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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날들의 글쓰기(큰글자책)

남아 있는 날들의 글쓰기(큰글자책)

  • 에드위지당티카
  • |
  • 엑스북스(xbooks)
  • |
  • 2019-04-19 출간
  • |
  • 224페이지
  • |
  • 182 X 257 mm
  • |
  • ISBN 979118684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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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는 영원하다


모든 죽음은 갑작스럽다. 마음의 준비 같은 건 불가능하다. 영원할 것 같았던 날들에 사실 끝이 있다는 것, 우리 모두 이미 알고 있지만 잊고 싶어 하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그 사건은 늘 불시에 일어난다. 살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사건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숨결이 바람 될 때』 등 ‘죽음’에 직면한 이들의 글은 읽는 이들에게 죽음 또한 삶의 일부이며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되새기게 한다. 『남아 있는 날들의 글쓰기』는 소설가인 딸이 어머니의 ‘죽어가는 삶’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더 잘 이해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내려놓기 위해 쓴 애도의 기록이자, 문학에서 죽음이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탐구하는 저작이다.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여성 작가, 에드위지 당티카의 단독 저작 최초 출간!

에드위지 당티카의 단독 저작이 엑스북스에서 최초로 출간된다. 1969년,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태어난 에드위지 당티카는 고작 25살의 나이에 미국의 떠오르는 신예 소설가가 되었다. 데뷔작 『숨결, 눈길, 사랑』(Breath, Eyes, Memory)은 ‘오프라 북클럽’에 선정되어 6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이어 출간한 단편집 『크릭? 크랙!』(Krik? Krak!)은 전미도서상 후보가 되었다.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잡지 『그란타』는 그녀를 ‘미국의 젊은 작가 20인’ 으로 꼽았으며,『하퍼스 바자』에서는 ‘변화를 만들어 낼 인물 20인’ 중 한 명으로 그녀를 꼽은 바 있다. 『뉴욕 타임스』는 앞으로 지켜볼 만한 창의적인 인물― ‘30세 이하 최고의 소설가 30인’에 그녀를 선정했다. 잡지 『제인』은 그녀를 ‘올해의 가장 대범한 15명의 여인들’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미즈Ms. 매거진』은 ‘21세기를 위한 21명의 페미니스트’ 중 한 명으로 당티카를 꼽았다.


문학계 거장들의 영원한 화두, 죽음.
작가들이 죽음과 대면하는 방식.

‘죽음’은 작가를 매혹시킨다. 톨스토이는 『참회록』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들의 죽음, 전쟁 중 동료의 죽음, 참수형 등 자신이 목격했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의 이러한 경험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 『안나 카레니나』등 여러 작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토니 모리슨의 소설 또한 자살을 포함한 여러 가지 죽음의 모습이 등장한다. 에드위지 당티카는 거장들의 작품을 거론하며 “문학은 고통을 먹고 산다. (...) 우리 작가들의 가장 겸허한, 동시에 가장 오만한 바람이라면 우리가 쓴 글로 인해 독자들이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것이다. 우리의 고통, 또는 등장인물의 고통은 그것이 내적인 것이든 외적인 것이든, 신체적인 것이든 심리적인 것이든 절대로 헛되지 않다. 이러한 고통이 비록 불가피한 죽음으로 이어지더라도 우리에게 뭔가를 선사하기 때문이다.”(본문 103~4쪽)라고 말한다. “과연 내 삶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불가피한 죽음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을 만한 의미는 무엇일까?” 작가들은 죽음을 통해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되물으려 한다.

떠나는 이의 남아 있는 날들과
보내는 이의 남아 있는 날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 작가들은 글을 썼다. 크리스토퍼 히친스만 하더라도 식도암으로 죽어가면서 그 기록을 잡지 『베니티 페어』에 연재했다( 이 글은 이후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묶였다). 그는 암 환자로서 인간의 품위를 잃어감에 대해 이야기할 때조차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활용했는데, 비록 죽음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의 개성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죽음은 그로부터 모든 것을 앗아가지 않았다, 아니 앗아가지 못했다.
저자의 어머니는 작가가 아니었지만 죽기 몇 주 전부터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 자신의 자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녹음했다. 장례절차를 비롯해 당부하는 말 등이 담겼을 것이다.

