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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일상을 산다

나다운 일상을 산다

  • 소노아야코
  • |
  • 책읽는고양이
  • |
  • 2019-04-23 출간
  • |
  • 182페이지
  • |
  • 125 X 187 mm
  • |
  • ISBN 979118627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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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행복해. 익숙한 내 집에서 책들에 둘러싸여 가끔 정원을 바라보며, 밭에 심은 피망이랑 가지가 커가는 것도 보고 말이야. 이건 정말 고마운 일이야.”

이처럼 집에 돌아와 어린애처럼 좋아하던 미우라 슈몽의 모습을 통해 무미건조한 병실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것이 당연시된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떠올려 본다. ‘언제부터 의료시설에서 죽음을 준비하게 되었는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또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유명 작가의 소박하고 유니크한 장례식은 다소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일상 속에 녹아있는 나다움, 그것이면 충분하다

저자는 남편을 간병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 또한 설렁설렁한 일상의 빛을 잃지 않도록 엄격히 노력한다. 이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나다움을 유지하는 삶 자체였다.
이미 자신도 노령인지라 체력 유지를 위해 힘에 부치는 것은 일찍이 포기한다. 이는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에서 온 지혜이기도 하다. 저자는 몸의 혹사를 피하기 위해 효율적인 지출을 선택한다. 적당히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여 매사 지치지 않도록 자신을 건사한다. 정기적인 외출과 오페라 관람 등 취미 생활을 병행하고, 작품 활동도 여느 때 이상으로 열심히 하는 등 자신의 일상을 유지한다. 이는 이미 인생의 동반자와 무의식중에 합의된 약속과도 같아서 저자는 남편이 죽은 날에도 이미 예약되어 있던 자신의 병원 진료를 받고, 남편 사후 엿새째에는 오페라를 보러간다. “오페라를 보러 안 간다고 내가 살아 돌아갈 것 같아?” 남편이라면 분명 이렇게 말했을 거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평생 이와 같은 농담과 악담으로 구축해온 부부의 신뢰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공기조차 가볍게 희석시키는 도구가 되어주었다.

반백 년 된 낡은 집, 마당의 꽃밭에는 예쁜 꽃이 아닌 그때그때 상에 올릴 수 있는 채소가 심어져 있고 적당한 햇살이 비춘다. 휠체어에 앉은 남편은 창을 등지고 앉아 신문이나 잡지를 읽고, 짬짬이 낮잠을 자고 일어난 부인은 저녁에는 또 어떤 반찬을 할지 궁리한다,
여느 노부부의 일상처럼 고요하게 보이지만, 환자를 위한 남다른 선택뿐 아니라 자신의 일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실천이 녹아 있는 풍경이기에 이를 바라보는 이에게 고요한 파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느새 일상의 재발견이라는 사명을 되새김질하게 된다.


목차


시작하는 글_나이듦과 죽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통찰

1. 이상적인 생활 같은 건 없다
우리 집은 무허가 미니 요양원
대충대충 적당히 하는 성격이 딱이다
이 일을 하시오, 라는 신의 지시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
갖추고 준비하고 대비한다
때론 화를 낼 때가 있다
간병의 기본은 배설물 처리다

2. 다만 전과 같지 않은 것들
‘오래지 않은 과거’를 기억 못한다
그 사람을 위한 공간을 배려한다
상식과 맞지 않아도 그대로 둔다
대화가 줄지 않도록 신경쓴다
의료보다는 먹는 것
먹지 않겠다는 것

3. 가볍게 넘기다
새벽녘에 일어난 기적
정리하고 버림으로써 숨쉴 수 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틈틈이 글을 쓰고 외출을 즐겼다

4. 지극히 평범한 날의 끝
마지막 9일
연명 치료도 안락사도 반대한다
지극히 평범한 어느날 더없이 자연스럽게

5. 장례는 가족끼리 조용히
남편이 떠난 날 아침, 예정된 진료를 받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밝은 분위기의 장례식은 처음

6. 다시 평소처럼
오페라를 보러 안 간다고, 내가 살아 돌아갈 것 같아
눈에 익은 공간 그대로, 전과 다름없이 생활한다
남편이 주고 간 선물Ⅰ
몇 가지를 스스로에게 금지시켰다

7. 좋은 추억으로
두 번밖에 두드리지 않았어
남편은 태평한 시대를 살다 죽었다
꽃을 돌보는 일
의외로 안정감 있는 생활이었다
남편이 주고 간 선물Ⅱ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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