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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5: 미네르바의 임무

별의 계승자. 5: 미네르바의 임무

  • 제임스P.호건
  • |
  • 아작
  • |
  • 2019-05-10 출간
  • |
  • 560페이지
  • |
  • 137 X 197 mm
  • |
  • ISBN 9791189015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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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별의 계승자》로부터 긴 시간이 흘러, 드디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시리즈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미네르바의 임무》입니다. 물론 반가운 인물들을 다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헌트 박사는 작품의 오프닝부터 멋지게 장식합니다. 지구를 향해 소형 우주 비행체가 날아와서 영상 신호 전파를 쏘는데, 발신인이 헌트 박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구에도 헌트 박사가 있었다는 겁니다. 세상에 다른 헌트 박사가 또 있다는 걸까요? 그냥 신체적으로 닮은 사람이 아니라 또 다른 ‘헌트 박사’가 있을 수는 없는데… 있었습니다. SF 팬들은 이런 상황이 구현되는 세계를 알고 있지요. 이제는 슈퍼히어로 시리즈물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이 알게 된 그 우주 시스템, 바로 멀티버스입니다. 우주 밖에서 영상 신호로 나타난 헌트 박사는 이웃 우주에서 이 우주로 ‘개입’한 존재였죠.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헌트의 상관인 콜드웰은 그 사건의 정황을 보고받고 나서 혀를 내두릅니다. 대체 이놈들(주로 헌트와 단체커를 지칭합니다)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지? ‘이놈들’은 아래와 같은 일을 해 왔습니다.

‘헌트는 현재 외계생물학부를 이끄는 생물학자 크리스천 단체커와 공조해서 인류의 기원에 관한 역사를 처음부터 다시 쓰도록 했다. 콜드웰이 그 2인조를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에서 막 발견된, 오래전에 사라진 외계인의 유적을 살펴보라고 보냈더니, 그들은 살아 있는 외계인을 가득 태운 우주선과 함께 돌아왔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정신적 광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하는 일을 도우라고 제블렌에 보냈더니, 그들은 행성 규모의 컴퓨터 안에 있는 데이터 구조에서 진화해 완전하게 기능하는 우주를 찾아냈다.’ (39쪽)

콜드웰을 놀라게 했던 맹활약은 별의 계승자 시리즈의 전통입니다. 늘 새로운 과학 장르를 주요 소재로 삼는다는 전통이죠. 천체물리학과 생물학, 인류학, 언어학(?)의 조합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사이버 네트워크를 주요 소재로 사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제는 (드디어) 양자역학과 다중우주입니다. 제임스 호건은 21세기의 SF 작가로 치면 꽤 클래식한 축에 속하지만, 소재에서만큼은 늘 당대의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았죠.

