의 후면이지 전면이 될 수 없다.
김재철 전 사장이 말하는 ‘나와 MBC’

서울역에서 KTX(고속철도)를 탔다. 빠르다. 무궁화호보다도 새마을호보다도 KTX는 빠르다. 세월도 빠르다. 초등학교 4학년 이래, 짐짓 여유 있고 홀가분하게 고향을 찾는 시간은 실로 빠르게 흘러갔다. 1979년 MBC에 입사하여 기자로서 자리를 잡는 시기를 제외하고 거의 매달 한 번씩 고향을 찾았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내게도 고향 사천은 인심 좋고 넉넉한 어머니의 품 같았다.
오랫동안 고향을 찾았지만, 늘 해야 할 일이 많았기에 요즘처럼 고향 산하를 음미하며 주유하기는 쉽지 않았다. 진주행 KTX는 지금 최고 속도로 달리고 있다. 너무 빠른 것도 너무 느린 것도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는 감지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KTX는 아직 인간적인 교통수단이다. 멀리 창밖의 계절은 흐린 듯 맑은 듯 메마른 듯 푸른 듯 만져질 듯이 지나간다.
유목민들은 방목지를 주기적으로 옮겨야 한다. 섭생의 조건에 맞는 기후를 찾아 일정한 거리를 반복적으로 내왕한다. 이들이 평생 자연의 섭리에 맞춰 떠났다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순명하고 순응하는 삶을 사는 노마드(Nomad)라면 나는 ‘노마디스트’다.
유목민들은 간혹 불가항력의 이유로 영원히 근거지로 되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겨레 초창기 바이칼에서부터 만주 땅에 이르는 수천 년 동안 우리 조상은 수만 누대에 걸쳐 탯줄 묻은 땅에 영구히 돌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산 이름과 강 이름, 별 이름과 바람 이름은 가지고 왔다. 호명의 대상은 데려올 수 없었지만, 이름만큼은 가져올 수 있었다. 이름만이라도 가져오고 싶었을 것이다.
지난 세월 고향 땅과 바다를 향해 큰 원을 그리며 밀려왔다 밀려가는 쉼 없는 원운동은 되풀이되었지만, 나는 한 번도 고향의 땅과 바다를 벗어난 적이 없다. 마치 달과 바다의 이끌림 같은 무수한 반복운동만 있었을 뿐이다. 고향을 떠났지만 단 한 번도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
2013년 3월 22일 저녁, 계열사와 자회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내정자를 결정하고 사내 전산망을 통해 공지했다. 물론 사전에 MBC 대주주이면서 본사 임원 선임권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협의했다.
내정자를 공지한 시점은 전례로 볼 때 이미 한 달 가까이 지체된 상황이었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임기를 다한 사장이 있기 때문에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인사를 순연시킨 사유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유고였기 때문에 신임 이사장이 호선되고 나서 서둘러 진행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 23일자로 임시 이사회가 소집된다는 보고를 받았다. 토요일에 이사회를 소집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인데다 소집 사유가 계열사와 자회사 임원 인사 문제로 예상되어 적잖이 의아했다. 방송문화진흥회에는 MBC 본사의 임원 임명권이 있는 것이지 계열사와 자회사의 임원 선임권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계열사와 자회사의 임원 선임권은 대주주인 MBC 본사에 있는 것이며 대표이사 사장인 내가 이미 지체된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었다. 또한 신임 이사장과 협의를 마쳤으니 형식 요건까지 완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임시 이사회가 열리던 때에 나는 회사 현안 문제로 외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사회의 일부 이사들이 내 해임 안을 상정한다는 긴급 보고를 받았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본사 사장의 정당한 인사권을 문제 삼아 해임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상정된 해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는 3월 26일 열렸다. 오전 9시 30분경 이사 전원이 출석하여 이사회가 개회되었다. 먼저 해임안을 발의한 김광동 이사가 취지를 설명했다. 야당에서 추천한 최강욱 이사도 별도로 취지를 설명했다. 나는 오전 10시 조금 지나 이사회장에 입장해 계열사와 자회사 임원 인사 시점이 지난 상황이라 인사가 촉박했음을 강조해서 설명했다. 이사들의 이런저런 지적과 상황에 대한 재설명으로 시간이 순식간에 흘렀다. 오전 11시경 이사회장을 빠져나왔다.
11시 30분경 해임안에 대한 표결이 시작됐다. 5분 만에 이루어진 표결 결과는 5대 4. 해임안이 가결되었다. 다음날 나는 사임서를 냈다. 적어도 해임만은 받아들일 수 없어서 스스로 사임서를 낸 것이다. 1979년 시작된 청년 김재철과 MBC의 34년간 인연이 단 5분 만에 끊어졌다.
방송문화진흥회법이 정한 바에 따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MBC 본사가 대주주인 계열사와 자회사의 임원 인사를 문제시하여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것인지는 사실 그리 간단한 주제가 아니다. 또한 그것이 MBC를 공정방송으로 인도하는 바람직한 관리 감독 행위였는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것이다.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나는,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울산MBC나 청주MBC 사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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