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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시대

논객시대

  • 노정태
  • |
  • 반비
  • |
  • 2014-02-14 출간
  • |
  • 292페이지
  • |
  • ISBN 978898371654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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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강준만_ 태초에 강준만이 있었다.

2. 진중권_ 디오게네스는 이렇게 말했다

3. 유시민_ 돌아온 지식소매상, 부도 난 정치도매상

4. 박노자_ 어디에도 없는 남자

5. 우석훈_ 청년들에겐 꼰대, 386에겐 광대

6. 김규항_ 예수 건달 지식인

7. 김어준_ 늑대소년은 이탈리아에서 무엇을 보았나

8. 홍세화_ 혁명 투사가 된 '빠리의 택시운전사'

9. 고종석_ JS를 이해하기 위하여

도서소개

이 책의 방법론을 설명하는 서문은 김윤식의 작업 『이광수와 그의 시대』(와 저자가 그의 프리퀄이라 부르는 『내가 읽고 만난 일본』)를 다룬다. 그것은 김윤식의 입장에서 제대로 도래하지도 않은 근대와 맞서 싸우면서 동시에 그것을 추구해야 하는 이중의 모순을 이해하려는 시도였다. 1970년대라는 자신들의 시대를 세우기 위해 1930년대와 단절하기. 이것은 사실 한국 사회에서뿐 아니라 모든 보편적인 세대론에서 등장하는 ‘단절의 의지’이다. 스스로를 주체로 세우기 위해 아버지를 설정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식. 하지만 소위 ‘청년 논객’인 저자는 이를 그대로 답습하는 대신 좀더 현실적이고도 영리하게 조정한다. 책에 등장하는 아홉 명의 논객들은 아버지가 아니고, 청년 논객은 그들을 타자화하거나 그들과 단절하거나 그들을 (부친)살해하지 않는다. 이 책은 오히려 그들에게 받은 영향, 그들에게 품었던 기대, 그들에게 투사한 욕망, 그들 안의 우리에 대해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작업에 가깝다. 그렇게 함으로써 실제로 2000년대 중반 크게 화제가 되었던 ‘88만원세대’의 세대론이 여타의 세대론(가령 4.19세대, 386세대)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지점을 더 섬세하게 짚어낸다.
청년 논객 노정태가 다시 읽은 진보 논객들, 그리고 그들과 우리의 시대

그러나 나는 ‘논객들의 시대’를 ‘나의 시대’와 날카롭게 대립시킬 생각이 없다.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들처럼, 나 역시 그들의 글을 읽으며 머리가 굵어졌고, 이 논객들의 영향력은 아직도 죽지 않았다. 그들 중 일부는 나와 다른 독자들을 크게 실망시켰고, 다른 이들 또한 예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일원이다. 그러므로 ‘논객시대’는 곧 나의 시대이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시대이다.(25쪽)

1.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1990~2000년대 인문사회 담론의 총정리, 혹은 비판적 성찰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은 대한민국 역사상 문화적으로 가장 풍요로웠던 시기로 회고된다. 물론 이 과장된 수사는 노스탤지어를 자극해 문화적으로 구매력 있는 마지막 세대의 소비를 최대화하려는, 불황의 늪에 빠진 각종 업계의 몸부림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일말의 진실을 담고 있기도 하다. 가령 가장 열악한 문화 업종 중 하나인 출판을 보자. 이 시기는 특히 인문사회 출판계의 전성기로 꼽힌다. 진중권, 김어준, 유시민, 박노자, 한홍구, 강준만, 홍세화 등 이 시기에 인문사회 필자로 알려진 이들은 십만 부 단위 베스트셀러 필자들이기도 하다.
또 1988년 ‘직배’가 풀리고, 1995년 『키노』와 『씨네21』이 창간되고, 1996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되고, 1998년 일본 문화까지 개방되면서, 영화산업 역시 이 시기에 1960년대를 능가하는 전성기를 맞았다. 1990년대 PC통신에서 영화평을 주고받던 사람들과 유사하게 음악평을 주고받던 사람들 역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걸쳐 고정 향유층을 거느린 창작 집단과 비평 집단으로 재탄생했다.
이런 점에서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의 문화적 역량을 재평가하고 회고하는 서술들이 기사의 형태로, 논문이나 책의 형태로, 혹은 문화상품의 형태로 쏟아져나오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일이다. 아니 오히려 더 다양한 관점에서 더 많이 이루어지도록 장려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이 책 역시 큰 줄기는 1990~2000년대의 회고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다른 많은 재현들과 달리,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낭만적으로 회고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책의 성격을 ‘총정리’라고 (부제에서) 설명하긴 했지만 오히려 비판적 성찰에 가깝다. 대중들이 다양한 인문, 사회 담론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던 그때를 회고하기는 하지만, 그때의 어떤 논리들과 방법들과 선택들이 오늘의 상황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의도, 효과, 부작용, 가능성)에 천착하는 책이다.
물론 이미 이런 문제의식에서 ‘민주화’ 이후 혹은 신자유주의 이후를 성찰하는 작업들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특히 사회과학의 시대가 저물던 무렵 새로운 형태의 공론장의 가능성을 열어 보여준 논객들을 통해 이 시기 이후의 변화를 정리해본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논객시대의 ‘벽지’에 비유된 강준만, ‘잉여’ 청년들의 감수성을 건드려 ‘?’ 소리를 듣는 유일한 논객이 된 진중권부터 지식소매상이라는 완벽한 명함으로 정치도매상을 겸해온 유시민, 터무니없을 정도의 해박함으로 모든 것을 비판하는 급진 불교도 마르크스주의자이지만 대중에게서 점점 멀어져가는 박노자, ‘88만원 세대’라는 말로 2000년대 중후반을 뒤흔들며 논객시대의 막차에 올라탄 우석훈, 중간계급 지식인의 죄책감을 타깃으로 해왔으나 목표물이 흐려지자 미궁에 빠진 김규항, 세계시민적 개인주의자와 음모론적 정치 선동가라는 두 개의 얼굴로 대중의 (성찰 없는) ‘열광’을 이끌어낸 김어준, 남민전 투사의 이미지를 벗고 친절한 ‘빠리'의 안내자를 자처했으나 똘레랑스와 앵똘레랑스의 끝나지 않는 전쟁에 빠져버린 홍세화, 기자-소설가-언어학자라는 세 겹의 정체성을 균형 잡히게 이끌어오다 절필을 선언하고 트위터리안 JS로 거듭난 고종석까지. 숲(의 변화)을 보려면 숲 속에 서서 나무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 건너편 들판에서 쳐다봐야 한다는 통념에 반대하며 이 책은 변화의 한복판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짚어가며 숲의 새로운 형상을 또렷이 그려낸다.

본인의 ‘풍자문학’이 “논문과 에세이를 넘나드는 포스트모던”이라고 스스로를 조롱했던 이가, 15년이 지난 후에는, 진지한 어조로 자신의 글을 “굳이 말하자면 논문과 수필을 뒤섞어놓은, 아주 특정한 의미에서 ‘에세이’”라고 소개한다. 전자는 ‘놀이’로 포스트모던’하고 있는 반면, 후자는 ‘일’로 ‘포스트모던’하고 있는 것이다. 조각글을 모아서 책을 내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2000년의 진중권은 “내가 생각하던 글쓰기는 이런 게 아니”라고 절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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