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사계

사계

  • 변홍철
  • |
  • 한티재
  • |
  • 2019-03-25 출간
  • |
  • 120페이지
  • |
  • 125 X 200 mm
  • |
  • ISBN 9788997090976
판매가

9,000원

즉시할인가

8,1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8,1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계절의 형상과 현실에 대한 응시

시인이 노래하는 계절의 형상은 “계절들이 환기하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여, 시인이 응시한 현실과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다. 현실은 아직 ‘희망’을 노래하기에 녹록치 않지만, 그의 작품들에는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짙게 묻어 있다. 때로는 계절의 형상을 통해 안타까운 역사를 소환하여 제시하고,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는 화자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김용찬, 발문).

무성한 여름의 성(城)이여 // 너희를 무너뜨릴 힘이 / 슬픔의 단층을 따라 이미 움직이고 있다 // 꽃잎이 질 때마다, 꽃잎이 질 때마다 / 삼켜진 울먹임의 에너지를 감지하지 못하는 / 신록의 낙관이여 // 계절이 돌고 돌아, 또 다른 꽃이 필 때마다 / 새로운 바람은 불 것이다 // 저 못자리에서 자라나는 싱싱한 저주(咀呪) // 그러므로 나의 직업은 / 영원한 파멸의 서기(書記)라도 좋다 // 여름은 또 한 번의 패배여도 좋다 (「입하」 전문)

시인에게 절기와 계절은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시간 속에 놓인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계절의 의미를 자신의 방식대로 그려 내고 있다.

“부디 모든 아픔은 나에게로”
순정한 시로 가난한 세상을 부축해 일으켜 세우다

네 칸짜리 우리 기차는 마주 오는 기차와 비켜 가기 위해 잠시 정차했다 가겠다고 하면, 평소 스쳐 지나가던 간이역과 그 뒤의 비구름 두른 산들, 향나무 아까시들이 차창 가로 우르르 모여들어서는 저마다 광주리에 담긴 이야기,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상처 난 열매 같은 얼굴을 한번 맛이나 보라고 코앞에 들이밀고, 떠나지 못한 허한 어깨 위로 김이 피어오르는 늙은 이팝나무 몇, 뚝배기를 슬며시 내미는 아침, 아직 피지 않은 밤꽃 향기도 저만치 저희끼리 숨어 웃는 (「율동역」 전문)

또한 시인은 이웃들을 보듬어 안으며, “순정한 시로 가난한 세상을 부축해 일으켜 세운다”(문태준, 추천사). 상처 난 열매 같은 얼굴을 한 이웃들과 함께하며, “부디 모든 아픔은 나에게로”(「무언곡」 부분)라고 뜨겁게 말한다.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벗들과 / 조용히 나누는 악수 같은 / 호들갑스럽지 않고 다만 / 굳은살 같은”(「그런 시」 부분)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시인의 “강기(剛氣)가 있으면서도 한없이 여린”(문태준) 마음을 이번 시집에서 만날 수 있다.


목차


제1부
영주행 / 무언곡 / 순천만 / 겨울 나무 / 입춘 / 이불 빨래를 널며 / 회춘 / 봄눈 1 / 봄눈 2 / 통영 / 벚꽃 아래에서 / 작업의 기술 / 곡우 / 빈자리 / 혀끝에 서걱대다 / 율동역 / 입하

제2부
유월 / 골목에서 / 망종 무렵 / 하지 / 붉은 달 / 대한문 / 부드러운 가시 / 소서 / 설거지 / 감꽃 /
자유 / 잔치국수의 보수성 / 대서 / 배롱나무에 부치다 / 로드킬 / 입추 / 깃발 / 석류 1 / 석류 2

제3부
수제비 / 낮잠 / 백로 무렵 / 숨비기꽃 / 추분 / 붉은 시월 / 경쾌한 산책 / 해장국 / 상강 / 툭 / 국화차 / 단풍 / 쏙독

제4부
입동 / 러브로드 / 소설 무렵 / 그 방에서 / 사막으로부터 / 겨울 판화 / 우리의 비무장지대는 / 점멸 / 동지 / 대한 무렵 / 세밑 / 그런 시

발문 ㆍ 김용찬
시인의 말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