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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거지 같은 사건들로 채워진 이유

인생이 거지 같은 사건들로 채워진 이유

  • 남연오
  • |
  • 디자인이음
  • |
  • 2019-04-03 출간
  • |
  • 224페이지
  • |
  • 105 X 150 mm
  • |
  • ISBN 979118869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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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남연오 작가와의 짧은 서면 인터뷰 -

* 『인생이 거지 같은 사건들로 채워진 이유』는 소설의 형식으로 우울증을 다뤘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 낯설고 환영 받지 못하는 불청객을 친구로 받아들이기까지의 발걸음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1인칭 그대로 담아내는 것보다는 3인칭으로 타자화하는 것이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나, 이 부분만은 꼭 신경썼으면 좋겠다 하는 점들이 있나요?
- 우울증은 의지로 나을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이 가장 불편합니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에게 뛰어보라고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조금 더 힘을 내서 우울증을 이겨내라는 말을 들을 때 괴롭습니다.

* 실제 경험과 그것을 글로 쓰는 데에는 어떤 차이와 연관이 있을까요?
- 가능한 한 경험과 글을 일치시켜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인생 언젠가 그때 그 시점을 돌아보려고 할 때 사진처럼 그 시절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했어요. 이제와 다시 읽어보면 그 당시의 감정이 스스로 놀라워요. 힘들었던 그 시절을 잘 견뎌내고 있는 지금의 내가 대견합니다.

* 책을 쓰기 전과 후의 차이가 있나요?
- 책을 쓰기 전에는 참 외로웠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주변 사람들을 알지도 못했고, 이해해줄 만한 사람을 찾지도 못했어요. 책을 쓴 이후에는 여러가지 기회로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나뵐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 글쓰기의 치유 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모든 날숨이 울음이 될 때, 글을 시작하곤 합니다. 글에 감정이 피어날수록 제 마음은 잠잠해져요. 글은 나를 표현할 때 한 번, 그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또 한 번, 치유의 마법을 부린다고 생각합니다.

* 책을 보고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 아직은 우울증이 사람들에게 어려운 주제인지, 여럿은 침묵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놀라워하면서도 침착하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어쨌든 시간은 조용하게 흘러갔습니다.

* 책에서도 서점이 소중한 공간으로 묘사되는데요, 작가님께 서점은 어떤 의미인가요.
- 얼마 전에 포르투갈에 있는 렐루서점을 간 적이 있어요.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의 책들이 가득한 공간에서도 저는 안전함을 느끼더라구요. 서점은 참 불안정한 제게 안정을 선물하는 공간인 것 같아요.

* 앞으로의 활동을 여쭤봐도 될까요.
- 새로운 이야기를 꾸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글로 인사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


목차


남연오란
신세 한탄
진호와
책방, 주인공
약이라니, 연오야
아프고 아픈 이름
아주 보편적인 지옥
성악설의 선구자
종두득두
샛길
지름길
죽음은 급살이 제일이라
3 대 1
토끼의 출현
남자들끼리 할 이야기가 있어
자조 모임
지금 여기 내가 정면
촉감놀이
급커브길
과속방지턱을 조심하세요
연오의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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