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모두 무사했으면 좋겠다

모두 무사했으면 좋겠다

  • 장택현
  • |
  • 지혜
  • |
  • 2019-04-10 출간
  • |
  • 106페이지
  • |
  • 135 X 210 mm
  • |
  • ISBN 9791157283224
판매가

10,000원

즉시할인가

9,0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점심을 먹는다
상 위에 맛있는 반찬이 가득하다
?
생선과 미역국
우리를 낳아 기르신 부모님은 안 계시고
하늘나라에 사신다
?
칠십여 년 전 그 시절,?그때에
우리를 낳으시고 잡수신 미역국은
?
어떤 맛이었을까
― ?엄마 생각? 전문
?
??‘엄마 생각’이라는 가장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회상의 방식은,?그 자체로 시원(始原)으로 돌아가려는 시인의 남다른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상 위에 반찬 가득한 점심 식사를 하면서,?시인은 자신을 “낳아 기르신 부모님은 안 계시고/하늘나라에” 사신다는 사실에 상도(想到)한다.?상 위에 놓인 미역국을 보며 자신이 태어나던 “칠십여 년 전 그 시절”에 어머니께서 잡수신 미역국이 과연 “어떤 맛이었을까”를 상상해보는 시인의 마음이 따뜻하고 깊다.?이때 우리는 장택현 시인이 자신의 삶이야말로 어머니의 깊은 사랑에서 가능했음을 고백하는 소리를 환청처럼 듣게 되는 것이다.?다음은 어떠한가.
?
“얘야,?오뉴월 장마 통에
개울에 흙탕물이 내려갈 때는
?
그곳에 소시랑이 빠져 있는지,?호미가 있는지
보이지 않고 알 수는 없지만
?
날이 개고 맑은 물이 내려갈 때가 되면
그곳에 유리 조각이 있는지
물고기가 놀고 있는지
다 알게 되고 밑바닥이 보인다.”
?
어머님 천국에 가신 지 먼 옛날인데
지금도 찾아오셔서
흰 서리 내린 내게 들려주시네
― ?어머니의 말씀? 전문
?
우물을 파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먹던 시절
?
날이 가물면 두레박이 누워서
삼분의 일도 되지 않는 물을 들어올리면
먹지 못할 흙탕물이었지
?
어머님께 흙탕물이라고
말씀드리니
?
세상에 물을 씻어 먹는
나라는 없다고 하시네
― ?두레박 이야기? 전문
?
??어릴 적 어머니를 환기해주는 여러 사물이 등장한다.?가령 ‘소시랑/호미/우물/두레박’ 같은 농경 사회의 세목들은 그 자체로 시인 자신의 존재론을 떠받치는 기억의 도구였을 것이다.?어머니는 그 사물들과의 오랜 기억으로 남으셔서 시인에게 “밑바닥”에 이르는 말씀을 들려주신다.?비록 천국 가신 지 오래지만 지금도 찾아오셔서 “흰 서리 내린” 아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기억의 풍경을 건네시는 것이다.?그런가 하면 시인은 우물물을 길어 올리던 시절 두레박에 흙탕물이 담겨 오면,?어머니께서 “세상에 물을 씻어 먹는/나라는 없다고” 말씀하시던 지난날 이야기도 선연하게 들려준다.?한결같이 이제는 볼 수 없는 기억의 흔적처럼 남아 계시는 어머니에 대한 가없는 헌사가 아닐 수 없다.?그 헌사를 따라 시인은 “졸졸 시냇물 되어 내 마음의 강”(?추억?)에 이르는 기억의 줄기를 노래한 것이다.
??이처럼 장택현 시편에서 ‘시간’ 형상은 그것을 표현하려는 시인 자신의 실제 경험을 다양하게 담아낸다.?그 안에는 커다란 시대적 흐름도 녹아 있고,?상황이나 풍경의 변화를 은유적 매개물로 표현하려는 작법(作法)도 담겨 있다.?여기서 우리는 삶의 면면함과 지속성을 느끼게 되고,?일상의 축적을 통해 지난날의 확연한 실감에 도달한다.?그만큼 장택현 시편에서의 ‘시간’은 지각으로는 잘 포착되지 않으면서도,?수많은 매개 형식을 통해 경험되는 선명한 삶의 형식으로 다가온다.?환한 기억의 식솔들이 그 매개를 따라 이어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
물과 불이 온 세상을 쓸어가고
다 태운다 한들
?
세월보다 무섭고 빠르고
이기는 자 없도다
― ?세월? 전문
?
시간이 많은데
시간이 없다
?
행복인가 아쉬움인가
많은 시간을 허락해 준다면
더 행복할까
?
시간이 없는데
시간이 많다
― ?시간의 방정식? 전문
?
나는 어리석고 바보 같다
그래도 마음이 편안하다
?
그래서 바보인가 봐
― ?바보? 전문
?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한다
?
평소 마음에 둥지를 튼 생각들이다
?
말 속에 말하는 사람의 속 모습이 보일 것이다
?
내 말 속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 ?마음 거울? 전문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엄마 생각 12
길을 묻다 13
보금자리 14
어제와 오늘 15
개미들의 행진 16
자화상 17
우리 아들 18
어머니의 말씀 19
가을과 겨울 사이 20
힘든 하루 21
메달리스트 22
추억 23
시간의 방정식 24
아버지의 마음 25
착한 꿈 26
바람의 길을 걷다 27

2부

세월 30
꽃의 인사 31
두레박 이야기 32
행복 33
가을 34
나의 향기 35
어머니의 목소리 36
수업 시간 37
겨울 여인 38
세대 공감 39
까치집 40
선물 41
작은 기쁨 42
눈물 43
느티나무처럼 44

3부

작은 새 46
정말일까? 47
맑은 마음 48
혼잣말 49
하모니 50
손자의 꿈 51
참 모습 53
군인 정신 54
욕심 55
세잎 클로버 56
바보 57
삶 58
손길 59
다시 공부 60
나에게 묻다 61

4부

희망 배달부 64
해님 65
눈물의 강 66
마음의 눈 67
애지중지 68
해우소 69
솜씨 70
마음 거울 71
벽 72
오직 그분 73
보약 한 첩 74
자꾸 눈물이 난다 75
시집법 76
나의 우물 77
동심 78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밝히는 시나태주 80

해설오랫동안 근원적 시간을
사유해온 이의 내면적 화폭유성호 84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