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리는 삼촌이다. 《보노보노 32》에서는 삼촌이 된 포로리의 고단함으로 시작한다.
살면서 우리는 가족의 역할을 새롭게 부여받는다. 언제? 가족 누군가가 결혼하고 누군가가 태어날 때. 조카 마호모가 태어나자 졸지에 ‘삼촌’이 된 포로리. 포로리는 이 역할이 부담스럽고 조금 힘들다. “삼촌이 되면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할 수밖에 없다”며 받아들이지만 글쎄…? 결국, 마호모 때문에 힘든 포로리는 난생처음 보노보노와 싸우기까지 한다. 어떡해!!
“가이츠카!”
갑자기 단어가 떠오른 보노보노. 이 엉뚱함은 주위 친구들까지 궁금하게 만든다. 가이츠카란? 과연 뭘까? 보노보노의 가이츠카, 포로리의 가이츠카, 너부리의 가이츠카, 야옹이형의 가이츠카! 상상력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마다의 가이츠카를 찾는다. 그러다 딱 만난 가이츠카의 정체는?
린이 일어섰다!
이거야말로 숲 속에서는 톱뉴스다. 늘 네 발로 아장아장 걸으면서 “쾌변!”을 알리는 응가쟁이 린이 아닌가? 린이 언제 일어서는지,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일어서는지, 호기심이 발동한 친구들. 환상적으로 일어서는 린의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귀엽다.
뭐든지 오래되어진다.
보노보노는 문득, 세상 모든 건 오래되어진다고 생각한다. 정의의 히어로도, 불사신도, 대단히 올바르더라도 반드시 오래되어진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보노보노는 반대로 세월이 흘러도 오래되어지지 않고 새로워지는 게 무엇일지 고민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웃음 속에서 삶에 대한 새로운 성찰까지 던지는 《보노보노 32》다.
힐링 만화 《보노보노》는 《보노보노 명언집(상-오늘은 바람과 사이좋게 지내보자, 하-이유 없이 문득 외로워질 때가 있다)》이 발행될 만큼 우리 마음을 울리는 주옥같은 대사가 일품이다. 《보노보노 32》에서도 강력한 웃음과 깊은 성찰로 독자를 미소 짓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