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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독약-28(창비세계문학)

바다와독약-28(창비세계문학)

  • 엔도오 슈우사꾸
  • |
  • 창비
  • |
  • 2014-02-10 출간
  • |
  • 204페이지
  • |
  • ISBN 978893646428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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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바다와 독약
제2장 재판받는 사람들
제3장 새벽이 올 때까지

작품해설 / 전쟁과 일본인의 죄의식
작가연보
발간사

도서소개

엔도오 슈우사꾸는 전후 일본인에게 드러나는 죄의식의 부재 문제를 일관되게 작품화한 가톨릭 작가로서 초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소설에서는 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군 포로에게 행해진 생체해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생체해부라는 선정적인 사건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도 이를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죄의식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있다.
전쟁의 기억, 일본인의 죄의식 부재를 드러낸 문제작

일본을 대표하는 엔도오 슈우사꾸의 장편소설 『바다와 독약』이 창비세계문학으로 선보인다. 엔도오 슈우사꾸는 전후 일본인에게 드러나는 죄의식의 부재 문제를 일관되게 작품화한 가톨릭 작가로서 초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소설에서는 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군 포로에게 행해진 생체해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생체해부라는 선정적인 사건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도 이를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죄의식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있다.
소설은 전쟁이 끝나고 10여년이 흘러 한창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 새로운 주택지로 이사한 ‘나’가 기흉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간 의사 스구로는 미군 포로 생체해부 실험에 가담했던 과거를 지니고 있다. 같은 동네의 주유소 주인은 중국에서 저지른 학살을 떠벌리고 다니고, 헌병이었다는 양복점 주인은 전쟁 때 많은 살인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10여년 전에 있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그들의 얼굴에는 과거에 저지른 죄의 흔적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렇게 전후의 평온한 일상생활을 보여준 뒤 소설은 생체해부 실험이 행해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암울함과 불안감이 지배하는 2차대전 말기, 오랜 전쟁으로 도시는 폐허로 변하고 사람들의 삶과 마음은 나날이 피폐해져간다. 밤마다 계속되는 공습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이지만 대학병원에서는 차기 의학부장 자리를 두고 권력다툼이 한창이다. 미군에 대한 생체해부 역시 이러한 권력다툼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행해진다.
작가는 스구로, 토다, 우에다라는 세 인물이 어떻게 생체해부에 가담하게 되는지를 중심으로 그들 내면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의학도인 스구로는 양심적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생체해부 실험에 참여하게 된다. 실험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소심한 스구로는 불참을 선택하지 못한다. 이런 그의 태도에는 체념과 무기력이 자리하고 있다. 깨진 파편과 같이 미약한 인간은 넘실대며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에 맞설 수 없으며 검은 바다에 휩쓸려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일 뿐인 것이다. 이러한 체념은 동료인 토다와 간호사인 우에다에게도 공통적으로 보인다. 토다는 어릴 때부터 영악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소학교와 중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을 속인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때 사촌 누이와 간통을 저지른 적이 있고, 대학생 때 자신을 돌봐주던 하녀를 임신시켰다가 직접 소파수술을 한 뒤 집으로 보내버린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을 생체해부 실험으로 내몰며 자신의 마비된 양심을 시험하기에 이른다. 간호사인 우에다는 결혼 후 아기를 사산한 뒤 부정을 저지른 남편과 이혼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인물로 별다른 가책 없이 생체해부 실험을 돕게 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무력감이나 피로감을 느끼는데 오랫동안 이어져온 비인간적인 전쟁이 ‘독약’처럼 퍼져 양심과 정신을 마비시켜버렸음을 말해준다. 작가는 전쟁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이성이나 윤리, 합리적 사고가 얼마나 힘없이 무너지고 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역자의 말

『바다와 독약』은 2차대전 당시 실제 행해진 ‘큐우슈우 대학 생체해부 사건’을 소재로 한다. 2차대전 막바지인 1945년 5월, 미군 B29기가 추락하면서 12명이 포로로 잡히고 그중 8명이 재판 없이 사형선고를 받는다. 큐우슈우 대학 의학부에서는 이 포로들을 생체해부 대상으로 요청하고 군은 이를 받아들인다. 이 작품은 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세 등장인물이 어떻게 가담하게 되는지를 중심으로 그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무력감이나 피로감은 오랫동안 이어진 비인간적인 전쟁이 ‘독약’처럼 퍼져 양심과 정신을 마비시켰음을 말해준다. 작가는 전쟁 같은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이성이나 윤리, 합리적 사고가 얼마나 힘없이 무너지고 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박유

수상 내역

마이니찌 출판문화상(1957년)
신쪼오샤 문학상(195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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