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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정신과 이후 기독교

3.1 정신과 이후 기독교

  • 변선환아키브
  • |
  • 모시는사람들
  • |
  • 2019-03-01 출간
  • |
  • 446페이지
  • |
  • 160 X 232 X 37 mm /784g
  • |
  • ISBN 979118876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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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3.1정신과 ‘以後’ 기독교>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책은 3.1정신에서 “종교도, 이념도, 계급도 초월하여 오로지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읽어 ‘우리’ 혹은 ‘오늘의 기독교’가 갈 길을 찾아낸다. 다시 말해 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그 정신을 기독교 안에서 다시 살려내고자 민족의 역사를 발굴 분석하고 해석한 책이다.

이 말은 다시, 지금 여기의 기독교가 3.1정신으로부터 동과 서 사이의 거리만큼 멀어져 있는 현실을 전제하고, 회개하는 바탕 위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 분석의 대상은 특정한 기독교 교리에 의해 한정되지 않으며, 다양한 시각과 주체들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3.1운동 정신을 그 중심에 놓고, 그 사건에 참여했던 역사 속 사건과 인물들을 지표 삼아 한국 근대 역사를 되짚어보고 있다. 그런데, “왜 3.1운동인가? 과연 기독교가 한국 역사와 사회 속에서 한 일은 과연 모두 옳은 일이었을까? 신학자들은 이 사건으로 기독교를 정당화 하려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이는 단지 3.1독립선언서 한 편이나 한 사건으로서의 3.1운동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건이 일어난 전후의 맥락과 진행 과정을 살펴서 한국 독립운동을 이끌어 온 종교사상사적 뿌리가 무엇인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일이다.”(20) “오늘날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3.1운동의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한 가지 실마리를 우리에게 안겨준다.”(219) 이처럼 스스로 묻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고 있었다. 기독교 안에 정교분리를 주장하면서 사실상 정치적 압력에 대해 묵인하고, 타종교인들을 배타적으로 여기며, 자신의 종교를 위해서는 민족공동체의 운명을 간과하며, 한반도 분단 상태를 고착화하는 ‘악의 현상’이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객관적 자기 성찰적 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것은 지난 날 반공 체제 안에서 순응하며 그 보호를 받았던 ‘한국 기독교가 참회하는 방식의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3.1운동의 정신사적 의미와 의의를 개괄하였다. 세 편(이은선, 최태관, 최성수)의 글을 ‘3.1정신과 동북아 평화’로 소제목으로 묶고, 주로 3.1정신의 정신(종교)사적 의미를 밝히면서 그것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를 위해 기여할 것인지를 탐구했다.
2부에서는 그 정신의 뿌리가 처음부터 지금의 남북한처럼 둘로 나누어진 것이 아니었고 한민족 전체를 위한 대승적 종교 이상(理想)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한민족의 주체성을 지키려 고군분투하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네 편(이정배, 노종해, 김종길, 홍승표)의 글들이 ‘3.1정신과 좌우 이데올로기’로 제목으로 묶여 이러한 과제를 담당했다. 3.1정신에 따라 좌우 이념을 아우르려는 독립운동가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교사들의 이야기도 이 대목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3부에서는 그 정신을 되살리려 하는 주체성 인식의 문제가 다루어지면서, 그 주체 물음을 구체화한다. 과거 분단 체제와 기독교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실존적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는가를 전망한다. 3.1정신과 통일신학’ 아래 네 편(김광현, 홍정호, 신혜진, 이성호)의 글을 묶었다. 3.1정신으로 남남 갈등의 극복은 물론 남북평화의 길을 찾고자 함이다. 외세란 원심력에 좌우되지 않고 주체성을 찾아 이 땅을 평화체제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독립이라 여기는 까닭이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3.1정신과 3.1영성’의 제목으로 종교적 영성을 통해서 통일을 목표로 하는 지난한 길의 평화적 발걸음은 어떻게 자발적이고 미적인 의식을 갖출 수 있는가를 제시한다. 네 편(이정훈, 심은록, 최대광)의 논문이 이를 감당했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심층 소개했고, 미술사를 갖고서 친일 행적을 파헤쳤으며, 이 시대의 참된 독립을 위한 내면적 수행을 요청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3.1정신의 신학’은 ‘3.1영성’에 기초해야 할 것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以後 기독교’의 본 모습이 드러날 것인바, 이 작이 민족과 한국교회를 위해 ‘새 길’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진다.

이 책을 통해, 책의 앞부분에서 3.1운동을 중심으로 이 글이 쓰인 이유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며, 그다음으로 남북 갈등의 현실이 다시 이어져 과거에 하나였으며 또 하나이기 위해 몸부림쳤던 역사의 본보기를 발굴해 낼 수 있을 터이다. 아울러 한반도 전래 이후 한국기독교가 했던 일들과 태도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고, 3.1운동이 선언했던 바, 자유와 정의를 향한 꿈은 그 정신이 지향하는 바에 응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터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성은, 특정한 사건을 기념비 세우듯 하는 단일화된 목소리가 아니라 각 주제별로 다르게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 그러면서도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 책 주제의 또 다른 제안인 ‘주체 물음’을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종교성 안에서 메기고 받는 노래 가락의 조화로움이 각기 다름과 하나를 공존하게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이어서]
●한반도에서 시작된 기독교 자체가 서구 선교사들에 의해, 그들의 활동과 성향에 의해 주도되어 왔기 때문이었다. 한국 기독교의 정체성은 끊임없이 그 초기 전래부터 서양 제국주의와 일본 식민지, 미군 임정, 군사정권에 의해 영향을 받고, 반공주의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 이념에 의해 그 세력이 형성되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박순경은 통일신학이라는 역사 실존적, 종말론적 시각의 틀을 통해 한국 신학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과오들을 반성하고 성찰하려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국 기독교가 앞으로 쟁취할 미래에 대해서 떳떳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제 다시, 우리 시대 우리 신학이 한민족이라는 공동체에 책임성을 가지되, 폐쇄적이지 않으며 평화의 대안을 마련하는 ‘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한국 기독교가 되기를 구상하고 있다. (273-274쪽)

