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시편들, 세상의 모든 사소함들을 호명하다
정현석 시집 『세상의 모든 사소함에게』에는 100편의 시가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시인의 SNS에 사진과 함께 게재된 시편들 중에서 엄선한 것이다. ‘미세먼지 자욱한 하늘 아래서도 / 새싹은 움트’듯 시인은 자연 속에서 사랑, 이별, 그리움을 틔워낸다. 시인이 불러내는 ‘순정한 맹목’은 꽃, 강, 나무, 노을, 불빛 등에 숨어 있다. 계절의 순환과 함께 변화하는 것들 속에서 변치 않는 것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엿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사소함에게 / 각별한 호명을 하고 싶어진다’라는 시구처럼 독자는 이 책에서 시인이 발견한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