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명료한 시어 하나로 마음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치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찍은 사진처럼.
시어를 보는 순간 그리워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재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은
첫 사랑,
행복한 기억이 깃든 장소,
추억 속의 옛 집,
마지막으로 늘 따뜻하게 자식을 보듬어 주었던 어머니까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마음에 묻어야 했던 기억들에 관한 이야기다.
시인은 이런 단어를 하나씩 꺼내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바쁜 일상의 끝자락,
하루하루를 쫓기며 사는 탓에 잊어버린 것들이 떠오르는 이들에게 이 시집은 그리움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