●왜 유독 DMZ 생태계가 반세기 만에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생태계의 천국으로 바뀌었을까? 여기에 탈식민적 생태비평의 공간이 존재한다. 인간의 제국주의적 힘을 가장 과시했던 한국전쟁이라는 참화의 현장이자 이데올로기 대결의 상징인 DMZ는 역설적으로 오랜 휴전 기간 동안 인간의 제국주의적, 식민주의적 문화 활동의 침해를 받지 않았던 것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경제가 발달하고 한국 사회가 윤택해진 것처럼 보이지만―이 점도 앞의 우석영의 분석대로 많은 상처와 어두운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생명세계의 입장에서 보면 기술주의, 개발주의, 자본 제일주의 등의 제국주의적 욕망에 의해 DMZ를 제외한 다른 생태계는 종속당하고 식민화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DMZ 생태계가 보여주는 자율적 힘, 회복의 힘은 생명세계의 하위주체가 자신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304쪽)

●한반도의 생명력을 떨어뜨리고 한민족의 얼을 빼 버리려고 일제는 정보를 차단하고 온갖 거짓말을 일삼았다. 그 더러운 구정물 세상에서 연꽃처럼 피어난 향기로운 노래 아리랑! 숨막히는 절망의 시대를 관통하며 한줄기 맑은 물처럼 유유히 흘러흘러 우리의 슬픔과 기쁨, 공평과 정의의 꿈을 끊임없이 실어 나르던 노래 아리랑!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1백 년 내내 아리랑은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눈물이요, 광복의 핏방울이요, 광복의 선포였다. 안중근 의사가 품었던 큰 꿈부터 수많은 이름 모를 의병, 광복군 그리고 민초들의 소박한 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광복 세상을 이루려는 오늘 우리에게까지, 아리랑은 밥이고 생수며,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꿈을 삼천리 구석구석 실어 나르는 실핏줄이다. 그렇다. 아리랑은 실핏줄과 같다. 과거 식민지, 미군정, 분단, 군사독재 시대를 넘어, ‘미투(me too)’의 시대, 저 모든 갑질과 거짓말, 온갖 적폐들의 민낯을 다 드러내는, 촛불의 시대, 참 광복(光復)의 시대로 넘어가는 오늘 우리에게, 아리랑은 실핏줄이다. 지난 백 년 적폐의 근원을 도려내고 치유하려는 민초들의 한숨과 지혜, 함성과 꿈을 담아 삼천리 방방곡곡 가슴 가슴마다 퍼뜨리는 실핏줄이다. (340-341쪽)

●천명을 양심으로 해석한 것은 중용의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을 연상시킨다. 중용은 천명(天命)을 성(性)으로 보았지만, 이를 양심으로 보았고, 성(性)을 실천하는 솔성(率性)의 도와 수도를 하는 교(敎)를 양심의 실천이라 한다면, “선언문의 세계관은 중용적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빈말이 아닌 것은, 독립 선언문의 배경에는 천도교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보겠지만, 최제우의 종교체험은 대단히 샤머니즘 적이며, 동경대전 서두에서 언급한 세계관은 성리학을 거의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동학의 21자 주문 곧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의 골자인 시천주 조화정(侍天主造化定)은 중용의 천명이 솔성이 되어 수도까지 연결되는 것을 간략하게 바꾸어 놓은 것임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그렇다면 독립 선언문은 성리학에서 천명을 교육과 연결시켜 천인합일의 영적 상태에 이르러, 이것이 다시 양심의 실천으로 나아가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382-383쪽)


목차


제1부 3.1정신과 동북아 평화
3.1운동 정신에서의 유교(대종교)와 기독교 / 이은선
종교들의 운동으로서 3.1운동의 종교사적 의미 / 최태관
3.1정신과 3.1영성 그리고 한반도 평화 / 최성수

제2부 3.1정신과 좌우 이데올로기
몽양 여운형의 좌우합작론 속의 토착적 기독교성 / 이정배
해석 손정도 목사의 생애와 민족 독립 무장투쟁 / 노종해
한국 초기 사회주의운동이 독립운동에 끼친 영향 / 김종길
초기 내한 선교사와 3.1정신 / 홍승표

제3부 3.1정신과 통일신학
3.1운동의 그리스도인과 3.1운동 이후의 그리스도인 / 김광현
3.1혁명과 남북 화해의 신학 / 홍정호
한반도 평화와 통일신학 / 신혜진
탈식민적 평화의 목소리 / 이성호
3.1운동의 그리스도인과 3.1운동 이후의 그리스도인 / 김광현

제4부 3.1정신과 3.1영성
항일과 통일의 노래 아리랑 / 이정훈
예술은 삶과 양립할 수 있는가? / 심은록
식민지적 내면성을 넘어 / 최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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