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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당대학탐방기

양춘당대학탐방기

  • 박지리
  • |
  • 사계절출판사
  • |
  • 2014-02-19 출간
  • |
  • 388페이지
  • |
  • ISBN 978895828719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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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시종일관 안녕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 보내는 풍자와 조롱! 박지리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일반소설인 『양춘단 대학 탐방기』. 해방 전후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유머와 풍자로 버무려낸 작품으로 시종일관 속물적인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보통의 존재들이 거쳐 온 인생역정을 기발한 방식으로 그려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주인공 양춘단이 대학의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양춘단이 대학에서 관계 맺는 사람들과 대학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늘 배움에 목말랐던 춘단은 ‘대학’이라는 말 한마디에 기꺼이 청소 일을 시작하지만 빽으로 들어와 처음부터 로얄층을 맡으면서 동료들 사이에서 배척을 당하고, 우연히 만난 시간강사 한도진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 그러나 한도진이 교내에서 자살하고, 춘단에게 그의 일기장이 배달되면서 춘단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도진의 존재와 시간강사의 자살 문제를 알리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대학에 있는 자기 모습이 아닌 대학 환경 미화원으로서의 존재를 자각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저항하는데…….
한국문학의 기린아, 박지리를 주목하라
2010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합체』로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등단한 박지리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체 게바라를 절묘하게 배치해 발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무협소설을 첫 작품으로 내놓았다. 당시 심사를 맡은 소설가 오정희, 박상률, 김중혁, 김종광은 “이미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심사평을 대신하였다. 2012년, 첫 작품과 너무나 대조적인『맨홀』이라는 어둡고 처연한 이야기로 돌아온 작가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삶의 부조리를 다양한 메타포로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박지리는) 문학이 바라보아야 할 것이 환상이 아니라 지독한 현실이며, 삶의 구석구석에 놓인 맨홀은 그렇게 만만치 않”(강유정/ 문화평론가)음을 환기시켰다.
그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일반소설인 『양춘단 대학 탐방기』는 여전히 젊은 스물아홉 살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해방 전후부터 지금까지의 우리 사회를 고농축, 고밀도로 집적해 유머와 풍자로 버무린 새로운 ‘풍속소설’이다. 감히 21세기 판 『고리오 영감』이라고 불러도 좋을 이 작품은 시종일관 안녕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풍자와 조롱으로 통렬하게 파헤치면서 리얼리즘 소설의 새로운 계보를 잇는다.
양춘단이 대학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2009년부터 4년에 걸친 시간을 한 축으로 한 이 작품은 또 다른 축으로는 양춘단을 중심으로 남편 김영일,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된 부모 양호익, 정순규와 차남 김종찬과 며느리 문유정 3대에 걸친 가족사, 더 나아가서는 춘단의 손주, 손녀 이야기까지로 이어진다. 양춘단이 대학에서 관계 맺는 사람들과 대학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비루하고 치졸하게, 때로는 세상과 한판 붙으면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무명씨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우리 사회의 정교한 축소판이다.

양춘단, 대학 가다
2011년 홍대 청소노동자 투쟁은 그동안 대학 내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던 노동자들의 존재를 공론화한 사건이었다. 청소노동자는 청소 일을 직업으로 하는 노동자로, 우리에게는 환경미화원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최근 들어서 언론의 집중을 받은 이 사태는 실은 훨씬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소노동자들의 기본권 찾기 투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들의 처우는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고, 눈 돌릴 일이 너무 많은 대한민국에서는 언론이나 대중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편이다.
여기 대학에서 일하는 또 한 명의 청소노동자, 환경 미화원이 있다. 양춘단,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우리의 주인공은 주민등록상 나이로는 63세, 실제 나이는 65세다.
작가는 양춘단이 송정리 시골마을에서 얼마나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는지, 그런 그가 왜 서울 아들 집으로 오게 되었는지, 춘단이 어떻게 해서 대학 환경 미화원으로 취직하는지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집안 사정상 초등교육밖에 받지 못했지만 늘 배움에 목말랐던 춘단은 ‘대학’이라는 말 한마디에 기꺼이 청소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빽으로 들어와 처음부터 ‘로얄층’을 맡으면서 동료들 사이에서 배척을 당한다.

춘단이 휴게실에 들어왔는데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다. 네다섯씩 모여 도시락을 먹던 무리 중에는 콧방귀를 뀌며 아예 등을 지고 앉아버리는 여자도 있었다. 최 여사가 눈치를 주며 그러지 말라고 해도 미화원들은 잔뜩 심통이 나 있었다. 이번에 5층에 가기로 되어 있던 남씨는 숨기지 않고 아예 들으란 듯이 말했다. 내 참, 더러워서. 이젠 청소도 빽으로 들어오는 세상이네.
춘단은 난생처음 당해보는 냉대에 어쩔 줄 몰라 문 앞에 멀뚱히 서 있기만 했다. (100쪽)

환경미화원들의 휴게실인 네 평 남짓한 컨테이너는 몇 년 전 이 대학 환경미화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언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급조된 가건물로 이와 관련해 학내에서 오고간 토론은 우리가 익히 아는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와 마찬가지다.
컨테이너 박스에 모여든 성씨로만 불리는 사람들은 다들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는 자들로, 지하주차장 한켠에 마련된 어둡고 좁고 축축한 컨테이너에서 잠시 쉬거나 급하게 먼지 밥을 먹으며 생활고를 달랜다. 이들과는 사정이 좀 다른 양춘단은 청소를 끝내놓으면 강의실을 기웃거리며 도둑 강의를 듣기도 하고, 캠퍼스를 오가는 대학생들을 구경하며 대학에 들어온 기쁨을 만끽한다. 어두운 컨테이너가 싫어 자신이 일하는 A관 건물 옥상에서 도시락을 먹는 양춘단은 거기에서 시간강사 한도진을 만나고, 둘은 곧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

“사실은, 내가 그짝 교수 선생을 한두 번 본 게 아니오. 맨날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점심시간만 되면 꼭 여기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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