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탐정 김전일』 『신의 물방울』 등 히트작을 만들어 낸
스타 작가 ‘기바야시 신’이 선보이는 최첨단 의료 소설!!
밀하고 불투명한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의 이노카시라 공원. 신문사 출판부의 편집자인 마사키는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 알몸에 백의를 걸친 수수께끼의 여자를 발견한다.
마사키는 고민 끝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녀를 친구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녀는 마사키와의 대화 도중에 갑자기 마사키의 지병인 위통의 원인을 알아맞히고, 의사들이 놓친 수많은 오진을 차례차례 지적하며 놀라울 정도의 진단 능력을 발휘한다.
원장은 경영난에 허덕이던 병원을 재건하고, 고통받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녀를 포함한 ‘진단 협의팀’을 만들기로 하는데……!
그녀의 진단은 신의 경지!
뛰어난 진단 능력을 갖춘 그녀의 정체는 무엇인가?
의료계의 상식을 깨뜨리는 ‘진단’을 내리는 그녀를 향해 수많은 의혹과 감정이 뒤얽히는데――.
출판사 제공 작품 소개
일본의 유명 추리 만화 『소년 탐정 김전일』, 와인 애호가들의 필독서 『신의 물방울』, 드라마로 제작된 『블러디 먼데이』 등 일본 현지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수많은 만화의 스토리 작가로 활약 중인 ‘기바야시 신’이 그려낸 의료 소설!
아침 6시, 안개가 짙게 깔린 공원을 달리던 마사키는 영화에서처럼 갑자기 좀비라도 튀어나올 것 같다는 망상을 하며 유달리 안개가 짙은 나무 사이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귀를 가릴 정도로 내려온 검은 머리카락이 마사키의 눈에 들어온다. 안개로 착각할 만큼 창백한 뺨과 가슴, 팔다리, 꼭두새벽의 공원과 어울리지 않는 순백색의 옷. 그녀는 알몸에 가슴이 절반가량 드러난 상태로 백의를 걸친 채 비틀거리며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리고 소녀가 갑자기 무너지듯 쓰러진다.
마사키는 수수께끼의 소녀를 친구의 병원으로 데려가 진찰을 부탁하지만, 눈에 띄는 폭력의 흔적은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깨어난 소녀는 어린아이처럼 병실을 관찰할 뿐 어떠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외면하더니 마사키가 소녀 앞에 몸을 내밀어 얼굴을 가까이한 순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갑자기 소녀가 입을 연다.
자신의 이름 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는 마사키가 헬리코박터균 보균자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의대 교수 못지않은 지식을 드러내는데!
안개가 자욱한 공원에서 발견된 소녀.
그리고 의사를 놀라게 할 만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진단 능력.
마침내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이 소녀를 중심으로 원인불명의 환자를 살리기 위한 진단 협의팀 ‘DCT’가 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