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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처네(목성균수필전집)

누비처네(목성균수필전집)

  • 목성균
  • |
  • 연암서가
  • |
  • 2014-02-10 출간
  • |
  • 626페이지
  • |
  • ISBN 978899405450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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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발간사

제1부 억새의 이미지
고개
그리운 시절
누비처네
다랑논
부엌궁둥이에 등을 기대고
사기등잔
살포
억새의 이미지
옹기와 사기
조팝나무꽃 필 무렵
세한도
만돌이, 부등가리 하나 주게

제2부 혼효림
목도리
새벽의 거리
선배의 모습
앞자리
액자에 대한 유감
어떤 직무유기
의사 선생님께
조선낫과 왜낫
파리 목숨
혼효림
약속
둥구나무

제3부 기둥시계
고향집을 허물면서
기둥시계
돼지불알
명태에 관한 추억
소나기
아버지의 강
국화
할머니의 세월
꽃 냄새
뻐꾸기 울 때
선풍기
알밤 빠지는 소리
우정의 무대

제4부 불영사에서
장모님과 끽연을
희권이의 실내화
간이역
거진항의 아침
길 위에서
논란의 여지
불영사에서
장마전선을 넘어
전장포
휴게소에서
속리산기
본개나루에서
새벽 등산
강진의 밤

제5부 생명
고모부
깃발 1
눈물에 젖은 연하장
당목수건
미움의 세월(歲月)
생명
손수건
소년병(少年兵)
아버지의 도장
할머니의 산소

제6부 봄비와 햇살 속으로
가을바람 부는 대로
봄빛을 따라서
봄비와 햇살 속으로
산읍 소묘(山邑素描)
새우젓
수루 앞에서
억수리에서
얼음새꽃
칸나의 계절
H형께

제7부 행복한 군고구마
고향설(故鄕雪)
동구(洞口)
바래너미의 고욤나무
배필(配匹)
수탉
얼굴
이화령(梨花嶺)
조령산(鳥嶺山)
행복한 군고구마
현암리에서

제8부 괘종시계
가을운동회
괘종시계
깃발 2
막내의 아르바이트
무심천의 피라미
아파트의 불빛
진달래꽃
찔레꽃 필 무렵
큰밭
한들 산모퉁이 길

제9부 꽃이 핀 자리
꽃이 핀 자리
나의 수필
돈독(敦篤)에 대하여
말복(末伏)
백로(白露)
생쥐
여덟 살의 배신
존재와 이름
첫눈
커피에 관한 추억(追憶)

해설: 목성균의 수필 세계/김종완(수필가?문학평론가)
목성균 연보

도서소개

1995년 57세라는 늦은 나이에 등단, 시적 언어 구사력과 탄탄한 구성력으로 작고 하찮은 것, 평범한 것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생명력 있는 수작들을 빚어내어 2003년 『명태에 관한 추억』을 출간하는 등 의욕적으로 작품을 쏟아내다 이듬해 세상을 떠난 수필가 목성균의 수필 전집. 죽을 때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후 그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양성될 정도로 뒤늦게 평가받은 수필가인 목성균이 『명태에 관한 추억』 이후 쓴 원고와 그 작품집에 실리지 않았던 원고를 모아 엮었다. 목성균은 시적 언어 구사력과 탄탄한 구성력으로 평범한 것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묵묵히 자연의 순리와 질서를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의 돈독한 삶을 그려내 감동을 전한다. 그는 삶의 간과할 수 없는 작은 부가가치들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주조로 비록 넉넉하고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인간적 체취가 있었던 지난 삶들을 애정 어린 필치로 아로새겼다. 지금은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옹기와 사기, 등잔, 살포, 다랑논을 생생히 불러와 묵묵히 자연의 순리와 질서를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의 돈독한 삶을 그린 그의 수필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만 가는 요즘 세태에 많은 울림을 준다.
미래는 과거 속에 있다. 과거가 새롭다
삶의 돈독함을 꿈꾸던 목성균 수필의 모든 것

1995년 57세라는 늦은 나이에 등단, 시적 언어 구사력과 탄탄한 구성력으로 작고 하찮은 것, 평범한 것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생명력 있는 수작들을 빚어내어 2003년 『명태에 관한 추억』을 출간하는 등 의욕적으로 작품을 쏟아내다 이듬해 세상을 떠난 수필가 목성균의 수필 전집. 죽을 때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후 그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양성될 정도로 뒤늦게 평가받은 수필가인 목성균이 『명태에 관한 추억』 이후 쓴 원고와 그 작품집에 실리지 않았던 원고를 모아 엮었다.
목성균은 시적 언어 구사력과 탄탄한 구성력으로 평범한 것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묵묵히 자연의 순리와 질서를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의 돈독한 삶을 그려내 감동을 전한다. 그는 삶의 간과할 수 없는 작은 부가가치들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주조로 비록 넉넉하고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인간적 체취가 있었던 지난 삶들을 애정 어린 필치로 아로새겼다. 지금은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옹기와 사기, 등잔, 살포, 다랑논을 생생히 불러와 묵묵히 자연의 순리와 질서를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의 돈독한 삶을 그린 그의 수필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만 가는 요즘 세태에 많은 울림을 준다.

