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989년 해외여행자율화로 121만 명이 출국한 이래로 30년이 흐른 2018년 2,800 만 명으로 무려 23배의 빅뱅(big bang)을 하였습니다. 해외로의 출국자가 있으면 국내로의 입국자가 있고 또 굳이 해외를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최고의 관광체험을 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관광산업 역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여느 산업군을 비교해 볼 때 관광산업만큼이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이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게 해주는 것이 있을까요? 관광산업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배움을 줍니다. 관광산업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추억거리를 줍니다. 관광산업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만남을 소개합니다. 관광산업을 구성하는 관광기업은 일반 제조, 서비스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무엇이 있습니다. 그 차이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진진합니다.
본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관광 및 관광산업에 대한 총론과 12장 관광관련기관을 제외하고 각 장마다 관광객이 여행에 참여하는 순서로 여행, 항공, 호텔, 식음료, 컨벤션, 테마파크, 리조트, 카지노, 크루즈, 쇼핑.면세 등을 다루었습니다. 다만 관광산업은 역동적으로 변하면서도 어떤 산업과도 융.복합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떠한 비즈니스가 추가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각 장의 구성은 사업체의 개념을 먼저 소개하고 기업으로의 관점, 직업으로서의 관점, 이용자적 관점을 기술함으로써 균형적인 시각을 갖도록 했습니다. 기업적 관점은 각각 업(業)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으며 직업으로서의 관점은 학생들이 졸업 후에 자신의 커리어를 고민하도록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적 관점은 훌륭한 소비자이자 고객이 되기 위한 덕목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국내.외 기업사례를 포함하여 현장감각을 익히도록 했으며 본 장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재미있는 글은 클립과 크레용의 장에 할애하였습니다.
모쪼록 본 책이 애피타이저의 역할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관광학 전공자에게는 관광산업에 대한 전체 그림을 보면서 각각 개별 사업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심화 전공으로의 징검다리가 되고 또 관광현상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에게는 관광을 100배 즐길 수 있는 사용설명서(?)가 되는 것입니다.
해마다 꽃 피는 삼월이 되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빼꼼이 대학문을 열고 들어와 관광학에 막 발을 들여놓으려는 신입생 새내기 학생들에게 책 첫 장을 열면서 “얘들아. 잘 들어봐, 관광이란 말이야~”라고 수업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마음의 부채를 청산하고 책 한권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2019년 4월
숨가쁘게 지나간 봄의 기운을 재음미하며
백양산 중턱에서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