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9년의 의무교육 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9년의 의무교육 과정은 국가가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인정하고 적령기의 아동에게 교육의 의무를 부과한 것으로 공익성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 정책의 일환이다. 중국 정부는 의무교육 경비보장 체계를 마련해 학비와 기타 잡비를 면해주는 등 의무교육 제도를 국민에게 보장하고 있다. 오늘날 중국 전역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 초등학교 교과서는 모두 13종에 이른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중앙정부의 교육부에서 각 성(省) 정부의 교육국에 교과서 사용에 관한 지침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성 교육국에서 자율적으로 규정하도록 하였으며 성 정부는 세분화하여 시(市)급 도시 별로 교과서 채택 및 사용에 관해 결정하고 있다.
21세기 들어서 중국의 교육은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의무교육 단계 학교 수는 21만 8,900개에 이르고, 여기에 재학 중인 학생 수가 1억 4,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임 교사 수는 949만 360명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이다. 개혁개방을 시작한 1978년과 비교했을 때 고등학교 진학률이 33.6%에서 88.3%로 증가하였고, 대학 진학률은 2.7%에서 45.7%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 이제 중국의 중등교육은 다양화되고 특성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고등교육은 대중화 단계에서 보급화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2006년 당시 중국의 대학 진학률이 20%를 넘었으나, 10년이 조금 지난 2019년 현재, 50%를 육박하고 있다.
고등교육 대중화 단계에서 보급화 단계로 가는데 우리가 17년, 미국이 27년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교육발전 속도에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이러한 눈부신 교육 발전은 중국이 경제사회 발전 과정에서 다른 영역과 함께 교육을 항상 중요한 위치에 두고 국가 재정의 지속적인 지지를 해온 덕분이라 할 것이다.
중국의 교육은 이제 세계 교육 수준에 비추어 중상 정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교육계에서는 여전히 지나친 선행학습, 입시경쟁으로 인한 창의성 부족, 체력 저하, 전인발달 저해 등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과도한 입시경쟁은 전 교육 단계에서 나타나는 양상이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중국의 초등학생들은 마치 우리의 대학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처럼 지쳐 보인다. 심지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조차 영어학원, 미술학원 등 서너 개 학원에 다니는 것이 중국에서는 일상화된 지 오래다.
2018년 중국교육발전추세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사교육 비율은 93%로 세계 여러 나라 중
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사회에 이러한 치열한 교육경쟁이 발생하게 된 주요 원인은 우수한 교육자원이 여전히 부족한데다 지역 간, 학교 간 교육자원의 분배가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간 교사들의 실력 격차는 학생들이 중점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유치원부터 사교육을 하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