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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독립운동

낙서 독립운동

  • 하영미
  • |
  • 산하
  • |
  • 2019-03-11 출간
  • |
  • 96페이지
  • |
  • 185 X 245 mm
  • |
  • ISBN 978897650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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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낙서 독립운동>의 구성과 특징
이 책은 아주 독특합니다. 사실에 충실한 인물이야기이기도 하고, 문학성 높은 동화이기도 하니까요. 이야기는 소년의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이젠 기억하는 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겠지요.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소년이 자신의 삶을 직접 들러줍니다. 일곱 마디로 엮은 이야기이지만, 풀어놓는 시간대와 형식으로 보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 부분은 대전형무소에 갇혀 있는 장면입니다. 일본 경찰에게 받은 고문으로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지만, 정신은 오히려 또렷하지요. 떠나온 고향집의 정경과 보고 싶은 가족들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손에 쥔 몽당연필로 담벼락에 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다음은 이야기의 줄기를 이루는 부분입니다. 어린 소년이 냇가에 쪼그리고 앉아 우리 글로 숫자를 쓰는 첫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장면이지요. 우리 말과 글을 못 쓰게 하던 숨 막히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이 장면은 또한 소년이 이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고단한 생활을 하면서도, 왜 피맺힌 심정으로 거리의 담벼락에 글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심리적 배경을 보여줍니다. 이 나라의 내로라하는 작가들마저 헌신짝 내던지듯 우리 글을 버리고 일본 왕에 대한 충성을 외치는데 말이지요. 결국 소년은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온갖 고문을 당하고,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을 선고받아 대전형무소에 갇힙니다.

마지막 부분은 소년의 죽음 이후를 다룹니다. 그런데 혼이 불려나오기라도 한 듯,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소년 자신입니다. 이 부분은 두 장면으로 나뉩니다. 앞 장면은 죽음 직후의 상황입니다. 일본 경찰은 소년이 죽은 다음에야 집으로 통지서를 보냅니다. 소년이 나라에 큰 죄를 지어 감옥살이를 하다가 병에 걸려 죽었다고요. 아버지는 이웃 몰래 소년을 동네 밖 야산에 묻고, 그 아픔을 가슴속에서만 삭이다가 불과 열흘 뒤 자식의 뒤를 따르게 됩니다. 소년은 이렇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집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뒤, 경성지방법원 판결문에서 소년의 이름이 발견됩니다. 반세기가 지나 비로소 그 이름이 알려진 것이지요. 마지막은 독립된 우리나라에서 소년이 가슴을 펴고 걸어가는 장면입니다. 예쁜 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는 둑길을 소년이 걸어갑니다. 이 장면은 차라리 한 편의 시입니다. 슬프고 아름답게 가슴에 스며드는 독백입니다. 오래도록 외로웠을 소년의 마음과 결연한 그 뜻을 이제 우리가 이어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완전하고 영원한 독립을 바라던 그의 소망을요.

● 우리가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
역사는 보통 두 가지 뜻으로 사용됩니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이나, 그것에 대한 기록을 일컫지요. 이 둘은 다른 듯하면서도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리 의미 있던 사건도 아무리 소중했던 사람도 잊히고 마니까요. 어떤 진실도 우리가 기억하고 또 기록하지 못하면 잊혀집니다. 그래서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몫이라는 말도 생겨났나 봅니다. 돌이켜보면, 온갖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우리 역사가 면면히 이어진 것은 이름 없이 스러져 간 수많은 분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일 것입니다. 소년 김용창은 무기를 들고 싸우거나 역사에 화려하게 기록될 만한 행동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배울 만큼 배우고 제법 시를 쓴다는 이름난 사람들마저 겨레의 현실에 등 돌리던 그 시절에 소년은 묵묵히 담벼락에 진실을 새겼던 것입니다. 이 책이 소년 김용창을 영웅처럼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그의 삶을 온전히 기억하고자 하는 까닭입니다. 마침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목차


달빛
물 위에 쓴 글자
꿈을 찾아
경성의 봄
조선일들이여, 보라!
벽에 새긴 독립운동
지워지지 않은 글자
글쓴이의 말_ 달리는 소년, 김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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