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아버지의 우상

아버지의 우상

  • 권행백
  • |
  • 아마존의나비
  • |
  • 2019-05-20 출간
  • |
  • 28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96462680
판매가

12,800원

즉시할인가

11,5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5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세속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누구나 부러워 할 한의사라는 직업을 작파하고 돈 안 되는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 권행백은 어쩌면 이 시대의 ‘돈키호테’라 불릴 만하다. 이념이 꺾이고 글로벌한 신자유주의와 실용주의가 득세하는 시대라 더욱 그러하다. 2015년 단편소설 「샤이 레이디」로 등단한 그는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그것도 아이러니와 알레고리적 기법을 구사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확연하게 보여주었다. 이미 상재한 장편소설 「한옥마을 남쪽 사람들」과 세 편의 중편소설을 묶은 「악어」, 그리고 이 작품집에 수록된 여덟 편의 단편들은 하나의 색깔로 규정짓기 어려울 만큼 스펙트럼이 넓다. 굵직하고 의미 있는 서사를 말 그대로 다채롭게 펼쳐놓았다. 시대를 향한 강렬한 응시, 총체성에 바탕을 둔 서사, 그것을 드러내는 활달한 문체, 이 세 가닥을 축으로 형상화한 서사는 요즘의 우리 문학에서 보기 드문 텍스트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적 묘사에 치중한 개인의 내적 존재론에 함몰된 작품들에 물리다보니 공동체의 집합적 이상을 그린 이야기에 갈증을 느끼던 참이었다.
현대는 정신적인 기점을 상실한 분노의 시대이고 비전과 방향 감각을 잃은 방황의 시대이기도 하다. 힐링, 먹방, 게임, 몰카 등 환락성 행위들에 대한 심리적 치유의 담론들이 넘쳐나는 시기에 시대정신을 담아낸 서사 담론이 절실했다. 권행백의 작품은 그런 요구에 적절한 응답이 될 듯싶다.
사회에 대한 성찰을 외면하는 세상에 정작 필요한 것은 ‘시대와 불화하는 서사적 응전의 담론’일 것이다. 생의 한 면에 촉수를 들이대는 이야기들이 개인의 실존 차원을 넘어 역사와 집단의 테제로 확장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의 소설은 역사적 비극과 부딪쳐 깨어져 나가는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으므로 미적이면서 안정감 있는 담론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면에서 그의 소설은 삶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가볍게 비상하는 요즈음의 언어들과는 달리 세상의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는 미적 전위나 현실적 완결의 성취를 이루기보다 날것 그대로의 삶을 파고드는 데 힘을 기울인다. 주제, 소재, 상황 설정이 우리 사회의 예각적 모순과 맞닿아 있는 데다 당대의 사회 현상에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최근의 우리 문학은 지난 시대에 품었던 꿈의 좌절, 그리고 변혁의 참담한 실패에 대한 자기 변명적 회한과 패배의식에 대한 반동으로 존재론적 물음에 지나치게 매달린 감이 없지 않았다. 다행히도 그의 소설은 그러한 경향성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
소설은 궁극적으로 인물에 대한 탐색이다. 그의 소설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선험적 지식에 의존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체득한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개별화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인물들에 대한 탐색이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는 것은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권행백의 소설들은 유동하는 삶의 순간들을 두려움 없이 날것으로 붙잡기도 하고 때론 창조적 상상의 변용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여 좌절하고 상처 입은 인물들이 그것의 치유를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몸부림치는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인간은 누구나 제 삶은 안정적이길 바라면서 타인의 삶은 충격적이길 원하는 속물임에 틀림없다, 그의 소설은 그런 독자들을 향한 죽비의 소리가 될 법도 하다.
작가 조동선


목차


아버지의 우상 | 5
사망진단서 | 37
잭팟 | 65
론리 플래닛 | 91
가만있으라 | 123
오동의 꿈 | 153
모래 욕조 | 189
싱글 루즈 | 219
작품 평론 | 249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