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자 시인의 시집 『마음 밭에 글을 캐다』는 그녀의 첫 시집이다. 등단 이후 시 창작에 불을 당기더니 마침내 첫 시집을 상재했다. 김용자 시인의 이번 시집마음 밭에 글을 캐다는 농촌생활을 즐기고 있는 시인의 자화상이기 하다. 시집 전편이 풍경과 가족, 진인 등 주변부적 이야기들로 그 소재를 삼고 있다. 그만큼 따뜻한 인간미가 클 수밖에 없다.
-------------------------------------------------------------
?전문가 서평
시집 전편에 따뜻한 내재율이 마치 피돌기의 혈맥처럼 뜨겁게 또는 잔잔하게 흘러내린다는 점이다. 시인이 한 편의 시에서 모든 것을 담아 낼 수는 없다. 하지만 한 편의 시를 통해 독자들은 그 시를 쓴 사람의 마음은 읽을 수는 있다. 시인의 내면에 잠재된 감성이 어떤 것을 품고 있는지, 시인의 사상이 어떠한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시집에 실린 김용자 시인의 시편들에게서 확인 된 것은 사람의 바탕에 깔린 ‘인간’의 본분을 한 편의 시로 잘 극대화 시켜냈다는 점이다. 물론 전반적인 이미지 구성이나 은유의 기법 등은 부족하지만 사람을 읽어나가는, 세상을 위무하는 시인으로는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배재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