죽어서 살아 돌아온 수필가: 우리 산을 지켜 온 이의 절절한 인간 사랑

목성균은 이미 십대에 문학을 꿈꾸었다. 여남은 살에 글쓰기로 세상의 속살을 파헤칠 꿈을 꾸었다. 마치 운명이 응원을 하듯 서라벌예대에 특기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그는 너무 쉽게 뜨겁게 달궈졌을 것이다. 세상은 자기편이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확신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다음 학기에 장학금이 나오지 않았고 그로써 문예창작 공부는 끝이 났다. 이런저런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자 낙향하여 산림공무원이 되었다. 인적 없는 산이 그의 일터였다. 산에서 산으로 옮겨 다니며 벌목꾼들을 단속하고 산짐승들을 보호하고 이끼와 바위와 들꽃과 나무와 얘기하고 바람과 달빛과 사귀었다. 그러길 25년, 정년퇴직 후 하릴없이 또 2년여 해찰하였다.
황혼길에 서서 그는 불현듯 저 유년의 꿈을 떠올렸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그에게 문학은 저 젊은 날에 섣부르게 덤벼들어 보기 좋게 무너지고 만 거창한 세계가 아니었다. 인적 없는 산속을 헤매며 그 깊은 자연 속에서 그가 발견한 것은 인간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흘러 다니는,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어떤 흐름의 줄기 같은 것. 인간의 삶의 행태들, 그리고 그 속을 흐르는 보이지 않는 진실. 그는 이제야 홀연히 자기 겉껍질을 벗고 속살을 드러낸 채 누군가와 얘기를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가 뒤늦게 선택한 문학 장르는 수필이었다. 절절했던 만큼 가장 정직하고 직접적인 전달력을 갖는 수필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 역시 터무니없이 짧았다. 채 십 년도 되기 전에, 아니 본격적으로는 세상을 뜨기 전 겨우 사오 년 정도였을 뿐이다. 병상에서 눈을 감기 직전까지 가물가물 흐트러지는 정신을 혼신을 다해 일으켜 세우며 글을 썼다. 해서 몇몇 편은 스케치만 했을 뿐 퇴고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펜을 잡은 채 세상을 떠났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다음 사람들은 참으로 뒤늦게 그의 글을 한 편 한 편 찾아 읽기 시작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어느 새 수필계에선 가장 탁월한 작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것이 ‘죽은 시인의 사회’인가. 죽어서야 회원의 명단에 오를 수 있는, 살아서는 모든 글이 과정이고 습작에 불과하니, 죽은 후에야 모든 예술 작품은 완성되고 비로소 평가될 수 있는 것인가. 어쨌든 우리에게 그는 죽어서야 살아 돌아온 작가임에 틀림없다.
-해설 중에서

주요 내용

추석을 쇠고 우리는 아버지의 명에 의해서 근친을 갔다. 강원도 산골 귀래 장터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한가위를 지낸 달이 청산 위에 둥실 떴다. 그때부터 십리가 넘는 시골길을 걸어가야 했다. 아내는 애를 업고 나는 술병과 고기 둬 근을 들고 걷기 시작했다. 아내 옆에 서서 말없이 걸었다. 달빛에 젖어 혼곤하게 잠든 가을 들녘을 가르는 냇물을 따라서 우리도 냇물처럼 이심전심으로 흐르듯 걸어가는데 돌연 아내 등에 업힌 어린 것이 펄쩍펄쩍 뛰면서 키득키득 소리를 내고 웃었다. 어린 것이 뭐가 그리 기쁠까. 달을 보고 웃는 것일까. 아비를 보고 웃는 것일까. 달빛을 담뿍 받고 방긋방긋 웃는 제 새끼를 업은 여자와의 동행, 나는 행복이 무엇인지 그때 처음 구체적으로 알았다.
아버지는 푸른 달빛에 흠뻑 젖어 아기 업은 제 아내를 데리고 밤길을 가는 인생 노정에 나를 주연으로 출연시키신 것이다. ‘임마, 동반자란 그런 거야’ 하는 의미를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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