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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한달

그 겨울의 한달

  • 박희정
  • |
  • 아우룸
  • |
  • 2017-03-23 출간
  • |
  • 252페이지
  • |
  • 149 X 210 X 18 mm /412g
  • |
  • ISBN 979118717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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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작업하는 내내 내 마음은 그네를 뛰었다. 모든 건 문장이었다. 아무리 근사한 풍광, 기가 막힌 서사도 문장으로 풀어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문장을 만들어 변죽을 울리 다 정곡을 찔러 몸 안의 액체가 흘러나올 때는 창공을 날았다. 급한 마음에 이리저리 건너뛰는 비약을 보이거나, 세세하게 말하려는 욕심이 지나쳐 변설조로 흐를 때는 아득하게 지상으로 떨어졌다. 경계는 묘하게 아슬아슬했다. 비약과 변설 사이를 위태하게 걷는 외줄타기를 눈 밝은 독자에게 들킬 까 조마조마했던 마음도 고백한다.

‘배낭여행을 시작한 지 14년.두려움으로 아득해지면서도 묘한 해방감으로 몸을 떨던 그 시절...

거대한 캐리어에 짐을 잔뜩 실어서 가는 여행이 아닌, 맨몸에 스스로에 의지하여 자신만의 교통수단이 없이 단지 배낭 하나를 매고 떠나는 여행. 그것은 배낭여행.
배낭여행에 대해 사람들은 묻는다. 힘들지 않느냐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배낭여행 따위를 하느냐고. 그런 그들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을 해나간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것은 여행의 여정에서라고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여행객들 사이에는 그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지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그 친절한 여행객들은 상대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는 예민하게 굴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깨닫는다. 어떤 모습이 나의 모습인가.

여행은 사람의 인생을 보여주는 공간이자 여정이다. 그렇기에 사람을 알고자 하면 그 사람과 여행을 떠나보라고 조언을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저자인 박희정은 여행의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깨도, 자신의 숨겨진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어떤 활동이든 재미와 설렘이 있으면, 앞날을 살피지 않고 지칠 줄 모르고 거침없이 달려들어서 해내고야 마는 성미나, 어느 순간 여행에서 느껴졌던 자신의 교만 등이 바로 그녀가 가진 숨겨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쉽지 않은 여행을 선택했다.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한 달여의 여행은 누가 보기에도 쉽지 않은 여정임이 분명하다. 아이와 엄마는 식성도 다르고 관심사도 달랐으며, 아이는 여행에 아직 익숙하지 않았기에 주변의 변화에 대한 적응이 빠르지 않았다. 그런 아이를 이끌고 달래주는 것은 저자의 몫이었다. 하루하루 타지에서 삶을 보내는 중, 어느 날 그녀는 아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바꿔보려고 한다. “나도 오늘은 아이처럼 행동해볼까?”라며 아이와 어울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여행지에서만큼은 어머니가 아닌 한 여자, 한 소녀가 되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인다.

‘배낭여행에 담겨있는 것은 단순한 풍경 감상이 아닌 자신의 삶을 읽어 내려가는 활동입니다.’라고, 그래서 자신이 모아온 전부를 걸 수 없는 사람도 도전할 수 있는 만만한 것이 배낭여행이라고 그녀는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그녀의 이야기처럼 여행이란 자신이 하던 일도 과감하게 던지고, 자신이 이뤄온 모든 에너지를 모아 훌쩍 떠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세상에는 나와 같은 여행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듯 그녀는 작은 배낭 하나를 메고 떠난다. [그 겨울의 한달]은 마음에 항상 기대감을 가지고 세상을 거닐고자 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여정은 방콕에서 라오스에서 북경으로 이어진다. 북경에서 자유 배낭여행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곤란함이 느껴진다. ‘중국은 현지어가 불가능하다면 자유여행을 하면 안 되는 곳이구나.’라고 깨닫는 순간부터 반쯤 의욕을 잃는다. 또한, 긴장상태가 유지된다. 이따금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이르러서야 엄마는 마음을 놓는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공간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영어가 통하는 상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전혀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쇼핑 등을 하는 것 혹은 박물관 등을 방문해서 유적지와 유물 등을 관찰하는 것이 그들이 선택한 여행법이다. 그들은 떠나왔고, 이제 다시 떠나간다. 태국, 중국, 이스탄불, 필리핀. 그들이 왔고 다시 떠나가는 그 공간에는 그들이 왔었다는 어렴풋한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흔적은 사람의 머리와 가슴에 새겨진다.

[추천사]

이 글은 독서로 다져진 글쓰기 근육이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용기와 배짱을 부릴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국어 선생님의 정성어린 당부이다.
-우현주 (경기북과학고 역사교사, 전 의정부중등독서교육연구회 회장)-

책과 여행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였듯이 이제 멋진 글로 세상과 또 다른 소통을 시 작하는 작가로서의 그녀의 도전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기대하고 응원한다.
-권경임(경기 옥정중 도덕교사)-

풀 한 포기, 바람 한 점 놓치지 않는 그녀의 섬세한 마음결을 나는 진정으로 사모한 다. 그런 그녀가 오랜 기간 다듬은 결들의 문장들,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선영 (경북 구미고 국어교사, 전 필리핀한국학교 교사)-

패키지 여행상품 대신에 자유롭게 현지인과 부딪히며 겪는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폭 풍우 뒤에 맑게 비추는 따사로운 햇살처럼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고호정(광주 첨단고 영어교사, 전 호치민한국학교 교사)-

그녀가 또 가족과 여행 짐을 꾸린다. 나도 갔으나 보지 못한 것을 새롭게 느끼고 연결하여, 우릴 생각에 잠기게 하고 머무르고 돌아보게 하는 여행의 묘미를 따뜻 함에 미소 짓게 엮어냈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김앵경(세종 아름중 역사교사)-


목차


추천글
머리말

1. 떠남
매듭

북경견문록
에게해를 거닐며
일로코스 노르테
서핑의 명소, 발레어
바탕가스, 민도로
필리핀을 떠나며
비바람이 준 교훈
종이옷
망고유감

2. 고향 파주
갈 겨울 그리고 봄, 여름
그리운 아버지
100만 원 짜리 배
라면과 땅콩
탯줄
원조와 모조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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