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문단에서 호평을 받으며 인터넷에서 활발히 활동하여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창촌 김경배 시인의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여러 매체에 발표했던 시에 미발표 시를 더해 시인의 이십여 년간의 작품을 한곳에 모았다. 더불어 시인의 삶의 이야기까지 엿볼 수 있다.
갑자기 다가온 불의의 사고로 절망과 좌절의 시간을 겪었던 시인의 시에는 삶에 대한 연민과 사랑 그리고 희망이 녹아있다. 시를 통해 삶에 대한 의욕을 갖게 된 그는 자신처럼 갑자기 닥쳐온 좌절 속에 파묻혀있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시에 의지와 용기를 담아내고 있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며 자신만의 시를 만들어가는 창촌의 시를 통해 희망과 용기 그리고 삶의 의욕을 찾길 바란다.
다시 가자
이제 천천히 가자
좋은 걸음 바르게 걸어가야지
느려도 쉬엄쉬엄 가자
너무 버거워 너무 버거워
그렇게 힘에 부치면 잠시는 멈추더라도…
-본문 中
창촌 김경배의 시는 특이하다. 어둡고 슬프지만 희망을 노래하고, 그리움을 이야기하지만 삶의 의욕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자연, 삶, 생활 속 이야기를 담은 시와 사랑의 시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또한, 이 시집에서는 양손의 의수를 껴야 하는 불편함 속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독자에게 조그마한 울림이라도 주는 시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그의 삶도 만나볼 수 있다. 『아픔, 사랑, 그리고 희망을 詩에 담아』는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하고, 내 삶의 희망과 용기, 의욕을 되찾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