그런데 이번에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미네르바의 임무》는 다양한 과학 이론을 가장 야심 차게 응용한 작품입니다. 과감하다고, 아니, 몽상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많은 이론을 집어넣은 만큼 각각의 부분을 설명할 시간이 적고, 그때마다 설정은 도약해야만 하죠. 사실 이 점 역시 별의 계승자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스토리상 중요한 전개를 앞둘 때는 어김없이 과학적인 설명이 꽤 많이 나오는데, 그게 하드 SF처럼 엄밀한 수준에는 이르지 않습니다. 하드 SF의 느낌은 충분히 내지만, 실제로 ‘하드’하지는 않죠.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필요한 만큼만 가져온다고 할까요. 마술사에게는 중절모와 마술봉만 있으면 됩니다. 처음에 토끼는 없었습니다만, 모자 안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지요. 마술이니까요. 소설가와 소설과 독자 사이의 관계도 이와 같은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미네르바의 임무》는 무척 바쁩니다. 야심 찬 과학적 전개를 펼치려다 보니 설명할 게 많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독자들에게 기초적인 양자역학과 파동 이론을 설명해야 하고, 그게 어째서 다중우주 사이를 여행할 수 있게 만드는지도 알려줘야 합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이런 설명들을 지속적으로 병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럼 뭘 접어둘까요? 당연히 스토리입니다(웃음). 이 시리즈가 소위 ‘학회 SF’로 불렸다는 걸 잊으시면 안 됩니다. 다중우주 사이를 오간다는 게 과학적으로 가능하냐,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냐, 근데 그걸 왜 하냐… 다양한 난상토론이 소설의 전반부를 수놓습니다. 다양한 이론이 나오고, 증거를 제시하고, 실험하고, 기각되고, 폐기되고, 개선되고, 아예 새로운 이론이 나오고, 경쟁하고, 토론하고, 삐지고, 싸우고… 완성합니다. 과학은 늘 그랬죠.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늘 과학이 ‘해답’을 찾아낼 거라는 믿음. 이 믿음이 ‘별의 계승자’ 시리즈의 정서를 구축합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밝고 활기찹니다. 일종의 유토피아죠. 과학의 낙원입니다. 아무것도 과학자들의 토론을 방해하지는 못합니다. 마치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를 보는 듯하죠. 고전부 시리즈의 배경이 소소한 미스터리를 풀어가기 위해 외부의 갈등을 모두 멈춰버리는 것처럼, 별의 계승자 시리즈에서도 과학적인 토론이 이어질 때는 세상이 멈춥니다. 다른 어떤 갈등도 이론을 다듬어가는 것보다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미네르바의 임무》는 시리즈의 1편 이후로 이러한 특성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제임스 호건은 다중우주 사이를 여행한다는 아이디어에 깊이 몰입하고, 그 이론을 다듬어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마술 쇼가 펼쳐지는 거죠. 사실 《미네르바의 임무》가 담고 있는 과학적 주장은 거의 신과학의 수위에까지 다다릅니다. 정신은 물질에 기반하지 않고, 일종의 초물질적인 데이터 흐름의 연속체처럼 묘사되죠. 초끈이론과 ‘정신물리학’적 요소의 혼합이라고 할까요.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았고, 현재까지의 과학 수준으로는 애초에 다듬을 수도 없으며, 그만큼 과감하고 재미난 이론이라 하겠습니다. 독자들은 그 화려한 사변을 보고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물론 타임머신의 아이디어를 얻으셨다면 연구를 진행하셔도 됩니다).

아니, 그럼 소는 누가 키우나.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론이 정리(사실은 소개)되고 나면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이어질 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관통합니다. 다중우주는 시간적으로 동일 시간대끼리만 연결돼 있는 게 아니죠. 자기 우주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과거의 시점을 지닌 우주로 ‘이동’함으로써 ‘유사 시간여행’이 가능합니다. 이 소설의 다중우주 여행은 사실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 개발된 거거든요. 그럼 왜 자꾸 과거로 가려고 할까… 그렇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해결되지 않은 거대한 떡밥이 하나 있었죠. 우주를 손아귀에 넣으려다 실패하고 본의 아니게 5만 년 전의 우주로 워프‘당한’ 악당들 말입니다. 이들이 태양계의 역사에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가 태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악당들이 도망간 ‘그 우주’로 갈 수 있다면, 악당들의 개입을 막고 태양계의 역사 자체를 훨씬 덜 암울하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인간과 그들의 선조는 덜 공격적이고 더 합리적이고 더 평화로운 지적 생명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급격하게 뜨거워지는 드라마죠. 여러분은 1권에서 만났던 그 비장한 전쟁 속으로 다시 들어가게 될 겁니다. 맞아, 별의 계승자는 이런 뜨거운 작품이었지, 라고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겁니다. 《미네르바의 임무》는 독자들을 《별의 계승자》로 다시 데려다주고, 그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펼쳐줍니다. 이 시리즈의 팬 여러분에게 펼쳐 보이는 새로운 우주입니다. 마지막 인사로 삼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식이 있을까요. 여러분은 딱 하나만 준비하면 됩니다. 웃으면서 헌트와 단체커를 비롯한 많은 선한 이들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입니다. 자, 준비를 끝내셨나요? 그럼 이제 마지막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부디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목차


주요 등장인물 및 지명_9
프롤로그_11
1부 다중우주_21
2부 미네르바의 임무_313
에필로그_536
별의 계승자 연대기_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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