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0여 년…
죽기를 다해 사랑을 하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시집
사랑은, 멋있고… 맛있고
나는 여전히 시같지 않은 사랑의 시를 쓰고 있는
시인같지 않은 시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인께서 언젠가 물으시더라구요.
“무슨 사랑의 시를 그렇게 계속 쓸게 있어요? 대단하세요.”
저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죽기 전까지는 쓸 거 같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 곁을 먼저 떠나 하늘나라 가기 전까지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사랑의 시는 솟아날 겁니다.
그게 사랑이니까요.
사랑이 움직인다 해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 거니까요.
이 소신이 무너져 버린다면 이 세상은 정말 비참한
전쟁터일 겁니다.
그나마 세상이 아직 아름다운 건 진실한 사랑을 소망하며
이야기하는
진정한 사랑꾼들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집을 발간하면서 갖게 되는 작은 소원이 있습니다.
진실한 사랑에 중독되어가는 사랑꾼이 한 명 더 생겨나는 것.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저자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