어머니는 한 번도 “내가 죽어가고 있구나” 같은 말을 남기지 않았다. 대신 “참을성 있게 아이들을 대하고, 내가 너희들에게 해준 것처럼 아이들을 사랑해 주렴” 같은 말을 남겼다.
어머니는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게 말해 주지 않았다. 아마도 주변에 아무도 없는 늦은 밤 혼자 생각을 정리하며 녹음을 남겼던 것 같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는 죽음의 공포와 싸우기도 했을 것이다. 마치 물 위에 뜬 작은 빙산처럼 전체 내러티브의 8분의 1만 “수면 위로” 드러나 있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빙산 이론”처럼, 어머니에게 죽음의 공포는 물속에 가려져 있는 8분의 7이었을지도 모른다. (본문 21쪽)

어머니를 잃은 후 저자는 애통해한다. 남은 우리는 어쩌라는 거냐고 하늘을 원망한다. 저자가 느끼는 슬픔은, 상실을 경험하는 우리의 그 슬픔과 같다. “어머니는 죽음을 완전히 받아들였지만, 나는 여전히 슬픔으로 몸부림쳤다. 누군가의 품에 안겼던 사람을 빼앗아 가 데려다 놓은 곳이 천국이라면 천국이 그리 좋은 곳만은 아닐 것 같았다. 주님을 섬기다가 죽은 사람들은 행복할지 몰라도, 그들을 빼앗겨 버린 불쌍한 우리 나머지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본문 189쪽)
작가 C. S. 루이스는 아내와 사별하며 쓴『헤아려 본 슬픔』을 통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절단과도 같다”며 헤어날 수 없는 상실의 슬픔을 글로써 호소했고, 소설가 메리 고든은 회고록 『어머니에 대하여』에서 자신이 어머니를 애도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 바로 글쓰기였음을 고백한다. 에드위지 당티카 역시 마찬가지다. 그에게 역시 가장 적극적인 애도 방법은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었다. 우리는 글을 쓰며, 이제 없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기억을 더 깊게 새긴다.


삶을 낳는 죽음, 기억을 남기는 글쓰기

“죽음은 삶을 낳지만 삶은 죽음에 이르는 데 불과하다.” 루쉰 연구자 다케우치 요시미는 말했다. 죽음이 삶을 낳는다는 말은 무엇인가. 만일 우리 삶이 무한하다면 우리는 의미를 잃는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삶의 유한성 때문에 우리는 살아갈 의미를 찾는다. 『남아 있는 날들의 글쓰기』에서 저자와 그녀의 어머니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 떠난 이를 기억하고 녹음을 하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이상, 죽음은 끝이 아니다.

우리가 장례식장에서 어머니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길 바라는지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 물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본문 22쪽)

비록 죽음을 어찌할 수는 없어도,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이 모든 것이 더 쉽게 받아들여지길 희망한다. 다른 사람들의 회고록을 읽을 때면, 나는 그들의 어머니가 내 어머니가 되는 것을 느낀다. (본문 170쪽)

살아 있을 때 물어볼걸, 살아 있을 때 녹음해둘걸, 살아 있을 때 기록으로 남겨둘걸….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후 슬픔만큼 큰 것은 아마도 후회일 것이다. 저자 말마따나 죽음을 어찌할 수는 없어도 우리는 떠난 이들을 기억함으로써, 글쓰기를 통해 이 모든 것이 조금은 더 쉬워지기를 희망한다.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아쉬운 점, 살면서 좋아했던 것들 혹은 싫어했던 것들, 당부하고 싶은 말, 죽고 싶지 않아 하던 아쉬움, 가족을 남기고 가는 고통스러움… 그것들을 기억하는 이상 죽음은 끝이 아니다. ‘생의 마지막 이야기’를 쓰는 일은 떠나는 이가 남는 이에게, 보내는 이가 떠나는 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삶과 죽음의 글쓰기 ㆍ 9
죽어가는 삶 ㆍ 19
아르스 모리엔디 ㆍ 37
함께 죽는 것 ㆍ 64
죽음의 소망 ㆍ 100
선고받은 죽음 ㆍ 126
죽음의 문턱에서 ㆍ 153
돌고 도는 슬픔 ㆍ 166
세상을 떠날 때는 발부터 ㆍ 207
감사의 말 ㆍ 219
저자가 이야기하는 책들 ㆍ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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