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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바 없이 말하고 들은 바 없이 듣다

말하는 바 없이 말하고 들은 바 없이 듣다

  • 설악무산
  • |
  • 인북스
  • |
  • 2019-04-15 출간
  • |
  • 232페이지
  • |
  • 186 X 240 mm
  • |
  • ISBN 9788989449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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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시화집에 담긴 설악무산의 시조 109편에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살아 움직이며 일상적 공간의 모습을 수묵화처럼 보여준다. 무애자재한 선(禪)의 세계를 풀어낸 시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 있는 현장인 삶의 일상적 공간을 그대로 시적 공간 속에 재현한 작품들이다. 자연 풍경을 위주로 그린 지혜 스님의 동양화 119점 역시 산과 물, 숲과 새, 바람과 나무와 꽃이 어우러지는 담담한 산수화 속에 세상사의 소박한 정서와 애환을 아름답게 표현하며 오현 스님의 선시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도승의 오랜 수행에서 얻어진 여백 같은 아름다움이 화폭에 깔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 지혜 스님의 산수화는 어떤 기교도 없이 타고난 그대로의 성품을 드러낸다. 일찍부터 동양정신의 바탕인 시·서·화 삼절에 달관한 지혜 스님은 시화집 《그림은 소리 없는 시요 시는 소리를 가진 그림》을 펴내기도 했는데,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 속에 마치 감동적인 선시를 펼쳐놓은 듯하다. 모든 감정이 여과된 정수(精粹) 그대로의 소박함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는 것이 지혜 스님 그림의 특징이다.
시조의 언어를 선의 화두로 끌어오려 선시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오현 스님의 작품은 우주 질서와 하나가 되는 무애자재한 해탈의 세계를 유유자적하게 보여준다. 한국 시조 미학의 격조를 한 단계 끌어올린 오현 스님의 시세계는 마음의 본래자리를 찾는 과정이 세상을 여실히 보고 그 실상을 파악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즉 마음의 길과 세속의 길이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증명하는 구도의 여정을 시적 요체로 삼고 있다. 순간에서 영원을 보고 영원에서 순간을 읽어내는 오도적 깨침을 날카롭고 섬세한 직관으로 꿰뚫을 뿐 아니라, 삶의 밑바닥 경험을 통해 얻어낸 생의 고귀함을 쉽고 격의 없이 환기한다는 점에서 중생의 아픔을 위로하는 따뜻한 경전(經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시화일률(詩?一律)이란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말로 그림을 소리 없는 시이고 시를 소리 있는 그림이라 일컬은 데서 연유한 말이다. 말하지 않으면서도 이심전심으로 말하고(無說說) 듣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전해 듣는다(不聞聞)는 문장과 일맥하는 시화일률은 선시와 그림의 만남을 설명하는 데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참으로 좋은 말은 입이 없어야 할 수 있고, 참으로 좋은 말은 귀가 없어야 들을 수 있다’고 한 어느 조사의 말씀과 ‘천지만물이 시 아닌 게 어디 있고, 삼라만상이 그림 아닌 게 어디 있느냐’는 선승의 일갈을 일깨우는 듯하다.
설악산에서 수행한 사형사제의 아름다운 인연을 후경으로 놓고 시화(詩畵)를 감상하다 보면 오현 스님의 시에서는 먼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은 듯 가슴이 시원해지고, 지혜 스님의 그림에서는 봄날 꽃밭을 본 듯 눈이 맑아지는 듯하다는 발문(跋文)이 이 시화일률집을 한마디로 상찬하고 있다.


목차


시화일률집을 펴내며 3/ 아득한 성자 11/ 허수아비 13/ 아지랑이 15/ 산에 사는 날에 17/ 산일(山日) 19/ 산일 1 21/ 산일 2 23/ 심우(尋牛) 25/ 견적(見跡) 27/ 견우(見牛) 29/ 득우(得牛) 31/ 목우(牧牛) 33/ 기우귀가(騎牛歸家) 35/ 망우존인(忘牛存人) 37/ 인우구망(人牛俱忘) 39/ 반본환원(返本還原) 41/ 입전수수(入廛垂手) 43/ 무설설(無說說) 1 45/ 무설설 2 47/ 무설설 3 49/ 무설설 4 51/ 무설설 5 53/ 별경(別境) 55/ 마음 머무르지 않고 57/ 헛걸음 59/ 청개구리 61/ 설법 63/ 내가 나를 바라보니 65/ 비슬산(琵瑟山) 가는 길 67/ 가는 길 69/ 나는 말을 잃어버렸다 71/ 산창을 열면 73/ 치악일경(雉岳一景) 75/ 부연 끝 아픈 인경이 77/ 고향당 하루 79/ 내가 죽어보는 날 81/ 불이문(不二門) 83/ 재 한 줌 85/ 인생을 진공(眞空)에 부쳐 87/ 제자리걸음 89/ 청학(靑鶴)-暎虛선사 91/ 좌불(坐佛) 93/ 베틀에 앉아 95/ 한등(寒燈)-白水선생 97/ 석등(石燈) 99/ 남산골 아이들 101/ 대령(對嶺) 103/ 살아갈 이 생애가 105/ 뱃사람의 말 107/ 된새바람의 말 109/ 된마파람의 말 111/ 뱃사람의 뗏말 113/ 된바람의 말 115/ 부처 117/ 바위 소리 119/ 고목 소리 121/ 몰현금(沒絃琴) 한 줄 123/ 시간론 125/ 사랑의 거리 127/ 취모검(吹毛劍) 날 끝에서 129/ 말 131/ 마음 하나 133/ 적멸을 위하여 135/ 오늘의 낙죽(烙竹) 137/ 인천만 낙조 139/ 바다 141/ 파도 143/ 솔밭을 울던 바람은 145/ 숲 147/ 일월(日月) 149/ 쇠뿔에 걸린 어스름 달빛 151/ 오후의 심경(心經) 153/ 오늘 155/ 명일(明日)의 염(念) 157/ 출정(出定) 159/ 간간이 솔바람 불고 161/ 주말의 낙필(落筆) 163/ 노망기(老妄記) 165/ 심월(心月) 167/ 떡느릅나무의 달 169/ 할미꽃 171/ 죽을 일 173/ 이내 몸 175/ 달마(達摩) 1 177/ 달마 2 179/ 달마 3 181/ 달마 4 183/ 달마 5 185/ 달마 6 187/ 달마 7 189/ 달마 8 191/ 달마 9 193/ 달마 10 195/ 앵화(櫻花) 197/ 사랑의 물마 199/ 어간대청의 문답(問答) 201/ 궁궐의 바깥 뜰 203/ 삶에는 해갈(解渴)이 없습니다 205/ 사랑 207/ 빛의 파문 209/ 춤 그리고 법뢰(法雷) 211/ 숨 돌리기 위하여 213/ 나의 삶 215/ 천심(天心) 217/ 염원 219/ 내가 쓴 서체를 보니 221/ 너와 나의 절규 223/ 내일은 또 어느 하늘가 225/ 시자(侍者)에게 227/ 跋, 출세간에서 맺은 법연의 향기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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