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판 서문(2019)
「신국제법강의」를 다시 개정을 하게 되었다.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2019년 초에 개정판을 낼지 미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상황상 새 판을 찍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되었다. 새롭게 수록할 중요한 판례도 있고, 집필시 많이 참고했던 외국책이 개정되어 이를 반영할 필요도 있었다. 그리고 독자가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읽기 편하게 내용서술이나 표현상의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판단되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전판에서 여전히 오탈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다소 망설였던 점은 필자가 작년 11월 「한국법원에서의 국제법 판례」(박영사)를 새로 상재한 바 있고, 금년 초에 「신국제법입문」(박영사)의 제3판을 내게 되어 과연 「신국제법강의」 개정판까지 제작할 시간적 여유를 찾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연말연시 다소 무리한 일정 속에서도 박영사 편집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제9판을 낼 수 있었다.
개정판을 만들면서 지키고자 했던 원칙의 하나는 가급적 분량을 늘리지 말자는 점이었다. 1,200쪽에 달하는 현재의 양이 한 학기 강의에 부담스러울 정도라는 사실을 필자 역시 체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으로 늘어나는 면수를 최소화하기에 노력했으나, 대략 약 50쪽 분량의 내용이 추가되고 약 35쪽 분량의 내용이 삭제되어 결과적으로 페이지 수가 약간 늘어나게 되었다. 내용을 직접 넣고 빼고 한 부분 이외에도 소소하게 문장을 손본 부분은 훨씬 더 많았다.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집필 원칙, 구성 방향, 공부할 때의 유의점 등에 관해서는 아래 수록된 초판과 제5판 서문을 먼저 읽고 본문에 들어가기 바란다.
한편 이 책 다음 개정판을 내기 전 수정의 필요가 발생할 때 이를 독자에게 빨리 전달하기 위한 방안으로 몇 년 전부터 필자는 Naver에 [정인섭 국제법강의] (http://cafe.naver.com/jusgentiumlecture)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시로 최신 자료 보완이나 수정에 관한 안내를 하고 있고, 반드시 본 교재와 관련이 없더라도 국제법과 관련된 국내외 행사정보도 올리고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의 활용을 바란다.
하나 추가로 알릴 사항은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ETL: http://etl.snu.ac.kr)의 SNUON 강좌를 통해 필자의 국제법강의가 약 20시간 분량의 동영상으로 수년 전 제작되어 현재 공개중이라는 사실이다. 서울대 구성원의 경우 위 홈페이지를 방문해 우측 상단 찾기에서 “국제법” 또는 “정인섭”을 치면 해당 영상강의를 찾을 수 있다. 서울대 구성원이 아닌 경우는 서울대 평생교육원(http://snui.snu.ac.kr)을 통해 무료로 동일한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휴대전화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금년에도 출판사 업무가 가장 바쁜 연말연시에 개정판 제작을 위해 박영사 관계자 여러 분의 노고가 적지 않았다. 한두희 대리 등 편집부 여러 분과 안종만 회장 및 조성호 이사의 노력과 격려가 많은 힘이 되었다. 2019년 한 해 이 책을 갖고 국제법을 공부하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같이 하기를 기원한다.
2019년 1월
정인섭