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나 문인화를 공부하는 데 있어 기본으로 삼는 것이 사군자입니다. 한국화 공부를 하기 전에 기본으로 사군자를 학습하는 것으로 보아도 동양 그림의 기초 단계로 사군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임천 이지향의 문인화길잡이는 첫 번째 난초 편, 두 번째 대나무, 세 번째 매화, 네번째 국화 편을 펴낸 후 다시 보완하여 재발행한 책입니다. 실물 사진과 작품 예시를 풍부하게 넣어 구성하였으며 가능한한 자연의 형태 묘사와 응용도 수록하여 창작의 범위를 넓히는 단초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필자가 처음 공부하면서 궁금해하던 점을 기억하여 될 수 있는 대로 상세히 기록하고자 하였으며, 시중의 책들에 중복되는 내용과 오래되고 복잡한 용어는 되도록 탈피하고 가능한 쉬운 용어를 선택하여 예를 들었습니다.
이 책은 난초를 다루었으며 난을 치는데 있어 기초 부분을 설명하고자 예시 또한 작품성보다 이해하기 쉽게 실기를 중심으로 실었습니다. 실기공부시 스승의 시범이나 설명에도 배우는 사람이 놓지거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문인화길잡이 난초편으로 해결하시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