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파(月坡) 김상용 評傳
월파는 산과 물을 무척 좋아하여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은 물론, 금강산은 자주 등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서울 근교의 북한산은 수없이 등반하면서 산과 물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시로 쓰고 산문으로 쓰기도 한 것이다. 월파는 방학이 되면, 의례 전국의 명승지 탐방을 빼놓지 않을 만큼 산과 물을 좋아한 것이다. 월파는 이런 산행을 통해서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함을 시와 산문으로 쓰기도 한 것이다.
월파의 문학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연구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그의 시와 산문도 철저히 조사 정리되지 않고 있다. 그 시대를 함께 했던 많은 시인이나 작가들은 대부분 그들이 태어난 고향에서 그 연구와 기념사업들이 펼쳐져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 반해서 월파는 그렇지가 못했다. 그저 근래에 고향인 연천문화원에서 주관하여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 사업들이 잘 추진되어 큰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전체를 6부로 구분하여 편성하고 있다. 제1부 「월파의 생애와 문학?에서는 월파의 전 생애를 몇 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전기적으로 접근했고, 제2부 「허무사상과 정관靜觀의 시세계?에서는 월파의 시작세계를 통시적 차원에서 고찰한 것이다. 제3부 「월파의 시에 나타난 심상과 모티프?에서는 월파의 시에서 몇 가지 심상과 모티프를 선택하여 그 상징성을 살폈고, 제4부 「작품론 몇 가지」에서는 월파의 대표작 <남으로 창을 내겠소>를 비롯하여 몇몇 작품을 선택하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제5부 「월파의 시와 산문?에서는 월파의 시와 산문을 그 단계별로 분류하여 서지적 차원에서 살폈으며, 제6부 「시관과 시형식의 실험ㆍ시형식과 주제와 양면성ㆍ미해결의 과제?에서는 첫 번째는 월파의 시관과 시형식의 다양한 실험 양상을 짚어 보았고, 두 번째는 시형식과 주제의 양면성과 그 영향관계의 문제를 비교문학적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월파의 전기와 서지의 국면에서 미해결의 문제들을 미래의 과제로 제시하였다. 끝으로 부록에서는 월파의 가계도와 생애 연보 및 작품연보를 참고로 구축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