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학문적으로 일천했던 시절 공저로 ‘경제학입문’, ‘현대경제학의 이해’, 그리고 ‘경제학강의’를 출간한 적이 있다. ‘경제학입문’과 ‘현대경제학의 이해’는 경제학을 동문수학한 공저자들의 10여년을 결산하기 위한 작업으로 출간되었던 책이었다. 이 책들의 많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또한 필자들이 경제학을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한 학기에 강의할 수 있는 내용의 분량과 그리고 당시에 관심이 있던 내용을 합쳐 새로운 경제학 강의교과서를 출간한 것이 ‘경제학강의’였다.
이후 약 15년이 흘렀다. 그 사이 우리 사회는 ‘IMF 구제금융기’와 ‘미국발 금융위기’ 등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대학도 실용학문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 즉, 경제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경제학원론’이 어렵다는 쪽으로 학생들이 인식하면서 수강을 회피하게 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좀 더 경제학을 쉽게 공부하고 생활에 필요한 쪽으로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기존에 출간한 책들을 바탕으로 교양도서로 책을 새로 만들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첫째, 필자가 25년간 경제학을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학기 강의할 수 있는 분량을 중심으로 교양교재를 꾸몄다. 그러다 보니 기초적 내용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지면을 채우게 되었다. 그런 관계로 기존 경제학원론에서 볼 수 있는 각종 그래프와 수식은 최소화하였다. 또한 쉽게 강의할 수 있도록 14개장으로 구성하였다.
둘째, 경제이론과 더불어 꼭 알아야 할 부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보론 형식의 내용을 책 중간중간에 포함하였다. 그 부분은 교양과목으로 강의할 때 상당히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 내용들은 산업혁명, 객관적 가치설과 주관적 가치설, 뉴딜정책, 오일쇼크, 아담 스미스와 국부론, 맬더스와 인구론, 마르크스와 자본론, 케인즈와 일반이론, 마샬, 슘페터, 리스트, 국세와 지방세 등이다.
셋째, 경제의 기초내용과 생활에 관한 내용들을 중간중간에 포함하기 위하여 특히 가격결정이론의 응용, 시장의 실패와 정부의 실패, 화폐시장과 금융, 경기변동론, 환율부분은 특별히 보완하였다. 또한 각 장마다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객관식문제를 덧붙였다. 객관식문제의 내용은 본 책에서 설명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였고 그 수준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으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경제학 전공자이든 비전공자이든 그리고 경제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알려 드릴 것은 이 책은 단순히 수강하는 사람들의 기초지식의 향상을 위한 교재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앞으로 좀 더 보충하여 이 책이 교양도서로서 다른 책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도록 필자는 계속 노력할 예정이니 독자들의 많은 지적을 바란다.
아무튼 이 책이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읽힌다고 생각하니 기쁘기 한이 없으나 이 책에도 이미 출간된 책과 마찬가지로 많은 오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필자는 이러한 잘못을 최소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학문의 일천함과 부주의로 인하여 상당한 오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잘못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 책이 출간된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여러 독자와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분들에게 새삼 약속한다. 아울러 책의 오류의 책임은 저자에게 있음을 밝혀두고 여러분들의 세심한 지적을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맺을까 한다.
2019년 2월 10일
이상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